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UAV의 인기와 더해가는 사생활 침해 논란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 높아지는 UAV의 인기와 더해가는 사생활 침해 논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4-08-25 20:54

본문

Shrike-UAV-1.jpg


(이지연 기자)

최근 밴쿠버에서는 카메라를 달고 있는 소형 무인비행기 ‘UAV(Unmanned Aerial Vehicle)’로 인한 사생활 침해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올 해 들어 밴쿠버 경찰(VPD)에 신고된 사례만 10건이 넘으며, 대부분 고층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창 밖에 나타난 기기에 놀라 신고한 경우들입니다.

현재 캐나다에서는 상업적인 UAV 사용은 캐나다 교통청(Transport Canada)이 정한 지침을 따라야 하지만, 무게가 35 킬로그램이 넘지 않는 소형 기기들의 개인적 사용에 대해서는 어떠한 규정도 정해져있지 않습니다.

UAV를 개인적으로 소지한 사람들은 대부분 아름다운 경치 등을 촬영하는데 사용하지만, 문제는 그 촬영 반경이 넓다 보니 자연히 사람들도 그 안에 담겨진다는데 있습니다. 그 중에 가정집이나 사무실 내부 광경이 촬영되는 것이 바로 사생활 침해 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UAV 기기 사용이 피해자를 발생시키거나 악용된 사례는 밴쿠버를 넘어 캐나다 타 지역과 미국에서도 신고되고 있습니다. 기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피해와 악용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핼리팩스 경찰의 피에르 부다저(Pierre Bourdager) 콘스터블은 “타인의 사생활을 촬영하는 경우 관음죄(Voyeurism)나 학대죄(Criminal Harassement)가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UAV 기기 사용 자체는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신고 사례들은 별개로 조사되며, 사생활을 침해했다는 별도의 정황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여기에는 한 가지 문제가 더 발생합니다. 바로 하늘을 날고 있는 기기의 주인이 누구이며, 누가 조종하고 있는지 지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생활 침해와 관련해 고소를 하려면 그 가해자를 정확히 지목해야 하며 이에 대한 증거도 제출해야 합니다.

UAV 기기를 판매하는 캐나다 드론(Canada Drones)의 대니 시비어지(Dany Thivierge)는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본인이 모르게 타인을 촬영하는 것이 매우 쉬워졌다”며 “UAV 뿐만 아니라 다른 기기들도 악용되는 사례들은 있으나 이는 소수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비록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기는 하지만, UAV 기술 그 자체는 어디까지나 필요에 의해서 개발된 기술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응급 요원들과 구조대들이 이 기술의 도움을 받고 있고, 국경수비대도 안전 감시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칼튼 대학(Carleton University)에서 정치경제학을 전공한 셰이나 거셔(Shayna Gersher) 씨는 “새롭게 개발되는 모든 기술은 캐나다 헌법을 위배하지 않는 선에서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을 논란의 중점으로 지적했습니다.[JTV]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719건 872 페이지
제목
[캐나다] 히말라야 눈사태 사망자 39명으로 늘어…구조작…
네팔 히말라야 지역에서 14일(현지시간) 발생한 폭설과 눈사태로 인한 사망자 수가 39명으로 늘었다. 18일 BBC는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최소 39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289명이 구조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언론 AP통신은 야다브 코이랄라 네팔 ...
10-18
[밴쿠버] 다량의 벙커 와 디젤연료를 적재한 러시아 화물…
캐나다 해안경비대 관계자에 따르면 BC주 서부 해안 (하이다 과이 해안)의 약간 먼 지역의 바다에 벙커C 유와 디젤 연료를 가득 실은 러시아 화물선 시무시르(Simushir)호 가 엔진 정지와 전원공급의 차단으로 표류중이며 당국은 이 배의 좌초를 막기 위해 선박 견인용...
10-18
[밴쿠버] 다량의 벙커 와 디젤연료를 적재한 러시아 화물…
캐나다 해안경비대 관계자에 따르면 BC주 서부 해안 (하이다 과이 해안)의 약간 먼 지역의 바다에 벙커C 유와 디젤 연료를 가득 실은 러시아 화물선 시무시르(Simushir)호 가 엔진 정지와 전원공급의 차단으로 표류중이며 당국은 이 배의 좌초를 막기 위해 선박 견인용...
10-18
[밴쿠버] 활발한 경제 협력 활동 펼치는 클락 수상
무역 협상을 위해 인도를 공식 방문중인 크리스티 클락(Christy Clark) 수상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인도에 머무는 클락 수상은 뉴델리와 뭄바이 등 인도 주요 도시를 방문해 정치인 및 경제인들과 잇단 회담을 개최했다.&...
10-17
[밴쿠버] 활발한 경제 협력 활동 펼치는 클락 수상
무역 협상을 위해 인도를 공식 방문중인 크리스티 클락(Christy Clark) 수상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인도에 머무는 클락 수상은 뉴델리와 뭄바이 등 인도 주요 도시를 방문해 정치인 및 경제인들과 잇단 회담을 개최했다.&...
10-17
[밴쿠버] 중국계 버나비 시장 후보, 독특한 공약 - 공…
이색 공약으로 논란에 선 버나비 시장후보 실비아 겅 후보 (글로벌TV 화면 캡쳐)(이지연 기자)올해 기초선거에 대한 후보 출마 신청이 마감되자 이전보다 많은 후보들이 보다 활발하게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고 다양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버나비 시장에 도...
10-17
[밴쿠버] 중국계 버나비 시장 후보, 독특한 공약 - 공…
이색 공약으로 논란에 선 버나비 시장후보 실비아 겅 후보 (글로벌TV 화면 캡쳐)(이지연 기자)올해 기초선거에 대한 후보 출마 신청이 마감되자 이전보다 많은 후보들이 보다 활발하게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고 다양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버나비 시장에 도...
10-17
[밴쿠버] 국제 유가와 루니 가치 동반하락, 캐나다 경제…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캐나다 루니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곧 닥칠 석유 수요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또는 영구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견한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 지의 1년 전 기사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이 기사...
10-17
[밴쿠버] 국제 유가와 루니 가치 동반하락, 캐나다 경제…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캐나다 루니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곧 닥칠 석유 수요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또는 영구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견한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 지의 1년 전 기사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이 기사...
10-17
[밴쿠버] 대형마트, 약·담배 동일 장소 판매금지 제안 …
세이프웨이(Safeway), 런던드럭스(London Drugs) 등 대형 마트들이 BC주 내 ‘약과 담배를 같은 장소에서 팔지 말자’는 제안에 반대했다.BC주 약사 협회(the College of Pharmacists of British Columbia) 수잔 솔븐(S...
10-17
[밴쿠버] 대형마트, 약·담배 동일 장소 판매금지 제안 …
세이프웨이(Safeway), 런던드럭스(London Drugs) 등 대형 마트들이 BC주 내 ‘약과 담배를 같은 장소에서 팔지 말자’는 제안에 반대했다.BC주 약사 협회(the College of Pharmacists of British Columbia) 수잔 솔븐(S...
10-17
[밴쿠버] 청구서 수수료 금지하겠다던 연방정부, 실행 조…
지난 해 가을부터 “청구서 수수료(Statement Bill Fee)를 금지시키겠다”고 공언해온 캐나다 연방 정부가 아직 이를 실행하지 않고 있어 많은 캐나다인들이 불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요금 청구서 수수료는 각종 사회 간접자본 및 전화, 이동통신, 케이블TV 수신 ...
10-17
[밴쿠버] 청구서 수수료 금지하겠다던 연방정부, 실행 조…
지난 해 가을부터 “청구서 수수료(Statement Bill Fee)를 금지시키겠다”고 공언해온 캐나다 연방 정부가 아직 이를 실행하지 않고 있어 많은 캐나다인들이 불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요금 청구서 수수료는 각종 사회 간접자본 및 전화, 이동통신, 케이블TV 수신 ...
10-17
[교육] 소셜미디어, 학교에서 가르쳐야 할까?
사회 생활에 큰 영향, 일자리 찾기 등 순기능도 중요소셜미디어를 악용한 학생들의 집단 따돌림이 사회 이슈로 부각되면서, 소셜미디어 사용법을 학교 수업 시간에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SFU 대학의 피터 초우-화이트(Peter Chow-White) 커...
10-17
[밴쿠버] 써리 9세 여아 납치 성폭행 사건, 새 용의자…
범행 인정 첫 용의자 거짓 자백지난 8월 27일 써리에서 발생한 9세 여아 납치 성폭행 사건의 첫 용의자가 풀려나고 새 용의자가 기소되었다. 이 사건은 한 밤 중에 가해자가 가정집에 침입해 취침 중이던 아이를 납치한 후 인근 공원(롭슨 파크, Robson Pa...
10-17
[밴쿠버] 써리 9세 여아 납치 성폭행 사건, 새 용의자…
범행 인정 첫 용의자 거짓 자백지난 8월 27일 써리에서 발생한 9세 여아 납치 성폭행 사건의 첫 용의자가 풀려나고 새 용의자가 기소되었다. 이 사건은 한 밤 중에 가해자가 가정집에 침입해 취침 중이던 아이를 납치한 후 인근 공원(롭슨 파크, Robson Pa...
10-17
[밴쿠버] 써리, 교통사고 영향으로 대규모 정전 사태
사고 현장 모습지난 17일(금) 새벽, 써리의 148번  st 와 100번가(100th Ave.)가 만나는 곳에서 SUV 차량이 전신주(Power Pole)를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다. 사고는 자정을 막 넘은 시점에 발생했으며, 그 영향으로 송전선이 파...
10-17
[밴쿠버] 써리, 교통사고 영향으로 대규모 정전 사태
사고 현장 모습지난 17일(금) 새벽, 써리의 148번  st 와 100번가(100th Ave.)가 만나는 곳에서 SUV 차량이 전신주(Power Pole)를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다. 사고는 자정을 막 넘은 시점에 발생했으며, 그 영향으로 송전선이 파...
10-17
[밴쿠버] BC주 첫 EDV-68 사망자 발생, 감염자 …
BC 주에서 엔테로바이러스 68(Enterovirus 68, EDV-68)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왔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망자는 밴쿠버 해안 보건부(Vancouver Coastal Health) 관할 지역에 거주하는 20대 초반의 남성으로, 과거에 천식(As...
10-17
[밴쿠버] BC주 첫 EDV-68 사망자 발생, 감염자 …
BC 주에서 엔테로바이러스 68(Enterovirus 68, EDV-68)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왔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망자는 밴쿠버 해안 보건부(Vancouver Coastal Health) 관할 지역에 거주하는 20대 초반의 남성으로, 과거에 천식(As...
10-17
[밴쿠버] 메트로 밴쿠버 3/4, 평균 소득자는 내 집 …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집 값이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신문 밴쿠버 선(Vancouver Sun) 지가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서 평균 연소득을 올리는 가정들이 집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은 1/4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이 보도에 따르면 메트...
10-17
[밴쿠버] 메트로 밴쿠버 3/4, 평균 소득자는 내 집 …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집 값이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신문 밴쿠버 선(Vancouver Sun) 지가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서 평균 연소득을 올리는 가정들이 집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은 1/4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이 보도에 따르면 메트...
10-17
[캐나다] 온주교통장관, “트럭운전 자격증 발급, 엄정관…
최근 논란이 된 자격 미달 트럭 운전자 문제와 관련, 스티븐 델 듀카 온주교통부장관이 적극적이고도 신속한 개선 의지를 밝히고 나섰다.현재 자격 미달 트럭 운전자들을 적합한 테스트도 없이 최고 3만6천 kg에 달하는 화물을 실은 트랙터-트레일러를 몰고 그대로 도로를 달리...
10-17
[캐나다] 역대 최저 금리 덕에 모기지 상환속도 ‘빨라졌…
국내 주택 소유주들의 모기지 상환속도가 빨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6일 CIBC은행의 보고서는 국내 주택 소유주들이 모기지 110억불을 추가상환해 부채 상환률이 연방 중앙은행의 공식발표 6.3%보다 1%높은 7.3%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40-50%의 모기...
10-17
[캐나다] [토론토 시장선거] 존 토리, 이대로만 가면 …
39%대 지지도 확보포드 33%--초우 23%토론토시장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자간 지지율 변동에 대한 사회 각 계층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2003년 토론토시장선거에 도전, 데이빗 밀러에게 당선을 빼앗기며 고배의 잔을 마셨던 존 토리 후보, 가난한 이민1세대...
10-17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