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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김정은 만나겠다” 트럼프의 또다른 ‘스트롱맨’ 코드 맞추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7-05-01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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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트럼프 정상회담의 진풍경.

김정은-트럼프 정상회담의 진풍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느닷없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직접 만남을 언급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황이 적절하다면’이라는 단서를 붙이긴 했지만 취임 후 직접 대화 용의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그와 만나는 것이 적절하다면, 나는 전적으로, 영광스럽게 그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핵과 미사일 관련한 위기가 해소되지 않았고 미국이 대북 군사 옵션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거듭 경고한 상황에서 돌출 발언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방영된 미 CBS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을 가리켜 ‘꽤 영리한 녀석 (pretty smart cookie)’고 칭하면서 “많은 사람의 우려에도 그가 그럭저럭 북한을 이끌어 왔음은 분명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흥미로운 것은 트럼프가 소위 ‘스트롱맨’으로 불리는 호전적인 세계 정상들에 대해 호감을 자주 드러내왔다는 것이다. 지난달 29일엔 ‘필리핀의 스트롱맨’으로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과 통화를 하며 백악관에 초청의사를 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과의 전쟁에서 인권침해로 인해 국내외의 거센 비판을 사고 있다. 
 
트럼프는 앞서 이집트의 쿠데타 권력자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을 백악관에 초대했고 터키 개헌안 통과 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축하 전화를 해 구설수에 올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지속적인 호감을 드러냈을 뿐 아니라 시진핑 중국국가주석과 만난 후에는 “환상적인 사람”이라며 추켜세웠다. 외교적인 득실보다 비즈니스맨적인 협상술을 발판으로 한 실용주의로 해석되는 대목들이다.
 
트럼프의 이번 발언 역시 앞서 CBS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젊은 나이에 권력을 승계받아 국가를 이끌어가는 점을 인정한 토대에서 북미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려는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북미 긴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트럼프가 ‘영광스럽게’라는 표현을 써가며 대화 의사를 드러낸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숀 스파이서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김정은은 여전히 국가 원수이다. 여기엔 외교적인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적절한’ 상황과 관련해선 “북한의 행태와 관련해 조성돼야 하는 많은 조건이 있다”면서 “지금은 분명히 그런 조건들이 조성되지 않았다”고 말해 트럼프의 발언이 지나치게 확대되는 것을 경계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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