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한 음주법, 밴쿠버를 재미없는 도시로...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 엄격한 음주법, 밴쿠버를 재미없는 도시로...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4-08-05 16:55

본문

img_6617.jpg

(이지연 기자)

'재미 없는 도시' 밴쿠버에서 설 자리 잃는 대안 예술계

세계적으로 살기 좋고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히는 밴쿠버, 그러나 동시에 ‘재미없는 도시(No Fun City)’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젊은 층이 열광하는 독립 예술, 또는 대안 예술(Alternative Arts)이 그다지 발달하지 않은 탓입니다.

그런데 이런 밴쿠버에서 그나마 남아있는 대안 예술계가 큰 위기에 처했습니다. 주거 시설을 늘려 주민들에게 비싸지 않은 집을 제공하고자하는 시의 계획 아래 많은 상업구들이 주거 지역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전부터 존재해온 소규모 공연장 등의 대안 예술 시설들이 인근에 주거용 건물이 들어서면서 많은 소음 신고에 시달려 문을 닫고 있습니다. 대안 예술계 아티스트들은 창고 시설을 저렴한 가격에 대여해 공연을 하는 것이 세계적으로 일반적인데, 밴쿠버는 그 수가 적어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토론토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이수 중인 멜리사 펑(Melissa Fong) 씨는 “미국의 디트로이트나 브룩클린 등 대안 예술이 발달한 지역과 비교했을 때 밴쿠버는 젊은 독립 예술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밴쿠버의 대안 예술계가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 중 또 하나는 바로 엄격한 음주법입니다. 소규모 공연 문화에서는 관객들의 음주가 일반적임은 물론, 주류 판매 수익이 공연 예산에도 큰 보탬이 됩니다. 하지만 BC 주에서는 허가된 판매처에서만 주류가 판매될 수 있고, 공연장이 정식으로 펍이나 바를 갖추고 이 허가를 받으려면 역시 많은 예산이 요구됩니다.

밴쿠버 대안 예술계 종사자들은 “결국 환경적 요인들 때문에 재능있는 아티스트들이 밴쿠버를 떠나고 있다”며 “이들 중에는 캐나다 동부나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는 사람들도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들은 “무엇보다 안전하고 살기 좋은 환경이 우선기이는 하지만, 밴쿠버도 다른 대도시들처럼 독립적인 예술과 문화가 더 발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JTV]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585건 866 페이지
제목
[밴쿠버] 메트로 밴쿠버 주민, 거주 위해 ‘웰빙’ 포기
세계에서 가장 살고 싶은 도시 중 하나인 밴쿠버 거주 시민들이 주택 공급 부족과 임대료 상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여론 조사 기관 앵거스 리드 글로벌(Angus Reid Global) 조사에 따르면 메트로 밴쿠버 거주 시민 50%이상이 ‘밴쿠버에 거주하기 위...
10-20
[밴쿠버] 써리, 자택서 살해 된 남성 발견
지난 19일(일) 밤 써리(surrey) 136 스트리트(St.) 11000블록 주택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 한 남성이 사망했다. 출동한 응급 요원들은 살인사건 전담반(Integrated Homicide Investigation Team)이 도착할 때까지 사건...
10-20
[밴쿠버] 써리, 자택서 살해 된 남성 발견
지난 19일(일) 밤 써리(surrey) 136 스트리트(St.) 11000블록 주택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 한 남성이 사망했다. 출동한 응급 요원들은 살인사건 전담반(Integrated Homicide Investigation Team)이 도착할 때까지 사건...
10-20
[교육] 학부모 관심 높은 IB 프로그램 설명회 열려
학부모들에게 유익한 세미나가 열린다. 써리 교육청(한국어 담당 Kay Lim Gatehouse)과 세미아무(Semiamoo) 세컨더리 스쿨이 함께 개최하는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설명회가 오는 30일(목) 오후 3시 45분부터 세미아무...
10-20
[밴쿠버] BC주 소방관 훈련 지침 변경
BC 주정부가 소방관에 대한 새 훈련 지침을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모든 소방관들이 동일한 훈련 지침을 따라야했으나, 앞으로는 BC주 소방서들이 총 3개 종류로 나뉘어 분류되며, 소방관들은 서비스 범위와 규모에 따라 필요한 훈련만을 받게 된다. 고드 앤더슨(Go...
10-20
[밴쿠버] BC주 소방관 훈련 지침 변경
BC 주정부가 소방관에 대한 새 훈련 지침을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모든 소방관들이 동일한 훈련 지침을 따라야했으나, 앞으로는 BC주 소방서들이 총 3개 종류로 나뉘어 분류되며, 소방관들은 서비스 범위와 규모에 따라 필요한 훈련만을 받게 된다. 고드 앤더슨(Go...
10-20
[캐나다] 캐나다 포스트, 우편물 가정배달 중단 시작
캐나다 포스트의 집배달 서비스 중지를 반대하는 시민들 모습몬트리올과 위니펙 등지 7만 4천여 개 주소가 첫 대상우편물의 가정배달 서비스 중단을 발표한 캐나다 포스트가 지난 20일(월)부터 본격적인 실행에 들어갔다.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지역은 몬트리올의 노스...
10-20
[밴쿠버] 써리, 인도계 후보 판넬 10여개 낙서로 파손
인도계 써리 시장 후보 바린더 라소드 의원의 캠페인 판넬톰 길 시의원, "정치적 입장과 무관한 인종차별적 행위"오는 11월 15일 선거를 앞두고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써리 지역에서 후보들에 대한 인종차별적 반응이 감지되고 있다. 캠페인 판넬 중 일부에서 낙...
10-20
[밴쿠버] 써리, 인도계 후보 판넬 10여개 낙서로 파손
인도계 써리 시장 후보 바린더 라소드 의원의 캠페인 판넬톰 길 시의원, "정치적 입장과 무관한 인종차별적 행위"오는 11월 15일 선거를 앞두고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써리 지역에서 후보들에 대한 인종차별적 반응이 감지되고 있다. 캠페인 판넬 중 일부에서 낙...
10-20
[밴쿠버] 노스밴 여행사, "에볼라 영향으로 고객 80%…
노스밴에 위치한 여행사 허리티지 사파리스남아공과 아프리카 동부 여행 상품 제공, "에볼라와 무관한 지역"아프리카 서부의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에서 캐나다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노스 밴쿠버에 위치한 여행사 허리티지 사파리스(Heritage Safaris)가 ...
10-20
[밴쿠버] 노스밴 여행사, "에볼라 영향으로 고객 80%…
노스밴에 위치한 여행사 허리티지 사파리스남아공과 아프리카 동부 여행 상품 제공, "에볼라와 무관한 지역"아프리카 서부의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에서 캐나다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노스 밴쿠버에 위치한 여행사 허리티지 사파리스(Heritage Safaris)가 ...
10-20
[캐나다] 캐나다 소비자들에게 부과되는 가장 불합리적인 …
캐나다 연방 정부가 지난해 가을부터 “폐지시키겠다”고 공언해 온 이동통신사들의 청구서 수수료(Paper Statement Fee)가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CBC 방송의 소비자 불만신고 프로그램 마켓플레이스(Marketplace)가 ‘캐나다인이 생각하는 가장 바보같...
10-20
[캐나다] 차기 미시사가시장 ‘크롬비’ 유력...“지지세…
각 지자체장 선거가 코앞에 다가오면서 후보자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인 밀집 주거지역 중 한곳인 미시사가시의  경우 보니 크롬비 (사진 우)시장후보자가 헤이즐 맥켈리온 현 시장의  지지발언 이후 유권자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10-20
[캐나다] 캐나다, 미국 제약회사들의 이기심에 말뚝...
캐나다, 아프리카 임상실험용 에볼라 백신 WHO에 제공캐나다 정부가 18일, 오는 20일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서아프리카 국가들이 사용할 임상시험용 에볼라 백신을 세계보건기구(WHO)에 보낼 방침이라고 밝혔다.캐나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보건청이 WHO...
10-19
[밴쿠버] 캐나다 해안에 표류한 러시아 화물선 무사히 예…
캐나다 서부 BC주 해안 부근에서 표류 중이던 러시아 화물선의 예인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기름유출에 따른 큰 재앙을 피할 수 있게 되었다.캐나다 해안경비대는 커다란 예인선이 러시아 화물선 시무시르호에 다가가 고리를 연결, 안전한 수심지역을 통해 예인에 성공했으며 이 배...
10-19
[밴쿠버] 캐나다 해안에 표류한 러시아 화물선 무사히 예…
캐나다 서부 BC주 해안 부근에서 표류 중이던 러시아 화물선의 예인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기름유출에 따른 큰 재앙을 피할 수 있게 되었다.캐나다 해안경비대는 커다란 예인선이 러시아 화물선 시무시르호에 다가가 고리를 연결, 안전한 수심지역을 통해 예인에 성공했으며 이 배...
10-19
[캐나다] 히말라야 눈사태 사망자 39명으로 늘어…구조작…
네팔 히말라야 지역에서 14일(현지시간) 발생한 폭설과 눈사태로 인한 사망자 수가 39명으로 늘었다. 18일 BBC는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최소 39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289명이 구조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언론 AP통신은 야다브 코이랄라 네팔 ...
10-18
[밴쿠버] 다량의 벙커 와 디젤연료를 적재한 러시아 화물…
캐나다 해안경비대 관계자에 따르면 BC주 서부 해안 (하이다 과이 해안)의 약간 먼 지역의 바다에 벙커C 유와 디젤 연료를 가득 실은 러시아 화물선 시무시르(Simushir)호 가 엔진 정지와 전원공급의 차단으로 표류중이며 당국은 이 배의 좌초를 막기 위해 선박 견인용...
10-18
[밴쿠버] 다량의 벙커 와 디젤연료를 적재한 러시아 화물…
캐나다 해안경비대 관계자에 따르면 BC주 서부 해안 (하이다 과이 해안)의 약간 먼 지역의 바다에 벙커C 유와 디젤 연료를 가득 실은 러시아 화물선 시무시르(Simushir)호 가 엔진 정지와 전원공급의 차단으로 표류중이며 당국은 이 배의 좌초를 막기 위해 선박 견인용...
10-18
[밴쿠버] 활발한 경제 협력 활동 펼치는 클락 수상
무역 협상을 위해 인도를 공식 방문중인 크리스티 클락(Christy Clark) 수상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인도에 머무는 클락 수상은 뉴델리와 뭄바이 등 인도 주요 도시를 방문해 정치인 및 경제인들과 잇단 회담을 개최했다.&...
10-17
[밴쿠버] 활발한 경제 협력 활동 펼치는 클락 수상
무역 협상을 위해 인도를 공식 방문중인 크리스티 클락(Christy Clark) 수상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인도에 머무는 클락 수상은 뉴델리와 뭄바이 등 인도 주요 도시를 방문해 정치인 및 경제인들과 잇단 회담을 개최했다.&...
10-17
[밴쿠버] 중국계 버나비 시장 후보, 독특한 공약 - 공…
이색 공약으로 논란에 선 버나비 시장후보 실비아 겅 후보 (글로벌TV 화면 캡쳐)(이지연 기자)올해 기초선거에 대한 후보 출마 신청이 마감되자 이전보다 많은 후보들이 보다 활발하게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고 다양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버나비 시장에 도...
10-17
[밴쿠버] 중국계 버나비 시장 후보, 독특한 공약 - 공…
이색 공약으로 논란에 선 버나비 시장후보 실비아 겅 후보 (글로벌TV 화면 캡쳐)(이지연 기자)올해 기초선거에 대한 후보 출마 신청이 마감되자 이전보다 많은 후보들이 보다 활발하게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고 다양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버나비 시장에 도...
10-17
[밴쿠버] 국제 유가와 루니 가치 동반하락, 캐나다 경제…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캐나다 루니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곧 닥칠 석유 수요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또는 영구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견한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 지의 1년 전 기사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이 기사...
10-17
[밴쿠버] 국제 유가와 루니 가치 동반하락, 캐나다 경제…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캐나다 루니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곧 닥칠 석유 수요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또는 영구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견한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 지의 1년 전 기사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이 기사...
10-17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