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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영웅' 시릴로의 떠나는 길, 수천의 시민들과 군인들이 배웅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4-10-2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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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기자)

지난 28일(화), 오타와의 국립전쟁기념관(War Memorial Memorial)을 수위하던 중 테러범 마이클 제하프-비보(Michael Jehaf-Bibeau)의 총격에 사망한 네이산 시릴로(Nathan Cirillo, 24세) 상등병(Cpl.)의 장례식이 있었습니다.

장례식은 시릴로의 고향인 온타리오 주 해밀튼(Hamilton) 시의 다운타운에 위치한 크라이스트 대성당(Christ’s Church Cathedral)에서 정오 경에 거행되었으며, 고인의 어머니 케시 시릴로(Kathy Cirillo)와 아들 마커스(Marcus Cirillo) 외 가족과 친구들이 참석했습니다. 또 고인과 같은 ‘Argyll and Sutherland Highlanders’ 부대 소속의 캐나다 군인들과 여러 정치인들도 참석해 ‘영웅’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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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밖에는 수 천명의 해밀튼 시민들이 나와 침묵을 지킨 채 장례식을 지켜보았으며, 이들 중 파피(Poppies)를 가슴에 단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이 날 해밀튼 시내 곳곳에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경찰과 응급 요원들이 배치되기도 했습니다.

또 해밀튼 시에 위치한 퍼스트 온타리오 센터(First Ontario Centre)의 아레나에서는 수 백명의 사람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장례식을 지켜보며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장례식을 진행한 캐논 로버트 피드(Canon Robert Fead) 목사는 시릴로에 대해 “그는 캐나다의 아들로서 이 나라의 가장 성스러운 땅을 지켰고, 그의 용기와 희생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고인의 가족에게 “고인의 마지막 길을 모든 캐나다인들과 함께 해 준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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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로의 사촌 제니 홀랜드(Jenny Holland)는 “그는 늘 에너지와 웃음이 넘치는 좋은 친구였고, 아들에게는 친구같은 아버지였으며, 열정으로 가득 찬 군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날 스티븐 하퍼(Stephen Harper) 총리 역시 시릴로를 기리고 “캐나다 사회가 추구하는 이상을 지키고 있는” 군인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연설을 가졌습니다. 그는 “국립전쟁기념관은 캐나다에서 가장 성스러운 곳 중 하나이고, 이 곳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큰 책임인지는 그 곳에 서있는 군인들 외에는 알지 못한다. 고인은 자신이 맡은 역할의 무게를 이해하고, 국가의 성지를 지키는 책임을 다하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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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이 끝난 후 고인을 실은 관은 약 4천 5백명의 캐나다 군인들의 호위를 받으며 해밀튼 시 다운타운을 행진했습니다. 행진은 장송 행진(Slow March) 형태로 진행되었으며, 일부 시민들은 고인과 동료 군인들을 향해 국가 오 캐나다(O Canada)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시릴로의 상관이었던 로렌스 해트필드(Lawrence Hatfield) 중령은 “고인은 강하고 충성되고 진실된 사람이었다. 그의 가족과 동료들만이 알고 있었던 이 사실을 이제는 전 캐나다가 알게 되었다. 우리 부대는 영원히 그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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