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차량, 인도로 돌진했다"…서울시청 인근 9명 사망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월드뉴스 | "역주행 차량, 인도로 돌진했다"…서울시청 인근 9명 사망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24-07-01 07:52

본문

1일 오후 9시 27분께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이 사고 관련 차량을 견인하고 있다. 이희권 기자


1일 밤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인근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등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운전자는 급발진 사고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갑자기 인도로 돌진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했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시청역 1번 출구 앞에서 승용차가 사람 여러 명을 치고 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했다. 오후 9시33분쯤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3분 뒤 구급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인력 134명과 장비 37대를 투입했다. 9시45분에는 현장에 임시응급의료소를 설치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0시30분 기준 9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 9명은 서울 영등포장례식장(6명)과 국립중앙의료원 외상센터(1명), 신촌세브란스병원(1명), 국립중앙의료원(1명) 등에 각각 옮겨졌다. 부상자 4명(중상 1명, 경상 3명)은 서울대병원(2명)과 적십자병원(2명)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을 운전한 A씨(68)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A씨는 가슴 부위 등의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술을 마시거나 약물을 복용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1178911917_3pXVuYD2_efff446791af97c9874da042ba25adae5b4886d4.jpg

1일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지는 등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에서 가드레일이 부서져 인근 가게 유리를 깬 모습. 박종서 기자


사고가 난 현장은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차도와 인도 경계를 구분하는 철제 가드레일이 뿌리째 뽑혀 인근 상점 유리창을 깬 채로 박혀있었다. 부서진 철제 울타리 근처에는 차량 파편이 사방에 흩어져 있었다. 


인근에서는 한 여성이 “어떻게 하냐”며 발을 동동 구르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저희 이 근처에 같이 있었는데 여기 피해자가 있는 것 같아요” “아니야 아닐거야. ○○형 아니야” 등 다급한 외침도 들려왔다. 함께 모임을 했던 일행이 사고를 당한 건 아닌지 병원에 전화를 돌려보닌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소방대원들도 이런 현장을 분주히 오갔다.


목격자들은 사고 당시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증언했다. 인근 선술집에서 일하는 김모(43·여)씨는 “차량 3대가 부딪히는 소리가 마치 폭발음처럼 들렸다. 처음에는 사람을 친 줄도 몰랐다”며 “현장을 내려다보니 소방관들이 쓰러진 사람들을 심폐소생하고 있었다. 그제서야 보행자가 치었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 김모(60)씨도 “70년대 가스통 폭발 참사 때처럼 폭발음이 났다. 돌아보니 인도에 사람이 쓰러져있는게 보였다”고 했다.


경찰 등 당국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대부분이 횡단보도 앞에서 대기하던 사람들인 것으로 보인다. 사고 차량이 역주행 후 다른 차량과 부딪힌 뒤 인도로 돌진했다는 목격자 진술이 있어 이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김성학 서울 중구청 안전건설교통국장은 “사망자 신원이 확인되는대로 유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사고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장에게 “피해자 구조 및 치료에 총력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박종서·이아미·김서원 기자 park.jongsuh@joongang.co.kr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674건 1 페이지
제목
[밴쿠버] 정치 신인의 새 역사 쓰겠다는 최병하 후보의 …
한국계 변호사, BC NDP 깃발 들고 버나비 주의원 도전BC주 정가에 한국계 정치인의 새로운 바람이 불 전망이다. 오는 10월 19일 치러질 BC주 총선을 앞두고 여당인 BC 신민주당(NDP)이 버나비 사우스-메트로타운 선거구에 한국계 변호사 출신의 폴 최(...
밴쿠버 중앙일보
09:59
[캐나다] 캐나다 가계부채 세계 3위... 스위스·호주 …
금융그룹 데자르댕 보고서 발표... G7 국가 중 최고 수준상위 40% 가구가 전체 부채의 절반 이상 차지데자르댕(Desjardins) 금융그룹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가계의 부채 수준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는 스위스와 호주...
밴쿠버 중앙일보
09:58
[밴쿠버] 코퀴틀람 곰 출몰 급증... 시 당국 "음식물…
공원·주거지역 곰 목격 빈번... 쓰레기·반려동물 사료 안전 보관 당부부적절 쓰레기 보관 집중 점검... 야생동물 방지용 용기 사용 권고코퀴틀람시가 여름철을 맞아 곰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시 당국은 최근 공원과...
밴쿠버 중앙일보
09:56
[캐나다] 대학생 평균 학자금 부채 3만600달러... …
졸업생들, 주거비·식비 상승에 이중고... 정부 지원 프로그램 활용 권장학자금 대출 관리의 핵심은 정부 대출 우선... 은행 대출은 최후의 수단대학생들의 학자금 대출 부담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주거비와 식비 등 기본 생활비가 급등하면서 학자금 대출 상환...
밴쿠버 중앙일보
09:55
[캐나다] BC주 6월 고용 충격... 9,700개 일자…
실업률 5.2%로 하락에도 노동시장 참여 감소 우려기술 산업 직격탄... 한 달 새 15,400개 일자리 증발BC주 고용시장이 6월에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BC주에서 9,7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이 중 3,100개가 ...
밴쿠버 중앙일보
09:54
[밴쿠버] 은퇴자 주택, 서비스 요금 인상으로 입주자들 …
"24% 비용 증가로 노인들 어려움 겪어"3만 노인 주거 위협, 정부-업계 입장차 여전BC주 노인들이 은퇴자 주택에서 제공하는 식사, 세탁, 청소 등 서비스 비용 인상으로 퇴거 위협을 받고 있다. 댄 레빗 씨 BC주 노인 옹호관은 4일 발표한...
밴쿠버 중앙일보
09:52
[캐나다] 온주, 무료 운전면허증 정책 도입에 다른 주들…
수수료 폐지로 주민 부담 크게 줄어자동 갱신으로 방문 필요 없어온타리오주 정부가 운전면허증 발급 및 갱신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이제 온타리오주 운전자들은 운전면허증을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동 갱신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됐다.새로운 제도에 따르면...
밴쿠버 중앙일보
09:51
[밴쿠버] 환경부, 주말부터 폭염 경보... 최고 32도…
환경부, 메트로 밴쿠버·프레이저밸리 특별 기상 경보 발령노인·독거인·만성질환자 등 열사병 위험... 이웃 간 관심 당부BC주 일대에 주말부터 폭염이 몰아칠 전망이다. 환경부는 메트로 밴쿠버와 프레이저밸리 지역에 특별 기상 경보를 발...
밴쿠버 중앙일보
09:50
[밴쿠버] 알몸 라이딩에서 VR 게임까지... 톡톡튀는 …
5일부터 7일까지 다채로운 이벤트 개최밴쿠버 시민들이 이번 주말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5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다양한 행사 중에는 누드 자전거 퍼레이드와 좀비 체험 등 기괴하면서도 재미있는 이벤트가 눈길을 끈다.6일 토요일에는 수백 명의 자전거 애호가들이 알몸으...
밴쿠버 중앙일보
09:50
[밴쿠버] [The 많은 뉴스] 7월 5일(금)
▶클릭을 하면 'The 많은 뉴스'를 볼 수 있습니다. ■ 국세청, 애니메이션 '미니언즈' 홍보 트윗 논란■ 캐나다 국경관리청, 국경관리요원 모집■ 英 노동당 압승, 캐나다와 FTA 재추진 기대감 고조■ 캐나다 레스토랑 절반, "적...
밴쿠버 중앙일보
09:49
[밴쿠버] 한국전통예술원 다민족 예술 축제, 화합의 무대…
캐나다 건국 157주년 맞아 8개국 예술인들 한자리에지난달 26일, 노스 밴쿠버 캐필라노 대학(Capilano University) 내 블루쇼어 파이낸셜 공연예술센터(BlueShore Financial Centre for Performing Arts)에서 다채로운 문화...
밴쿠버 중앙일보
09:48
[밴쿠버] 밴쿠버 여름 밤 수놓을 '심포니 앳 선셋' 공…
6일 오후 8시 선셋 비치 공원서 개최... 클래식 명곡도 선보여잉글리시 베이 전망 속 무료 공연... 도로 통제 및 주차 제한 안내밴쿠버 공원관리위원회가 밴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VSO)와 손잡고 인기 높은 무료 야외 콘서트를 7월 6일 선셋 비치 공원에서 개최한다....
밴쿠버 중앙일보
09:47
[캐나다] 한인의 자랑 '비보이 필 위저드' 필립 김, …
2024 파리 대회 브레이킹 종목 첫 도입... 캐나다 역사상 첫 출전캐나다 최초 올림픽 브레이킹 선수로 역사 새로 쓴다'비보이 필 위저드' 필립 김(Philip Kim)이 이번 여름 파리 올림픽에서 캐나다 스포츠 역사를 새로 쓸 전망이다. 캐나...
밴쿠버 중앙일보
09:46
[밴쿠버] 메트로 밴쿠버 사무실 공실률 9.7%... 5…
다운타운 10.8%, 교외 8.4%로 상승세... CBRE "용도 전환 관심 증가"전문가들 "캐나다·미국 주요 도시 중 가장 견고한 수준 유지"메트로 밴쿠버 지역 사무실 공실률 9.7%로 소폭 상승했다. 상업용 ...
밴쿠버 중앙일보
09:43
[캐나다] 10대 사망원인 1위 마약… 주정부 뒷전에 사…
2022년 BCCDC 보고서, 청소년 약물 위기 심각성 드러내'드러그 프리키즈 캐나다', 부모 위한 실질적 도움 제공2022년 제니퍼 화이트사이드 씨가 BC주 정신건강중독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화이트사이드 장관은 취임 당시 "수상이 불법...
밴쿠버 중앙일보
09:41
[캐나다] RV 파크 시장 변화, 투자자들 주목
파스파인더, 오소유스에 새 RV 파크 개발 계획산불 여파로 BC 캠핑장 예약률 감소BC주 전역의 캠프장과 레저용 차량(RV) 파크 시장이 2024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들 부동산의 레저 가치와 재개발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밴쿠버 아일랜드 ...
밴쿠버 중앙일보
09:38
[캐나다] 캐나다 레스토랑 절반, "적자 운영 중"
높은 비용과 소비 감소로 이중고레스토랑 업계, 전례 없는 위기 직면켈리 히긴슨 레스토랑 캐나다 최고경영자는 높은 비용과 위축된 소비자 지출이 캐나다 레스토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캐나다 레스토랑의 절반 가까이가 여전히 적자를 보거나 간...
밴쿠버 중앙일보
09:36
[캐나다] 英 노동당 압승, 캐나다와 FTA 재추진 기대…
키어 스타머 영국 신임 총리보수당 14년 집권 막 내려... 스타머 신임 총리 취임450억 달러 규모 교역... 유제품·쇠고기 등 쟁점 해결 주목영국 총선에서 노동당이 압승을 거두며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캐나다와 영국 간 자유무역협정(...
밴쿠버 중앙일보
09:35
[캐나다] 캐나다 국경관리청, 국경관리요원 모집
2025년 6월까지 지원 가능... 온라인으로 접수4주 온라인 학습 후 14주 합숙 훈련 진행국경관리청(CBSA)이 국경관리요원 훈련생 프로그램 지원자를 모집한다. 이번 모집은 향후 발생할 공석에 대비해 인재풀을 구성하기 위한 목적이다.CBSA는 지원자들의 신...
밴쿠버 중앙일보
09:33
[캐나다] 국세청, 애니메이션 '미니언즈' 홍보 트윗 논…
캐나다 정부기관 소셜미디어 활용 방식 도마에"세금 인상 잊게 하려는 꼼수" 비판 쏟아져국세청은 4일 오전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벨로 바나나! 바플 초파 무카-라카 우-나-나!"라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이 문...
밴쿠버 중앙일보
09:30
[캐나다] 밴쿠버 아일랜드 해안서 규모 5.2 지진 발생
쓰나미 경보 없어... 24시간 내 세 번째 지진연이은 지진에 밴쿠버 아일랜드 주민들 불안당국 "즉각적 위험 없다" 안전 강조밴쿠버 아일랜드 북서 해안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다. 긴급정보 BC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
밴쿠버 중앙일보
07-04
[밴쿠버] 집주인의 '꼼수 퇴거' 막는다... BC주, …
집주인, 세입자 퇴거 통지 기간 4개월로 늘어나세입자 보호 강화 위해 퇴거 사유 추적 시스템 구축BC주 정부가 이달 18일 새로운 온라인 포털을 출시해 집주인들의 악의적 퇴거에 대응한다. 이번 조치는 집주인들이 '개인 사용'을 핑계로 세입자를 쫓...
밴쿠버 중앙일보
07-04
[월드뉴스] 한국 휴대전화 없이 해외 거주 국민도 온라인 …
재외국민도 이용 가능한 '모바일 신분증' 시대 열려21개 재외공관서 '모바일 재외국민 신원확인증' 시범 발급 시작한국의 행정안전부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재외동포청과 협력해 7월 3일부터 '모바일 재외국민 신원확인증' 서비스...
밴쿠버 중앙일보
07-04
[캐나다] 국세청, 배우자 고용 급여 공제 불인정… 세금…
법원 "증빙 서류 없는 가족 고용 인정 못해"국세청, 소득 분할 목적 가족 고용 엄격 심사전문가들 "계약서·업무일지·별도 계좌 이체 필수"캐나다에서 고소득자들의 세금 절감 전략으로 배우자 고용이 주목받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
07-04
[밴쿠버] 메트로 밴쿠버 임대주택 공급 부족 심각
10년간 임차 가구 3배 증가에 비해 임대주택 공급은 제자리고금리·건설비용 상승에 개발 부담금까지... 투자 심리 위축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임대주택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공급은 이에 미치지 못해 주거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
밴쿠버 중앙일보
07-04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