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약대생 밴쿠버에서 의약 선진화의 길을 찾다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밴쿠버 | 이화여대 약대생 밴쿠버에서 의약 선진화의 길을 찾다

표영태 기자 입력18-08-30 13:51 수정 18-09-06 21:17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세계 한인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젊은이들이 있어 한민족의 미래는 밝다 (1) 

 

  

"선진국 의약시스템을 배워 갑니다"

밴쿠버 오약국 5주 현장 실습 

 

 

47468e97014a5cdfab5876b08b6d9f67_1535661542_4873.jpg
노스로드의 오약국에서 5주간 현장실습을 하고 있는 이화여대 약학대생인 김현우(좌)와 김하경 씨

 

한국에서 약학대학 중에 유일하게 교육부에서 선정한 대학 특성화 사업인 CK-Ⅱ(University for Creative Korea)프로그램에 선정된 이화여대 약대생들이 매년 캐나다와 미국, 그리고 독일로 5주간 현장 실습을 나온다. CK-Ⅱ사업은 학부교육의 내실화 및 다양한 학문분야 활성화를 통해 창의적 역량 있는 인재 육성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교육부 주관 사업이다. 한국과는 너무나 다른 선진국의 의약 시스템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통해 한국 의약계의 발전을 도모할 수 었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중대한 사명감을 갖고 밴쿠버를 찾은 약대생 김하경과 김현우 씨를 만나 5주간의 교육 과정에 대해 들어보았다.(편집자 주)

 

어떻게 해서 밴쿠버로 실습을 오게 됐는지?

 

(김현우) CK-Ⅱ 사업에 대해 먼저 갔다고 온 선배들이 하는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한국에서 배울 수 없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말에 꼭 참가해 보고 싶었다. 서류와 영어 시험으로 해외실습자가 선발되는데, 합격을 해서 밴쿠버에 오게 됐다. 캐나다에서는 유일하게 이화여대 동문 선배인 오유순 약사님의 약국만이 해외실습 장소이다. 매년 4명이 두 명씩 5주간 밴쿠버에 와서 실습을 하고 있다.

 

캐나다와 한국과 가장 다른 점이라면? 

 

(김하경) 환자의 입장에서 아주 세심하게 복약지도를 한다는 점이다. 한국에서는 형식적으로 짧게 복약지도를 하고 환자도 복약지도에 대한 필요성을 잘 못 느끼는데 캐나다에서는 다른 것 같다. 또 소득에 따라서 약값을 지원 받을 수 있다는 BC주 의약보험이 있다는 사실이 참 인상적이다. 돈이 없어서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환자를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정책이 한국에도 도입될 수 있기를 바란다.

(김현우) 여기서 약사 선생님들이 10분 이상 복약지도를 하는 모습이 배울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약만 주는 것이 아니라 고혈압체크, 당뇨 모니터링 등을 통해 제대로 약효나 위험성을 알려주려 노력한다. 환자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신체 상황과 다른 약들, 다양한 상황에 맞게 복약을 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길 당연히 바라고 있다. 이런 환자 중심적인 사고가 바로 의약 선진화를 위한 기초라고 생각한다.

 

환자를 위한 약사로의 역할과 위치에 대해?

(김하경) 확실하게 의약분업이 되어 있지만, 다시 환자 중심으로 의사와 약사가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 협력을 하는 모습이 한국과 다른 점이다. 한국에서는 의사가 처방한 약에 대해 약사가 상의하는 것을 귀찮아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실습을 하는 동안 약사가 환자를 고려해 의사에게 상의를 하고, 의사도 약사의 의견을 반영해 환자를 위해 최선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처방이나 대체 약을 조제하도록 적극 협조한다.

(김현우) 한국과 달리 여기서는 환자에 대한 기존 정보를 서로 공유하는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다. 따라서 새로운 약과 기존에 환자가 복용하던 약과의 상호작용을 체크함으로써 환자의 건강과 함께 약에 의한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또 확실한 검증을 통해 안전이 확인된 저렴한 복제약 복용을 권장해 보험비와 환자의 경제적인 효율성도 높여주는 세심함이 있다. 아주 상세하게 복제약에 대해 설명함으로써 환자들도 안심을 하고, 약대생으로 봐도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전체적인 사회복지를 위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밴쿠버를 선택한 것에 대한 소감은?

김하경) 밴쿠버에 안정된 한인사회가 형성돼 있고, 또 오 동문이 장학사업에서 한인 노인들을 위한 요양원 후원을 하는 등 한인들의 전체적인 발전과 역량을 높이는데 힘 쓰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했다. 그렇게 경제적 여유가 없지만 많은 한인 환자들이 왔다가 적극적으로 기부를 하는 모습도 보면서 같은 민족으로 자부심도 느끼고 서로 베푸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고 깨달았다.

김현우) 한국은 너무 경쟁이 심하고, 생존을 위해 휴식도 적어, 건강한 삶을 누리기에 어려운 조건인데 캐나다는 안정적인 삶을 누리며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인 것 같다. 주말에 워킹홀리데이로 온 다른 한국 젊은이가 캐나다 사람들은 처절하게 살기보다는 여유롭게 돈을 버는데 너무 구애 받지 않고 산다는 말에 밴쿠버가 왜 살기 좋은 도시인 지 알 듯 하다.

 

이번 경험으로 앞으로 어떻게 할 예정인지?

김하경) 다양한 인종이 모여사는 밴쿠버에 있으면서 인종별로 약물 유전체가 다른 것을 연구하는 분야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인종마다 대사 효소가 다르고 신체 효과도 다르기 때문에 진짜 의약품이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현재 다국적 대형 제약회사에서 발표한 약효에 의존하지 않고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어 보고 싶다. 과거에는 유전자 검사가 비쌌지만 지금은 간단한 키트로도 검사할 수 있어 쉽게 유전체에 맞는 약을 조제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인다.

김현우) 한국에서 대학을 2년 다니고 나서 약대로 진학을 하게 된다. 약대에 오기 전에 통계학을 공부했기 때문에 이를 응용해서 좀더 유용하게 의약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2,304건 418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밴쿠버 밴쿠버국제공항 장애인 접근 우수 시설 인정
  릭하센재단 최고 점수 부여 밴쿠버국제공항이 한 시력장애자자 휠체어 이용 장애인을 위한 단체로부터 접근성이 용이한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릭하센재단(Rick Hansen Foundation)은 5일 밴쿠버국제공항(YVR
12-05
밴쿠버 재외동포문학상, 밴쿠버 지역 시상식
 6일 오후 3시 30분 총영사관 주밴쿠버 총영사관(정병원 총영사)는 제20회 재외동포문학상에서 수상을 한 공관 관할지역 수상자에 대한 수상식을  6일 오후 3시 30분에 총영사관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수상식 대상 수상자의 수상
12-05
부동산 경제 밴쿠버, 주택 보수 이유로 세입자 내 보낼 수 없다
 보수공사 기간 거처 마련집주인, 주택개량에 방해 밴쿠버의 렌트 주택의 공실률이 악화된 상태에서, 건축 보수라는 이유로 기존 세입자를 내보내고 보수 후에 높게 세입자를 새로 받는 일이 힘들게 됐다. 밴쿠버 시의회(Vancouver counci
12-05
밴쿠버 납치⋅감금⋅고문⋅살인...살벌한 밴쿠버 조폭
무리를 지어 시민을 살해하고 또 다른 사람을 납치해 고문한 밴쿠버 지역 조직폭력단에 대한 검찰의 기소가 마무리됐다. 6명으로&
12-05
캐나다 자동차 판매 심상찮은 하락세
캐나다에서 자동차 판매량이 예상을 넘는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수입차 판매사 단체 GAC가 조사해 발표한 월간 신차종 판매&
12-05
캐나다 노인 대상 가정 폭력 10년간 크게 증가
  배우자-어린이 폭력 상대적 감소  캐나다의 가정 폭력 대상이 배우자나 어린 자녀에서 점차 노인들로 바뀌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연방통계청이 5일 발표한 가정폭력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7년 사이에 경찰에
12-05
캐나다 캐나다 기준금리 1.75%로 유지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가 기준금리를 1.75%로 유지한다고 5일 발표했다. 중앙은행은 2017년 7월 12일 기준금리를 0.75%로 인상 한 후 2개월 후 다시 1%로 인상을 했다. 올해 들어서 1월 17일 1.25%
12-05
밴쿠버 동물보호단체 , 언어로도 동물 학대 하지 마세요!
 일석이조 대신 한 과자 두 새 먹이기사회소수자, 동물과 같은 수준 반발 동물복지가 요즘 세태가 된 지 오래인데 이제 동물 관련 영어 속담이나 숙어들도 모두 바꿔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한국에도 지부가 있는 PETA (동물의 윤리적 대우를
12-05
이민 이민부, 소수민족 새 이민 여성 취업사업 700만 달러 배정
이민자봉사단체 통해 지원소수민족 새 이민자들 중 여성들이 캐나다에서 제대로 일자리를 찾기 힘든 상황을 감안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시범 프로젝트에 새 예산이 투여될 예정이다.아메드 후센 연방 이민부(Immigration, Refugees and Citizenship)
12-05
밴쿠버 BC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식품물가 상승하는 주로 기록
 내년 캐나다 전체 식품물가 1.5-3.5% 상승 전망  핼리팩스의 델하우지 대학(Dalhousie University) 연구팀은 4일(월) 발표한 2019년도 식품물가보고서(2019 Canada's Food Price Report)에 따르면
12-04
밴쿠버 리치몬드 화재로 한인 가정 큰 피해
(사진 및 기사 제보 전재민)  만약 대비 입주자 보험 꼭 필요 리치몬드 종합병원 건너편인 리치몬드 길버트(Gilbert) 로드 6211번지에 위치한 렌트 저층 아파트서 3일 오후1시쯤 화제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해당 가구에는
12-04
캐나다 토론토에 자동차 도둑 급증한 이유가...
최근 온타리오주 토론토 지역에 자동차 도둑이 크게 늘면서 경찰과 보험사 등이 소유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8월 한&nbs
12-04
밴쿠버 시애틀-밴쿠버 NHL 맞수 될까
시애틀 프로 아이스하키팀 창단밴쿠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프로 아이스하키팀이 창단을 공식으로 확정지었다. 북미하키리그(NHL) 게리 배트맨(Battman) NHL커미셔너는 미 조지아주에서 열린 구단주 전체회의를 거쳐 시애틀에 새 팀을 창
12-04
세계한인 한국 외교부, 블록체인으로 재외공관 공증 업무를 혁신
외교부(장관 강경화)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블록체인 기반 재외공관 공증 발급체계 구축’사업을 오는 1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6월에 발표한 「블록체인 기술 발전전략」의 핵심 추진과제인 ‘6대 공공시범
12-04
캐나다 수술 대기시간 작년보다 단축된 19.8주
BC주 23.2주로 5위 기록캐나다 대표적인 보수씽크탱크의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의에서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데 걸리는 시간이 작년보다는 개선된 것으로 나왔다.프레이져연구소(Freser Institute)가 4일 발표한 대기시간 2018 보고서(Waiting Your T
12-04
세계한인 한국 국적회복자, 법무장관 앞 국민선서와 증서 받아야 국적 취득가능
캐나다의 시민권 선서 행사 장면(연방이민부 페이스북 사진)  한국 법무부가 국적회복자로 하여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인다는 목적으로 캐나다의 시민권 선서식과 같은 제도를 도입한다. 법무부는 국적회복자나 귀화허가를 받은 사람
12-04
밴쿠버 정병원 총영사 밴쿠버 한국어학교 방문
(사진, 기사=주밴쿠버 총영사관) 정병원 총영사는 지난 1일(토) 코퀴틀람 소재 광역밴쿠어한국어학교(교장 명정수)를 방문해 동포 자녀들의 정체성 교육을 위해 봉사하고 계시는 교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학교 수업을 참관하였다. 밴쿠버 중앙일보
12-04
밴쿠버 고대 염재호 총장 밴쿠버 방문
 지난 11월 30일에 열린 밴쿠버의 고려대학교 교우회(회장 손영상)의 송년회에 맞춰, 현 고려대학교 총장이신 염재호 총장이 참석해 동문들을 격려했다. 고려대학교는 2000년대 초 UBC와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100명의 학생들을 UBC에 보낼 수 있
12-04
밴쿠버 불법 오프로드 차·스노우모빌 벌금 강화
 환경 및 멸종 위기 생물 보호 BC주 정부가 야생지역에서 불법적인 차량으로 인해 보호 자연이나 동물이 위험에 빠지는 일을 막기 위해 벌금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BC주 환경부는 BC주립공원과 남부산맥캐리부(Caribou
12-04
이민 마니토바 유학생 이민 문화 확대 중
 주내 고등교육 1년이면 신청 자격11월 1일 이후 3개 이민경로 오픈 마니토바주가 주 안의 포스트-세컨더리 교육기관에서 1년, 2학기 이상 수학을 한 유학생을 대상으로 이민 자격을 부여하는 새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마티토바주는 마니토바주지명
12-03
밴쿠버 팔찌 컴패스카드 발매 2시간만에 완판
트랜스링크 페이스북 사진 1인당 4개까지 구매 메트로밴쿠버의 대중교통 카드인 컴패스카드가 팔찌 모양으로 발매를 시작한 지 2시간 만에 동이 나는 인기를 누렸다. 트랜스링크는 3일 오전 영업시작과 동시에 팔찌 모양의 컴패스카드 성인용 1000개
12-03
캐나다 30년간 고용의 질 악화
  풀타임 남녀 공히 하락공공분야 여성비중 상승 캐나다 전체적으로 고용상태가 지난 30-40년간 크게 바뀌어 왔다.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캐나다직업 특성변화 자료에 따르면 1989년에서 2018년 사이에 풀타임 고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12-03
밴쿠버 메트로 밴쿠버 주말 자동차 사고 다발
주말 BC주 여러 곳에서 대형 자동차 사고가 발생해 여러 명이 목숨을 잃었다. 2일 정오께 99번 시투스카이 하이웨이 
12-03
밴쿠버 알버타주 "석유 감산해 값 올려받겠다"
알버타주가 약세를 거듭하는 석유 가격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원유 생산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알버타주의 감산이 발표되자 국
12-03
캐나다 9월 평균주급 전달비해 하락
   BC주 0.2% 하락 9월에 전국의 주요 주들이 전달에 비해 주급이 감소하며 전국적으로 평균 주급이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9월 평균 주급은 1004.09달러이다. 이는 8월의 1005.71달러보다
12-03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