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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 빅팻캣 영어 독후감대회 수상자들의 노하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4-08-1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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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는 최대한 짧게 쓰고 결론과 연결해 제목 지어


재미있게 읽은 책도 막상 독후감을 쓰려면 막막하죠. 줄거리만 써내려 가다 멈추고 나만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머리를 움켜쥔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거에요. 그런데 이처럼 한글로 쓰기도 어려운 독후감을 영어로 쓴 학생들이 있습니다. 지난 7월 소년중앙과 월북이 주최한 빅팻캣 독후감대회에 도전한 백여 명의 지원자들이 그 주인공이죠. 대상을 수상한 이유찬(서울 개일초 5)군, 금상을 수상한 이해인(과천 홈스쿨링, 14)양과 이재서(수원 천천중 2)군을 만나봤습니다. 이들의 독후감 속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요. 영어공부 노하우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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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세월호 등 풍부한 사례 제시

유찬군은 “주제를 정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조나스의 세계와 우리 사회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써보기로 정하고 나자 자연스레 제목이 정해졌다. 이후 공통점과 차이점의 구체적인 예를 3가지로 나눠 중간제목으로 삼았다. 북한과 세월호 사건 등 관련 사례도 풍부하게 제시했다.

해인양은 유찬군과 달리 글을 먼저 작성하고 제목을 가장 마지막에 정했다. 글을 써내려 가면서 생각을 정리한 뒤 최종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를 결론에 담고 이를 제목에 연결했다. 줄거리는 최대한 짧게 쓰되 스포일러는 공개하지 않았다.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하는 것도 즐겨 쓰는 글쓰기 방식이다.

재서군은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먼저 적은 후 이를 글에 풀어 넣었다. “책을 읽기 전과 읽는 중, 읽고 난 후에 생긴 궁금점을 모두 적었어요. 그걸 모아 한글로 작성한 뒤 영어로 바꿔 썼죠.” 완성한 글은 인터넷에서 무료로 봉사하는 원어민 강사에게 부탁해 문법과 오탈자 교정을 받았다.

영어도서관 활용하고 원어민과 대화 즐겨

세 명의 수상자는 모두 유학이나 해외 연수 경험이 없다. 세 사람 중 가장 빨리 영어공부를 시작한 건 6세부터 영어유치원을 다닌 유찬군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2년 동안 학원에 다니지 않고 마음에 드는 영어원서를 골라 읽었다. 원어민의 발음이 담긴 CD도 함께 들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원어민 강사와 대화를 나누고, 미국 홈스쿨 프로그램 ‘BRAIN POP’을 즐겨봤다. 3학년이 되면서 어학원과 영어도서관을 활용하고 있다. 우리 문화를 제대로 외국에 소개하겠다는 목표로 국제교류문화진흥원에서 문화 도슨트 영어 과정도 밟고 있다.

재서군은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집 근처 어학원을 꾸준히 다니며 영어를 배웠다. 재서군은 “팝송 부르기를 좋아하고 책을 많이 읽는다. 학교나 학원에서 주최하는 영어 말하기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감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해인양도 초등학교 입학 후 알파벳을 처음 배웠다. 집 근처 교회에서 근무하는 필리핀 선교사에게 가장 크게 영향을 받았다. “3년째 원서를 읽으며 수업하고 있어요. 선생님과 의견을 나누고 때로는 토론도 하면서 글도 쓰지요.” 홈스쿨링을 하는 덕에 여유 시간을 상당 부분 독서에 할애하는 것도 비결이다. “우리말을 공부하듯이 내용이 흥미 있다고 느끼면 분량이 많거나 수준이 높아도 원서에 도전하는 편이에요. 그러면서 실력이 쌓인다고 믿거든요.”

글= 이지은 기자 ichthys@joongang.co.kr,
사진 = 장진영 기자 artj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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