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비 마운틴 주민 수십명, 송유관 시공 막기 위해 현장 점령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 버나비 마운틴 주민 수십명, 송유관 시공 막기 위해 현장 점령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4-10-30 23:32

본문

01.gif
킨더 모르간사의 버나비시 송유관 건설에 반대하는 죠지 코시(George Khossi, 18세) 군이 인부들의 SUV 차량 아래로 들어가 인부들의 진입을 저지하고 있다.


프로젝트 측 차량 아래 들어간 10대 소년에 인부들 철수

킨더 모르간 사와 버나비 시의 송유관 확장 프로젝트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2주 전 킨더 모르간 사에 ‘버나비 마운틴에서의 건설 시공 선행 작업을 중단하라’고 명령한 에너지 보드(National Energy Board)가, 지난 주 다시 “작업을 재개해도 좋다”고 판결내렸다. 

이에 따라 킨더 모르간 사는 지난 24일(금), 시청 측에 “48시간 이 후 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알린 바 있다.

그런데 지난 29일(수), 스스로를 ‘보호자들(Caretakers)’이라고 부르는 지역 주민들 수십명이 자연보호 구역에서의 송유관 시공 작업을 막기 위해 해당 구역을 점령했다. 

이들 중 스이븐 콜리스(Stephen Collis) 씨는 “오늘 프로젝트 인부들이 이 곳에 도착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인근 주민들은 이 곳의 자연이 보호되고 공원으로 유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곳에 사람들이 있으면 그들은 작업을 진행하지 못한다. 이 곳은 공공 장소임으로 주민들에게는 이 곳에 있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들의 시위 중 한 가지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시위에 참가한 십대 소년이 현장에 도착한 프로젝트 인부의 차 밑에 들어간 것이다. 

죠지 코시(George Khossi, 18세) 군은 SUV 차량 아래 들어간 후 차량의 타이어 하나와 자신의 몸을 묶은 후 그 곳을 떠나기를 거부했다. 그리고 다른 시위자들은 당황한 인부들을 향해 “텍사스로 돌아가라”고 소리쳤다. 결국 인부들은 다른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났다.

프로젝트 측의 그레그 토스(Greg Toth)는 “인부들과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버나비 마운틴 팀이 철수한 상태다. 그러나 버나비 시의 다른 곳에서는 시공 선행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해당 구역에서 시위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려줄 것을 에너지 보드에 요청할 수도 있지만 아직은 다른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버나비 시는 지난 28일(화) 에너지보드의 판결에 항소할 예정임을 밝혔다. 보드는 버나비 시청으로 하여금 ‘프로젝트 진행 구역에서 공원보호 규정 등 지자체 규율을 집행할 수 없다’고 판결했으며, 동시에 킨더 모르간 사에는 ‘모든 작업은 최소 48시간 전에 시청에 알린 후 시작하라’고 명령했다.


이지연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611건 870 페이지
제목
[밴쿠버] BC주 의료계, 에볼라 대비 두고 우왕좌왕
간호사연합, "관련 교육 제공되지 않아" VS 보건부, "만반의 준비 갖춰"미국에서 두번 째 에볼라(Ebola) 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나온 가운데, BC주 의료계가 다소 우왕자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BC 간호사연합(BC Nurses’ Union)이 “현재 BC주 ...
10-15
[밴쿠버] BC주 의료계, 에볼라 대비 두고 우왕좌왕
간호사연합, "관련 교육 제공되지 않아" VS 보건부, "만반의 준비 갖춰"미국에서 두번 째 에볼라(Ebola) 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나온 가운데, BC주 의료계가 다소 우왕자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BC 간호사연합(BC Nurses’ Union)이 “현재 BC주 ...
10-15
[밴쿠버] 고용 박람회 개최한 어버, 승인 없이 운영 시…
로버트슨 시장 불쾌감 표현, "주정부도 대응할 것"지난 14일(화), 택시 서비스 제공 어플(Application, App) 어버(Uber)가 밴쿠버에서 고용 박람회를 개최했다. 밴쿠버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박람회는 참가자들에게 40 달러의 참가비를 지급하기도...
10-15
[밴쿠버] 고용 박람회 개최한 어버, 승인 없이 운영 시…
로버트슨 시장 불쾌감 표현, "주정부도 대응할 것"지난 14일(화), 택시 서비스 제공 어플(Application, App) 어버(Uber)가 밴쿠버에서 고용 박람회를 개최했다. 밴쿠버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박람회는 참가자들에게 40 달러의 참가비를 지급하기도...
10-15
[밴쿠버] 버나비 시장 선거에 한인 헬렌 장 전 교육위원…
버나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6인 (시계방향으로) 데릭코리건 현시장, 다렌 한콧(Daren Hancott), 헬렌 장(Helen Chang), 실비아 정(Sylvia Chung), 앨런 허튼(Allen Hutton), 라즈 ...
10-15
[밴쿠버] 교민들이 많이 사는 트라이시티& 인근 지역, …
지난 10일(금) 오후 4시부로 트라이시티 지역의 기초선거 출마 신청이 마감되었다. 트라이 시티에 속하는 총 5개 지자체에서 대부분의 현직 시의원과 교육감들이 재선에 도전하며, 현 시장들 역시 재선에 도전한다. 그러나 일부 현직 의원 및 교육감들은 은퇴를 선언...
10-15
[밴쿠버] 출마신청 마감된 써리의 시장 선거, 총 7명 …
(이지연 기자)지난 10일(금)부로 BC주의 여러 지자체에서 올해의 기초선거 출마 기한이 마감되었습니다. 그 중 써리의 경우 총 7 명이 시장 후보로 출마해 어느 지역보다도 흥미로운 선거 레이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는...
10-14
[밴쿠버] 출마신청 마감된 써리의 시장 선거, 총 7명 …
(이지연 기자)지난 10일(금)부로 BC주의 여러 지자체에서 올해의 기초선거 출마 기한이 마감되었습니다. 그 중 써리의 경우 총 7 명이 시장 후보로 출마해 어느 지역보다도 흥미로운 선거 레이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는...
10-14
[캐나다] 올해 독감, 예년보다 빠르게 온다
비가 오면서 기온이 본격적으로 떨어지는 등 가을을 건너 뛰는 밴쿠버의 겨울이 시작되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는 가운데, BC 질병관리센터(BC Centre for Disease Control)가 “올해는 예년보다 다소 이르게 독감 유행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
10-14
[밴쿠버] 올해 추수감사절 롱 위크엔드, 교통사고 피해 …
롱 위크엔드 평균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명, 부상자는 5백 명            월요일까지 3일을 연달아 쉬는 롱위크엔드에는 유독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더 많은 교통 경찰 인력이...
10-14
[밴쿠버] 올해 추수감사절 롱 위크엔드, 교통사고 피해 …
롱 위크엔드 평균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명, 부상자는 5백 명            월요일까지 3일을 연달아 쉬는 롱위크엔드에는 유독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더 많은 교통 경찰 인력이...
10-14
[캐나다] 에볼라 발생지역 방문자들, 위험지역 방문경고 …
보험 제공 여부 및 전염병 위험 지역 방문 관련 조항 확인 필요아프리카 서부 지역에서 에볼라(Ebola) 바이러스 감염자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여행사 ‘Virtually There Travel’의 브래드 데이비스(Brad Davis)가 “의료 봉사를 위해 위험 지...
10-14
[밴쿠버] 미국 서부 지역 파업에 분주해진 포트 메트로 …
포트 메트로 밴쿠버파업 장기화될 경우 인터넷 쇼핑 배송 등 늦어질수도인터넷 쇼핑 배송이 급증하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포트 메트로 밴쿠버(Port Metro Vancouver)가 분주해지고 있다. 미국 서부 지역에 위치한 항구 노동자들이 재계약을 앞두고 파업을 하고...
10-14
[밴쿠버] 미국 서부 지역 파업에 분주해진 포트 메트로 …
포트 메트로 밴쿠버파업 장기화될 경우 인터넷 쇼핑 배송 등 늦어질수도인터넷 쇼핑 배송이 급증하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포트 메트로 밴쿠버(Port Metro Vancouver)가 분주해지고 있다. 미국 서부 지역에 위치한 항구 노동자들이 재계약을 앞두고 파업을 하고...
10-14
[캐나다] 가방 운반비 부과 예정인 에어 캐나다, 토론토…
(이지연 기자)오는 11월 2일부터 일부 이코노미석 승객들에게 25달러의 여행 가방 운반비를 부과할 예정인 항공사 에어 캐나다(Air Canada)가 토론토의 피어슨 공항(Pearson Airport)에서 기내 수하물 부피 확인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가방 운...
10-14
[밴쿠버] 친한친구(미국)가 꼭 한 명일 필요는 없다~,…
크리스티 클락 BC주 수상이 인도 펀잡 주 의 주지사로부터 방문 기념품을 받고 있다. "아시아 시장 개척 통해 미국 시장 의존도 낮춰야" 지난 9일(목), 크리스티 클락(Christy Clark) BC주 수상이 인도로 향했다.  수상은 열흘 간 인도에 머무...
10-14
[밴쿠버] 친한친구(미국)가 꼭 한 명일 필요는 없다~,…
크리스티 클락 BC주 수상이 인도 펀잡 주 의 주지사로부터 방문 기념품을 받고 있다. "아시아 시장 개척 통해 미국 시장 의존도 낮춰야" 지난 9일(목), 크리스티 클락(Christy Clark) BC주 수상이 인도로 향했다.  수상은 열흘 간 인도에 머무...
10-14
[캐나다] 캐나다 최대 정신건강 연구센터, 마리화나 합법…
유르겐 램(Jurgen Rehm) 박사토론토에 위치한 ‘중독&정신건강 센터(Centre for Addiction and Mental Health,CAMH)’는 마리화나 사용과 그로 인한 사회적 비용 관리를 전제로 마리화나 합법화를  주장했다. CAMH...
10-14
[밴쿠버] 신클레어 노동연합 회장, 15년만에 사퇴 발표
 "연합, 그리고 나 자신도 새 도약이 필요한 시기"무려 15년 동안 BC 노동연합(BC Federation of Labour) 회장을 지내온 짐 신클레어(Jim Sinclair)가 오는 11월에 있을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10-14
[밴쿠버] 신클레어 노동연합 회장, 15년만에 사퇴 발표
 "연합, 그리고 나 자신도 새 도약이 필요한 시기"무려 15년 동안 BC 노동연합(BC Federation of Labour) 회장을 지내온 짐 신클레어(Jim Sinclair)가 오는 11월에 있을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10-14
[캐나다] 캐나다 소비자들, 구매전 ‘휴대폰’으로 사전탐…
소비자들  패턴 변화탭드 모바일 설문조사매장에서 물건 구입시 휴대용 단말기를 통해 가격과 리뷰 등을 검색하는 국내인이 크게 늘고 있어 이를 대비한 업체들의 새로운 판매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10일 모바일 광고 업체 탭드 모바일(Tapped Mobile)...
10-13
[캐나다] 캐나다 국경관리국, 외국인 방문자 장기 구금 …
캐나다국경관리국(CBSA)이 한 외국인 방문자를 장기구금함에따라 이와 관련한 비용낭비 문제와및 인종차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헝가리인 사바 시즈마르씨는 온라인에서 만난 여자친구의 초청으로 국내에 방문했다. 별다른 입국결격사유를 찾기 힘들었던 시즈마르씨는 ...
10-13
[캐나다] 내년부터 아동체육활동 비용 세제혜택, 연간최고…
내년 소득신고부터 적용올해의 소득을 신고하는 2015년 소득신고시 부터 자녀들의 체육활동과 관련된 비용에 대해 아동당 연간 최고 150달러까지 세금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스티븐 하퍼 연방총리는  10일 아동체육활동세금환급 조치를 발표하고 이에 따라 모...
10-13
[캐나다] 온타리오주 직장 자체연금제 도입 “걸림돌 여전…
재무부, “3년내 시행은 무리” 온주정부가 주민들의 노후대책 마련을 위해 2017년부터 독자적으로 시행하고자 하는 직장연금의무제도가 3년 안에 시작되기에는 다소 야심찬 계획이라는 관계자들의 전망이 나오고 있어 제도 마련 절차의 난항을 시사하고 있다.캐서린 윈(...
10-13
[밴쿠버] 밴쿠버 신년 축제, 후원 예산 부족으로 취소
밴쿠버 사람들에게 대형 규모의 신년 축제를 제공하기 위해 새롭게 만든 재단인 ‘New Year's Eve Celebration Society’가 “후원사와 예산 부족으로 인해 2015년 1월 1일로 예정했던 첫 축제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성공적인 축제 진행...
10-10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