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 장시호, 법정서 최순실에 버럭 "손바닥으로 하늘 그만 가려라"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7-04-2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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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의 4차 공판에서 최씨는 장씨의 증언을 모두 부인했다. 최씨의 이 같은 태도에 장씨가 버럭 화를 낸 것이다.
최순실: 영재센터는 내가 모르는 사이에 김종 전 문체부 2차관과 여러 번 만나서 논의했지 않냐. 난 외국에 있었다. 김 전 차관이 삼성이 1차로 후원한 5억원을 모르는 것도 이해 안 되고 그걸 떠벌리고 다녔다고 하는 것도 들은 적 없다.
장시호: 김 전 차관에게 얘기를 안 들었으면 왜 날 혼냈나.
최순실: 새벽에 내가 김 전 차관과 전화할 사람도 아니고, 특히 대통령을 존경하고 모시는데 VIP하고 전화했다는 건 말도 안 된다. 장씨가 영재센터를 끌고 나가고 싶어해 도와준 것이지 (사업) 결재는 말이 안 된다. 영재센터에 한 번인가 밖에 안 갔다.
장시호: 아니다. 여러 번 왔다.
최순실: 사무실 짐도 장씨가 옮겼다.
장시호: 제가 회장님 물건을 함부로 갖고 왔으면 화냈을 것. 손바닥으로 하늘을 그만 가리라.
최순실: 내가 뭘 가리나. 우리 집에서 노트북 아래 A4 용지에 대기업들 만남이 적힌 걸 봤다는 건 거짓말이다.
장씨는 이날 법정에서 '삼성 240억원'이라고 적힌 A4용지를 봤다고 새로운 진술을 하기도 했다.
장씨는 "특검에서 말 안했는데 최씨가 영재센터 소개서를 만들라고 적어준 메모에 딸려온 종이 한장이 있었다"라며 "삼성 240억, 한화 등 대기업 명단과 돈이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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