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증시, 선진국 중 최악의 성과... 5가지 원인 지적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캐나다 | 加 증시, 선진국 중 최악의 성과... 5가지 원인 지적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24-06-30 10:38

본문

미국 S&P 500 대비 4배 낮은 수익률... GIC 투자가 더 유리해


S&P/TSX 종합지수 12년간 68% 상승... S&P 500은 234% 급등


지수 구성 편중, 기업 규모 영세성, 차등의결권 등 지적돼


캐나다 증시가 주요 선진국 시장 중 최악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를 제외하고 S&P/TSX 종합지수의 성과가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S&P/TSX 종합지수는 약 4% 상승에 그친 반면, 미국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4.7%, 18% 상승했다.


미국 달러 기준으로 S&P/TSX 종합지수의 수익률은 더욱 저조해 올해 0.7% 상승에 불과하다. 


투자자들은 6개월짜리 무위험 보장투자상품(GIC)에 투자해도 이보다 4배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이는 위험과 스트레스 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었다.


장기 성과를 봐도 캐나다 증시의 부진은 두드러진다. 2012년 이후 S&P/TSX 종합지수의 누적 수익률은 68.6%(배당 제외)에 그쳤다. 


반면 S&P 500 지수는 같은 기간 234.5%의 수익률을 기록해 캐나다 시장을 4배 가까이 앞섰다. 더욱이 환율 효과를 고려하면 캐나다 시장의 12년간 달러 기준 수익률은 고작 27%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캐나다 증시 부진의 원인으로 다음 5가지를 꼽았다:


1. 경제 성과와 통화 가치 약세: 캐나다 경제는 미국에 비해 경쟁력과 생산성이 떨어지고 세금은 높다. 최근 세금 인상으로 상황이 더 악화됐다. 


이민자 지출이 없었다면 이미 경기 침체에 빠졌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약한 경제와 통화 가치로 인해 해외 투자자들이 캐나다 주식 매입을 꺼리고 있다.


2. 지수 구성의 문제점: S&P/TSX 종합지수는 금융(30.7%), 에너지(18%), 산업재(14%)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반면 S&P 500 지수는 기술(32.4%), 금융(12.4%), 헬스케어(11.8%) 순이다. 


캐나다 은행들이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지수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은 과도하다. 


향후 10년간 기술 산업이 은행과 에너지 산업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S&P/TSX 종합지수도 이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


3. 차등 의결권 주식 구조: 캐나다에는 경영진이 다중 의결권 주식을 통해 회사를 지배하는 기업들이 많다. 


예를 들어 테크 리소스(Teck Resources Ltd.)는 A주에 100개, B주에 1개의 의결권을 부여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러한 구조를 선호하지 않는다. 경영진이 적은 지분으로 회사를 통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모든 주주가 1주 1의결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4. 기업 규모의 영세성: S&P/TSX 종합지수에 포함된 226개 기업 중 시가총액 1,000억 달러 이상은 8개에 불과하다. 


절반 이상인 125개 기업의 시가총액이 50억 달러 미만이며, 4개 기업은 10억 달러 미만이다. S&P 500 지수의 최소 시가총액 기업이 68억 달러인 것과 대조적이다. 


캐나다 최대 기업인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보다 큰 기업이 미국에 36개나 있다. 국제 투자자들에게 캐나다 시장은 너무 작은 시장으로 여겨진다.


5. 일관성 부족: S&P/TSX 종합지수는 주로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결과 10억 달러 규모의 일부 기업들이 정기적으로 지수에 편입되거나 제외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한 해 실적이 좋으면 편입되고, 다음 해 실적이 나쁘면 제외되는 식이다. 


이는 지수를 추종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어려움을 준다.


정부 정책의 일관성 부족도 지적됐다. 2006년 소득신탁 정책 변경, 올해 자본이득 과세 강화 등 잦은 정책 변경으로 투자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경제 성장이 둔화된 시기에 자본이득 과세를 강화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캐나다 증시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와 기업들이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지 않는 한, 캐나다 증시의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1,657건 1 페이지
제목
[캐나다] 국세청, 배우자 고용 급여 공제 불인정… 세금…
법원 "증빙 서류 없는 가족 고용 인정 못해"국세청, 소득 분할 목적 가족 고용 엄격 심사전문가들 "계약서·업무일지·별도 계좌 이체 필수"캐나다에서 고소득자들의 세금 절감 전략으로 배우자 고용이 주목받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
09:57
[캐나다] 국세청, 5일부터 최대 680달러 GST/HS…
저소득층 대상 연간 최대 680달러 환급개인 최대 519달러, 부부 680달러 혜택국세청이 저소득 및 중간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용역세(GST)/통합판매세(HST) 환급 크레딧의 첫 지급을 7월 5일부터 시작한다.이번 지급은 2023년 세금 신고를 기반으로 이뤄...
밴쿠버 중앙일보
09:54
[캐나다] 코스코 리콜 제품 목록 공개... 영수증 없어…
주방용품부터 전자제품까지 다양... 안전 위협 제품 확인 필수수년 전 구매 제품도 해당... 안전사고 위험 주의 필요코스코 캐나다가 소비자 보고와 제조업체, 정부 부처의 통지에 따라 주기적으로 제품을 리콜하고 있다. 리콜 대상 제품은 수년간 사용했거나 문제가 없었더라도...
밴쿠버 중앙일보
09:53
[캐나다] 할인 마트 '노프릴스', 다량 구매 할인 전면…
개별 상품 구매도 저렴하게... "고객 의견 반영한 결정"다량 구매 강요 없애고 상시 저가 정책 확대캐나다의 대형 식료품 유통업체 로블로(Loblaw)가 운영하는 할인점 노프릴스(No Frills)가 식료품 구매의 접근성과 경제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밴쿠버 중앙일보
09:50
[캐나다] 캐나다인 34%만 "경제 자랑스럽다"... 5…
연방 정부 신뢰도 38%로 하락... 의료·사법 시스템 자부심도 50% 미만캐나다 국기·군대·하키 자부심은 여전... 70% 이상 긍정 평가캐나다인들의 국가 기관 및 특징에 대한 자부심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밴쿠버 중앙일보
09:48
[캐나다] 지지율 하락에도 국민 3분의 2가 트뤼도 총리…
트뤼도 총리 지지율 25%에 그쳐... 65% 국정 운영 비판보수당·NDP 지지자 82%, 현 당 대표 차기 선거 출마 희망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 대다수가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차기 총선까지 직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밴쿠버 중앙일보
09:47
[캐나다] 위기의 캐나다 '생산성', AI가 '구원투수'…
AI 도입으로 연간 100시간 절약 가능AI, 캐나다 GDP 8% 상승 전망캐나다의 생산성 위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가운데, 인공지능(AI)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 캐나다 중앙은행 캐롤린 로저스 수석 부총재가 생산성 문제를 "...
밴쿠버 중앙일보
09:46
[캐나다] 캐나다 최초 여성 국방참모총장 임명
성추문 사태 이후 군 개혁 주도... 전투부대 지휘 경험 갖춘 베테랑트뤼도 총리 "복잡한 지정학 상황에 적임자"캐나다 군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최고위직에 올랐다. 연방 정부는 3일 제니 캐리그냔(55, Jennie Carignan) 중장을 새 국방참...
밴쿠버 중앙일보
09:45
[캐나다] 히트펌프 보조금 대폭 확대... 최대 1만50…
임대인 동의 필요한 현 제도, 세입자들에게 장벽으로 작용폭염 대비 정책 강화, 중산층까지 혜택 범위 넓혀BC주 정부가 전기 히트펌프 설치 보조금 제도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호세 오스본 BC주 에너지부 장관은 "몇 년 전 폭염의 참혹한 영향을 목격했고...
밴쿠버 중앙일보
09:37
[캐나다] 과일 수확량 90% 감소... 현지 쉐프들 메…
1월 한파로 복숭아, 살구 등 핵과류 피해 심각... 대체 식재료 모색"올해 BC주 복숭아 전무"... 농가들 대체 작물 재배로 돌파구BC주 오카나간 지역의 과일 작황 피해로 인해 지역 쉐프들이 여름 메뉴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월 한...
밴쿠버 중앙일보
09:36
[캐나다] 폭염에 선크림'가짜뉴스'까지... 전문가 "피…
캐나다 온라인서 '가짜뉴스' 급증에 우려 목소리캐나다 피부과학회 "SPF 30 이상 선크림 사용해야"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선크림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온라인상에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 없는 주...
밴쿠버 중앙일보
09:34
[캐나다] "과연 이렇게 사는 게 맞나?" 주택 보유 부…
공격적 상환 전략, 현재의 삶 희생시키나재무 전문가 "은퇴 후 삶의 질 위해 주택 축소 필요"클라이브 씨와 줄리아나 씨 부부는 5년 후 은퇴를 위해 현재 검소한 생활을 하며 주택담보대출을 공격적으로 상환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60세가 되는...
밴쿠버 중앙일보
07-03
[캐나다] 그리스, 주 6일 근무제 도입… 캐나다 노동계…
생산성 향상 위한 극단적 조치, 전문가들 "스마트한 해결책 필요"공공부문 노조, 재택근무 축소 정책에 '불만의 여름' 선언그리스가 주 48시간 근무제를 도입한 가운데, 캐나다에서도 이를 둘러싼 논의가 뜨겁다. 그리스 정부는 인구...
밴쿠버 중앙일보
07-03
[캐나다] FDA, 알츠하이머 신약 '도나네맙' 승인
기억력 저하 29% 늦춰... 연간 치료비 3만2천 달러아밀로이드 제거 후 투약 중단 가능... 유한 투여 방식 주목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사의 알츠하이머 초기 치료제 ‘도나네맙’을 승인했다. 이로써 알츠하이머 진행을 ...
밴쿠버 중앙일보
07-03
[캐나다] 청소년 극단적 선택, 캐나다 2위 사망 원인으…
"극단적 선택은 더 이상 금기어가 되어선 안 된다"딸의 극단적 선택 후 정책 변화 요구하는 도노번 가족캐나다에서 극단적 선택이 청소년과 청년층의 두 번째 주요 사망 원인으로 떠오르며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밴쿠버 중앙일보
07-03
[캐나다] 美서부 해안의 여름 휴양지 4선, 절경과 모험…
자료사진자연의 신비를 만끽하는 워싱턴주와 오리건주의 명소들도시를 벗어나 대자연 속으로, 주말 여행의 새로운 패러다임미국 서부 해안은 여름 휴가객들에게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웅장한 자연 경관과 다채로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명소들이 즐비해 있어 여행객들의 ...
밴쿠버 중앙일보
07-03
[캐나다] 신규 이민자 39% "주거비 때문에 타주 이주…
앵거스 리드 연구소 조사... 전체 캐나다인 28%보다 11%p 높아토론토 다운타운 44% "이주 고려 중"... 밴쿠버도 33% 달해캐나다에 정착하려는 신규 이민자들의 의지가 높은 생활비로 인해 꺾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앵거스 리드 연...
밴쿠버 중앙일보
07-03
[캐나다] 밴쿠버, 캐나다 최고의 도시 공원 보유 도시로…
미국 '맨즈 저널'지, 자연과 도시의 조화 높이 평가스탠리 파크부터 그라우스 마운틴까지, 밴쿠버의 매력미국의 유명 라이프스타일 잡지가 밴쿠버를 도시 인근의 뛰어난 자연환경을 갖춘 캐나다 최고의 도시로 선정했다.아웃도어 활동에 중점을 둔 고급 여행&midd...
밴쿠버 중앙일보
07-03
[캐나다] 다양한 새소리와 나무, 도시민 행복의 비결
캐나다 연구진, 도시 생물다양성과 정신 건강 관계 밝혀조류 다양성 6.64%, 수목 다양성 5.36% 행복감 증가도시에 사는 캐나다인들이 다양한 새소리와 나무에 둘러싸여 살면 정신 건강에 놀라운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지난달 네이처(Nature)지에...
밴쿠버 중앙일보
07-03
[캐나다] 캐나다 현금 거래 10%로 급감... 소비자 …
미국·유럽 주요 도시, 이미 현금 거부 금지법 도입전문가들 "취약계층 금융 접근성 위협" 경고캐나다가 현금 없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소비자 단체들은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며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소비자 단...
밴쿠버 중앙일보
07-03
[캐나다] 40년 만의 고교 동창회 "현재를 즐겨라"
자료사진베이비붐과 X세대 사이, 빈 교실로 기억되는 학창시절1984년 졸업생들의 뜻밖의 재회, 시간이 만든 변화토론토에 거주하는 미라 필치 씨가 40년 만에 참석한 고등학교 동창회 경험을 공유했다. 처음에는 참석을 망설였지만, 오랜 친구의 권유로 용기를 내어 ...
밴쿠버 중앙일보
07-03
[캐나다] 포티스BC, 북미 최초 재생 천연가스 자동 도…
자료사진요금 인상 없이 탄소세 감면 혜택 제공고객 1% RNG 혼합으로 기후변화 대응 동참포티스BC(FortisBC)가 북미 최초로 일반 가정용 천연가스 사용량의 일부를 재생 천연가스(RNG)로 자동 지정하는 획기적인 조치를 시행했다.이 에너지 공급기업은 7월 1일부터...
밴쿠버 중앙일보
07-03
[캐나다] 야생동물 사진 콘테스트 개최, 상금 1만 달러…
SPCA 주최, 7월 22일까지 접수... 14세 이상 아마추어 대상야생 서식지·후원 서식지 두 부문... 인기투표상도 마련BC주 동물보호협회(SPCA)가 야생동물 사진 콘테스트를 개최한다.SPCA는 2일 제16회 '야생동물 포커스' 사진 대...
밴쿠버 중앙일보
07-03
[캐나다] 780만 달러 폰지 사기 피의자, 재판 앞두고…
재판 7개월 앞두고... 공동 피고인 재판은 계속될 듯개 구하려다 사고... 검찰 "사망 확인 후 기소 중지할 것"호주·미국 등 수백 명 피해... 공동 피고인에 대한 영향 주목커티스 퀴글리 씨(56)가 지난 6월 20일 BC주 오카나간 ...
밴쿠버 중앙일보
07-02
[캐나다] 생활비 항의 시위 밴쿠버 아트갤러리 등 10개…
자료사진"젊은 전문직도 밴쿠버 떠나야 할 판"주거비 폭등에 시민들 분노 폭발지난 1일 밴쿠버 아트갤러리 앞에서 생활비 급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는 전국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시위의 일환이다.'생활비 항의 시위' 주최 측은 ...
밴쿠버 중앙일보
07-02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