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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2014 선거 캠페인] 커뮤니티를 위해 투표합시다 - (3)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4-11-0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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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일 (한인유권자연합회장)

11월 15일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다문화 다민족으로 이뤄진 캐나다 사회에서 각 커뮤니티의 힘은 '선거 참여'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동안 한인 사회의 투표율은 타 커뮤니티에 비해 낮았다. 조사에 의하면 한인 투표율은 연방 선거는 10 %, 주 선거는 5 %, 그리고 지방 선거는 2 % 미만이다. 정치 무관심, 그리고 그것에서 비롯된 투표 불참이 누적될 수록 한인 사회 위상은 약화될 수 밖에 없다. 

한인유권자연합회(Korean-Canadian Voter's Federation)와 밴쿠버 중앙일보는 11월 15일 지방 선거를 맞아 '커뮤니티를 위해 투표합시다' 공동 캠페인을 시작했다. 매주 토요일 마다 캐나다 정치 이해, 그리고 선거 참여를 위한 기획기사를 연재한다. 이번 호는 기획 연재 마지막으로 최강일 회장(한인유권자연합회, 사진)의 글을 게재한다<편집자 주>


<무조건파, 조건파, 무관심파>

“11월 15일 투표하세요!”
“무슨 투표요?”
“지방자치 (Local Election) 선거요~~”
“무슨 지방? 캐나다? 한국?”
 
캐나다에 이민온지 꽤 된 분들도 한국 정치는 좀 아는데 캐나다 정치는 여전히 잘 모른다. 시민권 시험 볼 때나 잠깐 공부하고, 총독 그리고 영국 여왕과의 관계가 도통 헷갈린다. 각 주는 도지사라 그러던데, 왜 거기만 (주)수상이라고 부르는지 마치 한국 야구선수 이승엽은 알아도 아이스하키의 전설 웨인그레츠기는 모르듯 캐나다 정치는 우리 한인들에게 낮 설기만하다. 그래도 요새는 연아마틴 상원의원이나 신재경 주의원이 신문 지상에 자주 오르내려 좀 나을 듯 한데도 “신재경이 국회의원 아니였어? 하면 얘기가 길어진다.
 
그동안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몇 명의 하원의원, 주의원, 시의원, 그리고 교육위원 도전자들이 있어왔다. 그럴 때 마다 몇 사람이 열성적으로 나와서 후보 공천 받는 일부터 투표 날까지 열심히 뛰어다녔다. 그래서 어떤 분은 3개 주요 정당- 보수당(Conservative), 자유당 (Liberal), 신민주당 (NDP) - 모두의 당원이라는 우스갯 소리를 한다. 

이런 분들은 각 정당의 정강이나 정책은 안중에도 없고 그저 우리나라 사람이면 찍어야지 하는 무조건파이다. 이 무조건파는 여러 계층에 두루두루 있지만 역시 가장 큰 그룹은 연세 드신 분들이다. 그나마 상원의원 1명, 주의원 1명 이라도 있을 수 있던 것은 투표날 연세 드신 분들이 이 사람 저 사람 태워주는 자동차 타고 가서 잘 안 보이는 후보자 이름을 몇 번이고 확인 하면서 투표를 한 공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반면에 우리 주위에는 조건파도 있다. 투표하는 날 시간이라는 조건이 안 맞아서, 투표장소가 어딘지 공간조건이 안 맞아서, 누가 누군지 몰라서 혹은 “아무리 한국사람이라도 자질이 되야지” 하며 후보자의 자질조건이 안 맞아서 투표를 안 하는 조건파들도 꽤 있다. 이런 분들은 그래도 투표하는 날 정도는 안다. 

정말 대책이 안 서는 것은 무관심파이다. 왜 후보자 피켓들이 동네 곳곳에 있는지, 왜 우편함에 사람 얼굴 가득한 우편물이 넘쳐나는지, 가가호호 방문하는 캐나다 사람이 왜 날 보고 반가워하는지 도통 관심이 없다. 그러니 이번 선거에 뽑힌 시의원이나 교육위원이 우리 동네 쓰레기 수거 방법을 바꿀 수 있고, 겨울이면 지독히 안 치워주는 눈 치우는 일을 해결 할 수도 있고, 애들이 다음학기에 갈 중/고등학교 구역을 정한다는 것은 알 턱이 없다. 

매일 매일 바쁜 삶 때문이라는걸 모르는 건 아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무관심파가 우리 커뮤니티에 98%까지 된다고 하는 건 정말 이해가 안 간다. 지방자치 선거에서 나타난 우리 커뮤니티의 부끄러운 숫자이다.
 

이번 지방 선거는 예년과 좀 다르다. 자질을 갖춘 한인후보들이 나온다. 코퀴틀람, 버나비, 그리고 포트무디에 나온 한인 후보들의 면면이 괜찮다. 이번만 정말 무조건파, 조건파, 그리고 무관심파가 모두 나와 투표를 하면 좋겠다. 

캐나다 사람들이 지방 선거에 10%정도는 투표한다고 하니 우리도 그 정도라도 해 주면 좋겠다. 우리 커뮤니티가 가장 많이 모이는 교회, 성당, 절에서 목사님, 신부님, 스님들이 “11월 15일 투표하세요” 하고 광고 한마디 해주면 “네 이웃을 돌보라”고 하신 예수님이나 부처님 가르침도 실천하고 개념있는 종교지도자라는 '덤의 칭찬'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최강일 회장(한인유권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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