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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오카나간 과수원, 1월 한파로 복숭아·체리 작물 전멸 위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24-07-0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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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들 작물 전환으로 생존 모색... "2년 내 파산할 수도"


BC주 정부, 과수원 복구에 7천만 달러 지원 결정


농가들 "단기적 해결책 아냐"... 장기 대책 마련 시급


지난 1월 기록적인 한파로 인해 BC주 오카나간 밸리의 과수원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복숭아와 체리 등 핵과류(核果類) 작물이 큰 타격을 받아 올해 수확을 거의 포기해야 할 상황에 이르렀다.


켈로나에서 과수원을 운영하는 제니퍼 디올 씨는 "한 송이의 꽃도 피지 않았다. 앞으로 2년 안에 파산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디올 씨 부부는 1헥타르 이상의 복숭아나무를 뽑아내고 그 자리에 포도와 옥수수를 심었다.


디올 씨는 "농부들은 매우 강한 회복력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우리도 인간이며 이것이 우리의 생계이자 수입원이다"라고 덧붙였다.


BC과수재배자협회(BC Fruit Growers' Association) 숙딥 브라 부회장은 "복숭아는 전혀 없고 체리도 3분의 1만 살아남았다. 


연이어 어려운 해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농가들이 재정적 스트레스로 정신 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물 피해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극단적 기상 현상의 최신 사례다. 2021년에는 기록적인 열돔 현상으로 과수원이 피해를 입었고, 최근 2년간의 혹한으로 과수와 포도 농가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BC주 정부는 과수원과 포도원 복구를 위해 7천만 달러의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는 2023년에 발표된 1,500만 달러 규모의 다년생 작물 갱신 프로그램에 추가된 것이다. 그러나 브라 부회장은 "이 자금은 단기적으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농가들이 올해 작물이 거의 없더라도 과수원 유지를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웨스트 켈로나의 페인터스 과일 마켓(Paynter's Fruit Market) 소유주인 제니 올리버 씨는 올해 처음으로 미국산 복숭아를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올리버 씨는 "처음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 결정하기 힘들었지만 우리는 변화해야 한다. 절박한 시기에는 절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리버 씨는 자신의 웨스트 켈로나 농장에서 올해 체리와 복숭아 대신 호박, 토마토, 수박을 재배하기로 했다. 


그는 "이 지역에서 가장 잘 견디는 작물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오카나간 밸리의 과수 농가들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기후 변화로 인한 극단적 기상 현상이 빈번해지면서 전통적인 과수 재배 방식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농가들은 새로운 작물로의 전환, 재배 기술의 혁신, 그리고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이번 사태는 지역 농업의 다양성과 회복력 강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농가들은 기후 변화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는 작물 품종 개발과 재배 방식 도입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또한, 소비자들도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를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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