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불통 문제" "여당도 직언을"…與원로들 총선 참패 쓴소리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월드뉴스 | "尹불통 문제" "여당도 직언을"…與원로들 총선 참패 쓴소리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24-04-17 09:18

본문

정의화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2024.04.17


 “이번 (22대 총선) 참패의 원인은 대통령의 불통, 그리고 우리 당의 무능함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17일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이날 작심한 듯 쓴소리를 쏟아낸 정 전 의장은 “한발 늦은 판단, 의정 갈등에서 나타난 대통령의 독선적 모습들이 막판 표심에 나쁜 영향을 준 것”이라며 “대통령이 확실히 바뀌고, 우리 당도 유능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실 스태프들이나 주변 분들에게 언로를 열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자유 토론식 이상으로 말할 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해주고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많은 지혜를 가져달라”고 말했다. 여당에도 “이제 대통령만 쳐다보는 정당이 돼선 안 된다. 필요하다고 생각될 땐 직언하는 당이 돼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는 윤재옥 대표 대행 등 여당 지도부 5명이 참석했다. 윤 대표 대행은 고문단에 “선거 결과가 좋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혹독한 평가를 되새기며 무엇을 고쳐야 하고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성찰해 당을 바꾸는 데 당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간담회에서 16명의 원로는 거침없는 조언을 쏟아냈다고 한다.


4선을 지낸 유준상 전 의원은 “2년 전 정권을 잡았던 초심으로 되돌아가 윤 대통령이 추구하고자 하는 정치 철학에 좀 더 적극적으로 호소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날 윤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을 언급한 그는 “국민 앞에 당당하게 그때그때 자주 기자회견을 해서 소통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헌정회장을 지낸 신경식 전 의원은 이날 오후 통화에서 “이번 선거는 끝났고, 앞으로의 선거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총선 국면에서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들고 나왔던 야당이 다음 대선 때 이보다 더한 현금성 포퓰리즘 공약을 내세울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열린 첫 당선자 총회에 대해 “자기소개만 하면서 시간을 낭비했다는데 지금이 그럴 때냐는 질책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나라당 시절부터 당 상임고문을 지낸 나오연 전 의원도 간담회 직후 기자들에게 “총선 패배의 원인은 결국 (당보다) 행정부에 많이 있다. 정책 기조는 옳았는데 추진하는 방법에 있어 강행하는 모습이 국민의 반감을 샀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간의 회담 얘기도 나왔느냐’는 질문에 “나는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로 총선 참패 일주일을 맞았다. 윤 대표 대행은 고문단 간담회에 앞서 초선 당선인 오찬을 하며 “힘들다고 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졌다고 실의에 빠져있을 그럴 여유나 자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 참석자는 “상견례 자리로, 대통령이나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당은 대통령실 개각 관련 보도 여파로 종일 뒤숭숭했다.


당 지도부는 22일 당선자 총회를 열고 새 비대위원장을 결정할 방침이다.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실무형 비대위로, 윤 대표 대행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안이 유력하다.


윤 대표 대행은 이날 오찬 후 백브리핑에서 민주당이 22대 국회 개원 후 주요 상임위원장을 독식하겠다고 예고한 것과 관련해 “의회정치 복원에 있어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야당이 차지하겠다는 것은 폭주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심새롬·전민구 기자 saerom@joongang.co.kr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38건 1 페이지
제목
[월드뉴스] 재외동포청, 복수국적 허용 연령 55세로 하향…
재외동포청이 복수국적 허용 연령을 55세로 낮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 방안은 재외동포들의 오랜 요청을 반영한 것으로, 현재 65세에서 55세로 하향하는 것이 논의되고 있다.재외동포청 출범 1주년 기념식이 5일 인천 연수구 본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
밴쿠버 중앙일보
06-07
[월드뉴스] WHO “조류인플루엔자 H5N2 첫 인체 감염…
치명적 바이러스 감염 사례... WHO "대중 위험도 낮다"세계보건기구(WHO)는 멕시코의 한 남성이 H5N2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람이 H5N2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사례다.6일 AP통신에 따르면, WHO는...
밴쿠버 중앙일보
06-06
[월드뉴스] 최재영 카톡 보니…단답이던 김건희, 이때 문자…
김건희 여사와 최재영 목사가 나눈 카톡 일부. 사진=서울의소리김건희 여사와 최재영 목사를 둘러싼 ‘명품백 수수 의혹’의 막전막후가 드러나고 있다. 검찰에 제출된 두 사람의 카카오톡 대화 일부와 1·2차 접견 기록을 토대로 여사와 목사의...
김정민
06-06
[월드뉴스] 사망 선고 후 장례식장으로 이송 중 기적적 생…
두 시간 후 병원서 결국 사망…이례적미국 네브라스카주 웨이버리의 한 요양원에서 74세 여성 콘스턴스 글랜츠 씨가 지난 3일 오전 9시 45분경 사망 선고를 받았지만, 두 시간 후 장례식장에서 다시 살아나 모두를 놀라게 했다.랭커스터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에 ...
밴쿠버 중앙일보
06-05
[월드뉴스] WSJ "바이든 인지기능 저하 조짐…비공개 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81)이 인지 기능 저하의 징후를 보인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45명 이상의 증언을 바탕으로 수 개월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WSJ은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 기능 저하에 대해 우려를 표...
서유진
06-05
[월드뉴스] '박세리 맨발 투혼' 27년만의 충격…US여자…
일본의 사소 유카가 트로피를 들고 있다. AP=연합뉴스.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인근 랭카스터 골프장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일본의 사소 유카가 합계 4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아버지가 일본인, ...
성호준
06-04
[월드뉴스] '올림픽 불똥' 파리 노숙자, 수천명 추방…"…
지난 4월 10일 한 노숙인이 파리 에펠탑 근처 인도에서 잠들어 있다. AP=연합뉴스오는 7월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노숙인 수천 명이 프랑스 파리에서 쫓겨났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3일(현지시간) 현지 활동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시민단체 연합인 ‘메달의 뒷...
최서인
06-04
[월드뉴스] 목에 총 맞았는데 이런 일이…목숨 건진 남성 …
미 콜로라도주 커머스시티 경찰국이 공개한 사진에 한 남성의 목걸이에 총알이 박혀 있다. 사진 커머스시티 경찰서미국에서 목에 총을 맞은 한 남성이 착용하고 있던 목걸이 덕분에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일이 벌어졌다.3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콜...
배재성
06-04
[월드뉴스] "98%가 비계" 논란에 흑돼지거리 텅 비었다…
시민들이 3일 낮 12시쯤 제주시 건입동 흑돼지거리 입구 옆으로 걸어가고 있다. 최충일 기자30년 전통 흑돼지 거리 ‘한산’ 지난 3일 낮 12시 제주시 건입동 ‘흑돼지거리’. 흑돼지를 취급하는 10여개 음식점이 몰려...
최충일
06-04
[월드뉴스] 한국, 종부세 폐지 검토…與 "상속·증여세도 …
문재인 정부에서 납부 대상이 확대된 종합부동산세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30일 옛 종합부동산세법 7조 1항, 8조 1항 등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 청구 사건에서 이들 조항이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사진은 30일 상공에서 ...
김기정
05-31
[월드뉴스] "포르노 보는 것 같았다"…마돈나 콘서트 관객…
미국 팝스타 마돈나 콘서트에서 불쾌한 경험을 했다고 주장하는 관객이 정신적 피해 배상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30일(현지시간) 미 연예지 TMZ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7일 캘리포니아 잉글우드에서 열린 마돈나 콘서트를 관람한 저스틴 리펠레스는 법원에 낸 소장에서...
정혜정
05-31
[월드뉴스] 당신 탄 여객기 전쟁터 착륙할 수도…민간 덮친…
지난 4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한 운전자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앱인 웨이즈가 현재 위치로 레바논 베이루트 인근을 가리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레바논 여성 라얀(28)은 지난달 데이팅앱이 추천한 이성 프로필에 놀랐다. 자신처럼 베이루트에 산다는 34세 소프트웨어 엔지니...
이승호
05-29
[월드뉴스] 태국 왕궁에 딸 소변 누게 한 부모…아빠 백팩…
태국 유적지서 아이 소변 누인 중국인 추정 부모. 연합뉴스태국 왕궁 유적지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부모가 아이에게 소변을 보게 하는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퍼지며 논란이 됐다.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틱톡의 중국 버전 더우인(抖音) 등 중...
현예슬
05-29
[월드뉴스] 열린 문을 통해 들어온 곰, 15세 소년 공격
'아리조나 작은 마을 오두막에서 소년을 공격한 곰, 사살돼'美아리조나주의 작은 마을에 있는 오두막에서 곰 한 마리가 열린 문을 통해 들어와 15세 소년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야생동물 관리 당국은 이 곰을 사살했다.소년은 얼굴과 팔에 부상을 입고 병...
밴쿠버 중앙일보
05-28
[월드뉴스] "알몸으로 기내 뛰어다녔다" 이륙 1시간도 안…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항공 항공기. AP=연합뉴스호주에서 한 남성이 여객기 기내에서 알몸으로 난동을 피워 항공기가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28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20분께 호주 서부 퍼스 공항에서 이륙해 동남부 멜버른으로 향하던 버...
한영혜
05-28
[월드뉴스] 금은보화만 200톤…'사상 최대' 27조 보물…
콜롬비아 앞바다에서 발견된 스페인 보물선 산호세 호 주변에 널린 금화들. AFP=연합뉴스27조원에 달하는 금과 은 에메랄드로 가득 찬 보물선을 인양하기 위한 탐사 작업이 시작된다.26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300여년간 카리브해에 잠들어 있던 스페인 보물선 &...
배재성
05-28
[월드뉴스] 또 난기류로 12명 부상… 카타르항공 여객기 …
튀르키예 상공에서 난기류 만나…26일 카타르 도하에서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향하던 카타르항공 여객기가 비행 중 난기류에 휘말려 12명이 부상을 당했다.더블린공항은 X(옛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카타르항공 QR017편이 튀르키예 상공에서 난기류를 만나 승객...
밴쿠버 중앙일보
05-26
[월드뉴스] "중국으로 간 푸바오, 학대 의혹에 팬들 분노
"중국으로 간 푸바오, 학대 의혹에 팬들 분노중국으로 돌아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에 대한 학대 의혹이 제기되면서 팬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에버랜드 주토피아' 게시판에는 푸바오의 현재 상태를 걱정하는 글들이 수백 개 올라왔...
밴쿠버 중앙일보
05-26
[월드뉴스] 오메가3의 배신…"건강한 사람에는 오히려 독"
기존 질환자는 보호 효과 있어"건강한 사람은 효과 없을 수도""메커니즘 규명 위한 연구 필요"심혈관 질환을 예방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던 오메가3를 건강한 사람이 섭취하면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
밴쿠버 중앙일보
05-25
[월드뉴스] 극심하게 흔들리는 ‘비행기 난기류 공포’ 대처…
"비행기 난기류로 인한 사고로 1명 사망, 다수 부상"싱가포르항공 여객기 급강하 사고로 승객이 사망하면서 사고 원인인 강한 난기류에 대한 전 세계 항공기상 당국의 관심이 커졌다. 기후 변화가 난기류의 위력을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난기류의 위협이 ...
밴쿠버 중앙일보
05-23
[월드뉴스] 김호중 소주 10잔만?…유흥주점 직원 등 "혼…
뺑소니 혐의와 음주 운전 의혹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뉴스1경찰이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이 유흥주점에서 혼자 소주 3병 가량을 마셨다는 주점 직원 등의...
최서인
05-23
[월드뉴스] 철책은 AI와 지키고 세 시간씩 스마트폰…'요…
5사단 GOP에서 바라본 비무장지대(DMZ) 전경. 사진 육군북한과 철책을 사이에 두고 맞닿은 일반전초(GOP)가 있는 경기도 연천군 소재 육군 5사단 예하의 한 부대. 22일 오전에 찾은 이곳의 최전방 철책 너머 비무장지대(DMZ)에는 짙은 안개가 솜 이불 처럼 깔려...
이유정
05-23
[월드뉴스] 가수 박보람 사망원인 나왔다…국과수 "급성알코…
지난 4월 갑작스럽게 숨진 가수 고(故) 박보람(30)의 사망 원인이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최종 부검 결과가 나왔다.23일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국과수로부터 ‘(박보람은)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사망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
조문규
05-23
[월드뉴스] 대통령 사망했는데 춤추고 불꽃놀이…이란 청년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사망 소식에 이란인들이 20일 자국 일부 도시에서 불꽃놀이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 X캡처20일(현지시간) 이란 당국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에브라힘 라이시(63) 이란 대통령의 5일 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한 가운데, 이란 현지...
박소영
05-21
[월드뉴스] "버튼 눌렀더니 음식이 짜졌다"…日서 출시된 …
일본에서 출시된 일렉솔트스푼. 사진 기린홀딩스 공식 온라인 스토어 캡처미약한 전류가 흘러 음식의 짠맛을 더해주는 방식의 '신개념' 숟가락이 일본에서 출시됐다.21일 아사히신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기업 기린홀딩스가 미야시타 호메이 메이지대 교수와 공동...
하수영
05-21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