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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손학규 대선 복귀 선언…“죽을 각오로 나를 던지겠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6-09-0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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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중앙일보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이 야권의 심장인 광주에서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2일 오후 5시 광주광역시 금남로공원에서 손 전 고문의 팬클럽 ‘손학규와 내일을 함께하는 문화예술인 모임(손내모)’이 주최한 행사에서다. 손 전 고문은 오후 7시 10분쯤 행사 직후 가진 인사말을 통해 “구렁텅이에 빠지고 낭떠러지에 떨어져서 망할지 모르는 이 나라를 구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이 문화한마당을 지켜보았다”며 “우리나라를 분명히 다시 일으켜 세워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바탕을 이루겠다. 광주시민과 전남도민과 함께 저를 죽일 각오로 나설 것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순간 행사장에 모인 200여명의 지지자들은 “손학규”를 수 차례 외치며 환호했다. 마치 대선 출정식과도 같은 분위기였다.

이날 손 전 고문은 자신이 2년 전부터 기거하고 있는 전남 강진에 유배됐던 다산 정약용과 전남 여수에서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을 수 차례 언급하며 현실 정치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순신 장군께서 억울하게 감옥살이를 하다가 나와서 백의종군을 하다가 삼도수군통제사에 임명받을 때, ‘저에게는 아직 열 두척의 배가 남아있습니다’라고 했다”며 “이 정신을 갖고 사람을 모으고, 군량미를 모으고, 배를 모집해서 명량대첩에서 일본군을 물리쳤다. 이것이 바로 호남의 정신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 정신으로, 전라남도의 의병정신으로, 다산이 『경세유표』를 쓴 개혁의 정신으로 우리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 저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 광주시민들, 또 전국에서 찾아온 지지자들, 여러분과 함께 나라를 구하는데 저를 아끼지 않고 죽을 각오로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20여분에 걸친 긴 인사말을 마친 손 전 고문은 “정계 복귀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지지자들과 만찬이 예약된 광주 시내의 한 식당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손 전 고문의 측근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애서 “공식적인 정계 복귀 선언이 맞다”고 답했다. 이 측근은 “정계 복귀를 밝힌 것은 맞지만, 대선 출마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은 뒤 “손 전 고문이 이런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이날 원고에 적힌 단어 하나하나를 대단히 신중하게 고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손 전 고문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날 손 고문이 3가지 정신을 언급했는데, 그 중 ‘백의종군’이라는 단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자리나 역할을 구체적으로 규정하기에 앞서 일단 정권교체라는 대의명분을 위해 자신을 던지겠다는 의미다. (대선 출마는) 앞으로의 상황과 주어지는 기회에 맞춰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광주에서는 손 전 고문 외에도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 후보 중 한 명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광주시교육청에 특별강연차 방문해 주목을 받았다. 안 지사는 1일 페이스북에 “친노(무현)와 친문(재인), 반문(재인)을 뛰어넘겠다”고 밝혀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한 것으로 해석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고문도 “(안 지사의 대권 도전을)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이와 관련해 안 지사는 특별강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문 전 고문은) 늘 그렇게 너그러운 분이다. 좋은 선배님들을 모시고 당 생활을 할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하게 생각한다”고 말해 향후 대선 경선과정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광주=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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