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 ‘하늘 나는 자동차’ 시대 올까… 시험 비행 성공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7-04-24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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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과학 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실제로 탈 수 있는 날이 오는 걸까.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24일(현지시간) “최근 ‘하늘을 나는 자동차’ 프로토타입(상품화에 앞서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핵심 기능만 넣어 만든 기본 모델)이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구글 창립자 래리 페이지가 설립한 X랩이 후원하는 스타트업 ‘키티호크’가 개발한 1인승 ‘플라잉 카’가 그 주인공이다. 8개의 프로펠러를 달아 움직이며 수직으로 이륙과 착륙을 할 수 있고, 자동차 운전대와 비슷한 장치가 있어 방향도 바꿀 수 있다.
이번 시험 비행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한 호수에서 이뤄졌다. 키티호크 소속 우주항공 엔지니어 캐머런 로버트슨이 직접 운전에 나섰고, 호숫가에서 20~30m 떨어진 곳에서 15피트(약 4.5m) 상공을 5분간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비행이 끝난 후 래리 페이지는 성명을 발표해 “언젠가 내 키티호크 플라잉 카를 타고 빠르고 쉽게 하늘을 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에 공들이고 있는 이는 래리 페이지뿐 아니다.
에어버스는 지난달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차를 개발중이라고 천명했고, 우버는 25일 열릴 댈러스 콘퍼런스에서 플라잉 카에 대한 개발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두바이 정부는 이미 지난 2월 세계 최초의 1인용 무인 드론 택시(이항 184) 시험 비행을 마친 상태다. 시속 100㎞로 비행하며 탑승자가 태블릿PC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자율 주행해 데려다 주는 방식이다. 두바이 정부는 이 무인 드론 택시가 교통 체증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이르면 올해 7월부터 운행할 계획이라 밝혔다.
NYT는 “플라잉 카 개발을 위해 기업은 물론 (두바이) 정부도 뛰어들었다”며 “각각 플라잉 카에 접근하고 개발하는 방식은 다양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라면 언젠가는 일반인이 도시 곳곳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라고 보도했다.
물론 낙관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신문은 “여러 문제가 예상돼 상당한 반대에 직면할 수 있다”며 “개인용 플라잉 카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완전히 새로운 항공 교통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IT 대학의 존 레오너드 박사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일반 차량은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갓길로 급히 주차할 수 있지만, 플라잉 카는 불가능하다”며 “실리콘 밸리는 똑똑한 사람들로 가득하지만, 이들이 항상 물리 법칙을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중력은 무서운 적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술적으로는 배터리도 문제다. 현재의 배터리 기술로는 적당한 거리를 비행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키티호크는 아직 플라잉카의 가격을 책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시범 운행을 원하는 이에게 100달러(약 11만원)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24일(현지시간) “최근 ‘하늘을 나는 자동차’ 프로토타입(상품화에 앞서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핵심 기능만 넣어 만든 기본 모델)이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구글 창립자 래리 페이지가 설립한 X랩이 후원하는 스타트업 ‘키티호크’가 개발한 1인승 ‘플라잉 카’가 그 주인공이다. 8개의 프로펠러를 달아 움직이며 수직으로 이륙과 착륙을 할 수 있고, 자동차 운전대와 비슷한 장치가 있어 방향도 바꿀 수 있다.
이번 시험 비행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한 호수에서 이뤄졌다. 키티호크 소속 우주항공 엔지니어 캐머런 로버트슨이 직접 운전에 나섰고, 호숫가에서 20~30m 떨어진 곳에서 15피트(약 4.5m) 상공을 5분간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비행이 끝난 후 래리 페이지는 성명을 발표해 “언젠가 내 키티호크 플라잉 카를 타고 빠르고 쉽게 하늘을 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에 공들이고 있는 이는 래리 페이지뿐 아니다.
에어버스는 지난달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차를 개발중이라고 천명했고, 우버는 25일 열릴 댈러스 콘퍼런스에서 플라잉 카에 대한 개발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두바이 정부는 이미 지난 2월 세계 최초의 1인용 무인 드론 택시(이항 184) 시험 비행을 마친 상태다. 시속 100㎞로 비행하며 탑승자가 태블릿PC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자율 주행해 데려다 주는 방식이다. 두바이 정부는 이 무인 드론 택시가 교통 체증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이르면 올해 7월부터 운행할 계획이라 밝혔다.
NYT는 “플라잉 카 개발을 위해 기업은 물론 (두바이) 정부도 뛰어들었다”며 “각각 플라잉 카에 접근하고 개발하는 방식은 다양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라면 언젠가는 일반인이 도시 곳곳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라고 보도했다.
물론 낙관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신문은 “여러 문제가 예상돼 상당한 반대에 직면할 수 있다”며 “개인용 플라잉 카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완전히 새로운 항공 교통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IT 대학의 존 레오너드 박사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일반 차량은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갓길로 급히 주차할 수 있지만, 플라잉 카는 불가능하다”며 “실리콘 밸리는 똑똑한 사람들로 가득하지만, 이들이 항상 물리 법칙을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중력은 무서운 적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술적으로는 배터리도 문제다. 현재의 배터리 기술로는 적당한 거리를 비행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키티호크는 아직 플라잉카의 가격을 책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시범 운행을 원하는 이에게 100달러(약 11만원)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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