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악취가 난다" 사회 퇴보의 징후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캐나다 | "캐나다에서 악취가 난다" 사회 퇴보의 징후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24-07-01 09:15

본문


드 수자 신부, 국가 쇠퇴 경고... "자존심 상하는 현실"


"캐나다, 21세기의 아르헨티나 될 것"


캐나다의 저명한 가톨릭 사제이자 작가, 평론가인 레이먼드 J. 드 수자(Raymond J. de Souza) 신부가 '캐나다 데이'를 맞아 현 상황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제기했다.


드 수자 신부는 날카로운 분석과 명확한 문체로 유명하며, 때로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제에 대해서도 직설적인 의견을 표명한다. 


그의 글은 캐나다 사회의 다양한 이슈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입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참고가 되고 있다.


그는 "캐나다에서 악취가 난다(Canada does stink)"며 국가의 현실을 냉정히 짚었다. 드 수자 신부는 "우리 도시들이 대마초와 소변 냄새로 가득 차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단순히 뒷골목이나 우범지대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오타와의 리도 거리나 토론토의 킹 스트리트 등 도시 중심가에서도 이런 악취를 쉽게 맡을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이러한 현상을 사회적 퇴보의 징후로 해석했다. "거리에 만연한 대마초와 소변 냄새가 캐나다를 더 영광스럽고 자유롭게 만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드 수자 신부는 악취 문제를 넘어 캐나다의 전반적인 쇠퇴 징후를 지적했다. 그는 캘거리의 수도관 파열 사건을 언급하며 "간단한 공사조차 제때 해결하지 못하는 무능력"을 비판했다. 


"앨버타주는 세계 최대 규모의 토목 장비를 자랑하는 곳이지만, 상대적으로 단순한 수도관 수리 공사조차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토론토의 에글린턴 크로스타운 LRT 프로젝트를 예로 들었다. 이 프로젝트는 2011년에 시작되어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완공되지 않았다. 드 수자 신부는 이를 과거 캐나다의 성과와 대비시켰다.


 "대륙횡단 철도는 1881년부터 1886년까지 불과 5년 만에 완공됐다. 당시에는 하루에도 에글린턴 프로젝트의 13년 진척보다 더 많은 거리를 건설했다"고 말했다.


그는 윌프리드 로리에 경의 예언을 인용하며 현재 캐나다의 상황을 평가했다. "20세기가 캐나다의 세기가 될 것"이라는 로리에 경의 말과는 달리, 현재의 캐나다는 그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모든 징후가 캐나다가 세계에서 영향력을 잃고, 21세기의 아르헨티나가 될 것임을 가리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드 수자 신부는 "캐나다는 여전히 훌륭한 나라"라며 "많은 이들이 이곳에 와서 살기를 열망한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시에 "2024년의 모든 징후는 자기 파괴적 쇠퇴를 가리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날카로운 비평은 캐나다인들에게 자국의 현실을 돌아보고 개선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드 수자 신부는 "모든 시민들에게 행복하지만 냉철한 자치령의 날(Dominion Day)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1,667건 1 페이지
제목
[캐나다] 캐나다 가계부채 세계 3위... 스위스·호주 …
금융그룹 데자르댕 보고서 발표... G7 국가 중 최고 수준상위 40% 가구가 전체 부채의 절반 이상 차지데자르댕(Desjardins) 금융그룹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가계의 부채 수준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는 스위스와 호주...
밴쿠버 중앙일보
09:58
[캐나다] 대학생 평균 학자금 부채 3만600달러... …
졸업생들, 주거비·식비 상승에 이중고... 정부 지원 프로그램 활용 권장학자금 대출 관리의 핵심은 정부 대출 우선... 은행 대출은 최후의 수단대학생들의 학자금 대출 부담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주거비와 식비 등 기본 생활비가 급등하면서 학자금 대출 상환...
밴쿠버 중앙일보
09:55
[캐나다] BC주 6월 고용 충격... 9,700개 일자…
실업률 5.2%로 하락에도 노동시장 참여 감소 우려기술 산업 직격탄... 한 달 새 15,400개 일자리 증발BC주 고용시장이 6월에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BC주에서 9,7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이 중 3,100개가 ...
밴쿠버 중앙일보
09:54
[캐나다] 온주, 무료 운전면허증 정책 도입에 다른 주들…
수수료 폐지로 주민 부담 크게 줄어자동 갱신으로 방문 필요 없어온타리오주 정부가 운전면허증 발급 및 갱신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이제 온타리오주 운전자들은 운전면허증을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동 갱신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됐다.새로운 제도에 따르면...
밴쿠버 중앙일보
09:51
[캐나다] 한인의 자랑 '비보이 필 위저드' 필립 김, …
2024 파리 대회 브레이킹 종목 첫 도입... 캐나다 역사상 첫 출전캐나다 최초 올림픽 브레이킹 선수로 역사 새로 쓴다'비보이 필 위저드' 필립 김(Philip Kim)이 이번 여름 파리 올림픽에서 캐나다 스포츠 역사를 새로 쓸 전망이다. 캐나...
밴쿠버 중앙일보
09:46
[캐나다] 10대 사망원인 1위 마약… 주정부 뒷전에 사…
2022년 BCCDC 보고서, 청소년 약물 위기 심각성 드러내'드러그 프리키즈 캐나다', 부모 위한 실질적 도움 제공2022년 제니퍼 화이트사이드 씨가 BC주 정신건강중독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화이트사이드 장관은 취임 당시 "수상이 불법...
밴쿠버 중앙일보
09:41
[캐나다] RV 파크 시장 변화, 투자자들 주목
파스파인더, 오소유스에 새 RV 파크 개발 계획산불 여파로 BC 캠핑장 예약률 감소BC주 전역의 캠프장과 레저용 차량(RV) 파크 시장이 2024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들 부동산의 레저 가치와 재개발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밴쿠버 아일랜드 ...
밴쿠버 중앙일보
09:38
[캐나다] 캐나다 레스토랑 절반, "적자 운영 중"
높은 비용과 소비 감소로 이중고레스토랑 업계, 전례 없는 위기 직면켈리 히긴슨 레스토랑 캐나다 최고경영자는 높은 비용과 위축된 소비자 지출이 캐나다 레스토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캐나다 레스토랑의 절반 가까이가 여전히 적자를 보거나 간...
밴쿠버 중앙일보
09:36
[캐나다] 英 노동당 압승, 캐나다와 FTA 재추진 기대…
키어 스타머 영국 신임 총리보수당 14년 집권 막 내려... 스타머 신임 총리 취임450억 달러 규모 교역... 유제품·쇠고기 등 쟁점 해결 주목영국 총선에서 노동당이 압승을 거두며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캐나다와 영국 간 자유무역협정(...
밴쿠버 중앙일보
09:35
[캐나다] 캐나다 국경관리청, 국경관리요원 모집
2025년 6월까지 지원 가능... 온라인으로 접수4주 온라인 학습 후 14주 합숙 훈련 진행국경관리청(CBSA)이 국경관리요원 훈련생 프로그램 지원자를 모집한다. 이번 모집은 향후 발생할 공석에 대비해 인재풀을 구성하기 위한 목적이다.CBSA는 지원자들의 신...
밴쿠버 중앙일보
09:33
[캐나다] 국세청, 애니메이션 '미니언즈' 홍보 트윗 논…
캐나다 정부기관 소셜미디어 활용 방식 도마에"세금 인상 잊게 하려는 꼼수" 비판 쏟아져국세청은 4일 오전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벨로 바나나! 바플 초파 무카-라카 우-나-나!"라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이 문...
밴쿠버 중앙일보
09:30
[캐나다] 밴쿠버 아일랜드 해안서 규모 5.2 지진 발생
쓰나미 경보 없어... 24시간 내 세 번째 지진연이은 지진에 밴쿠버 아일랜드 주민들 불안당국 "즉각적 위험 없다" 안전 강조밴쿠버 아일랜드 북서 해안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다. 긴급정보 BC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
밴쿠버 중앙일보
07-04
[캐나다] 국세청, 배우자 고용 급여 공제 불인정… 세금…
법원 "증빙 서류 없는 가족 고용 인정 못해"국세청, 소득 분할 목적 가족 고용 엄격 심사전문가들 "계약서·업무일지·별도 계좌 이체 필수"캐나다에서 고소득자들의 세금 절감 전략으로 배우자 고용이 주목받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
07-04
[캐나다] 국세청, 5일부터 최대 680달러 GST/HS…
저소득층 대상 연간 최대 680달러 환급개인 최대 519달러, 부부 680달러 혜택국세청이 저소득 및 중간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용역세(GST)/통합판매세(HST) 환급 크레딧의 첫 지급을 7월 5일부터 시작한다.이번 지급은 2023년 세금 신고를 기반으로 이뤄...
밴쿠버 중앙일보
07-04
[캐나다] 코스코 리콜 제품 목록 공개... 영수증 없어…
주방용품부터 전자제품까지 다양... 안전 위협 제품 확인 필수수년 전 구매 제품도 해당... 안전사고 위험 주의 필요코스코 캐나다가 소비자 보고와 제조업체, 정부 부처의 통지에 따라 주기적으로 제품을 리콜하고 있다. 리콜 대상 제품은 수년간 사용했거나 문제가 없었더라도...
밴쿠버 중앙일보
07-04
[캐나다] 할인 마트 '노프릴스', 다량 구매 할인 전면…
개별 상품 구매도 저렴하게... "고객 의견 반영한 결정"다량 구매 강요 없애고 상시 저가 정책 확대캐나다의 대형 식료품 유통업체 로블로(Loblaw)가 운영하는 할인점 노프릴스(No Frills)가 식료품 구매의 접근성과 경제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밴쿠버 중앙일보
07-04
[캐나다] 캐나다인 34%만 "경제 자랑스럽다"... 5…
연방 정부 신뢰도 38%로 하락... 의료·사법 시스템 자부심도 50% 미만캐나다 국기·군대·하키 자부심은 여전... 70% 이상 긍정 평가캐나다인들의 국가 기관 및 특징에 대한 자부심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밴쿠버 중앙일보
07-04
[캐나다] 지지율 하락에도 국민 3분의 2가 트뤼도 총리…
트뤼도 총리 지지율 25%에 그쳐... 65% 국정 운영 비판보수당·NDP 지지자 82%, 현 당 대표 차기 선거 출마 희망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 대다수가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차기 총선까지 직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밴쿠버 중앙일보
07-04
[캐나다] 위기의 캐나다 '생산성', AI가 '구원투수'…
AI 도입으로 연간 100시간 절약 가능AI, 캐나다 GDP 8% 상승 전망캐나다의 생산성 위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가운데, 인공지능(AI)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 캐나다 중앙은행 캐롤린 로저스 수석 부총재가 생산성 문제를 "...
밴쿠버 중앙일보
07-04
[캐나다] 캐나다 최초 여성 국방참모총장 임명
성추문 사태 이후 군 개혁 주도... 전투부대 지휘 경험 갖춘 베테랑트뤼도 총리 "복잡한 지정학 상황에 적임자"캐나다 군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최고위직에 올랐다. 연방 정부는 3일 제니 캐리그냔(55, Jennie Carignan) 중장을 새 국방참...
밴쿠버 중앙일보
07-04
[캐나다] 히트펌프 보조금 대폭 확대... 최대 1만50…
임대인 동의 필요한 현 제도, 세입자들에게 장벽으로 작용폭염 대비 정책 강화, 중산층까지 혜택 범위 넓혀BC주 정부가 전기 히트펌프 설치 보조금 제도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호세 오스본 BC주 에너지부 장관은 "몇 년 전 폭염의 참혹한 영향을 목격했고...
밴쿠버 중앙일보
07-04
[캐나다] 과일 수확량 90% 감소... 현지 쉐프들 메…
1월 한파로 복숭아, 살구 등 핵과류 피해 심각... 대체 식재료 모색"올해 BC주 복숭아 전무"... 농가들 대체 작물 재배로 돌파구BC주 오카나간 지역의 과일 작황 피해로 인해 지역 쉐프들이 여름 메뉴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월 한...
밴쿠버 중앙일보
07-04
[캐나다] 폭염에 선크림'가짜뉴스'까지... 전문가 "피…
캐나다 온라인서 '가짜뉴스' 급증에 우려 목소리캐나다 피부과학회 "SPF 30 이상 선크림 사용해야"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선크림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온라인상에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 없는 주...
밴쿠버 중앙일보
07-04
[캐나다] "과연 이렇게 사는 게 맞나?" 주택 보유 부…
공격적 상환 전략, 현재의 삶 희생시키나재무 전문가 "은퇴 후 삶의 질 위해 주택 축소 필요"클라이브 씨와 줄리아나 씨 부부는 5년 후 은퇴를 위해 현재 검소한 생활을 하며 주택담보대출을 공격적으로 상환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60세가 되는...
밴쿠버 중앙일보
07-03
[캐나다] 그리스, 주 6일 근무제 도입… 캐나다 노동계…
생산성 향상 위한 극단적 조치, 전문가들 "스마트한 해결책 필요"공공부문 노조, 재택근무 축소 정책에 '불만의 여름' 선언그리스가 주 48시간 근무제를 도입한 가운데, 캐나다에서도 이를 둘러싼 논의가 뜨겁다. 그리스 정부는 인구...
밴쿠버 중앙일보
07-03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