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유학생 인턴의 밴쿠버 이야기] 밴쿠버 아일랜드의 숨은 보석,토피노(Tof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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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피노’라는 곳은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여행지일 수도 있다. 인구수가 약 1800명 정도로 작은 어촌 도시 토피노는 서퍼들의 숨은 천국이다. 오전 8시쯤 출발해서 토피노에 도착한 시간은 무려 오후 3시!
밴쿠버에서는 토피노로 가는 직행 교통수단이 없기 때문에 밴쿠버에서 나나이모 섬(페리로 이동-약 1시간 40분)으로, 나나이모 섬에서 토피노 섬(버스로 이동-약 4시간)으로 이동해야 한다. 교통비는 왕복 기준 페리 35달러, 버스는 89달러 정도다.
하루 반나절 정도로 이동 거리가 길지만, 마땅히 음식을 살 곳이 없고 페리 안에 파는 음식들은 가격이 꽤 나가기 때문에 미리 도시락을 준비해가거나 간단한 간식거리를 사 가는 것을 추천한다. 긴 이동 끝에 도착한 토피노! 토피노는 작은 마을로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기 때문에 자가용이 없더라도 매 1시간 간격으로 있는 무료 순환 버스를 타면 관광센터에서 도심까지 이동이 편리하다. 하지만 해변가나 버스가 닿지 않는 장소로 이동하기에는 불편함이 있다.
토피노에 가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바로 서핑이다! 토피노 하면 서핑이라는 단어가 바로 떠오를 만큼 서핑으로 아주 유명한 도시이다. 눈 앞에 펼쳐진 넓고 쭉 뻗은 해변가를 따라 걷는다면 정말 행복하지 않을 수 없다. 3대 해변으로는 콕스베이(Cox bay), 롱비치(Long Beach), 체스터맨비치(Chesterman Beach)가 있다. 토피노에 왔다면 서핑을 꼭 한번쯤은 해봐야 한다. 혹시나 서핑을 한 번도 접하지 못해서 망설여질지라도 여기에는 많은 서핑스쿨이 있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쉽게 배울 수 있다. 장비 대여와 레슨비가 약 100달러 정도 한다. (스쿨마다 운영시간, 금액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확인하여 예약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해 질 녘의 노을을 바라보며 허기가 질 때쯤이면 서퍼들의 맛집, 타코피노가 있다. 여기에는 다양한 종류의 타코들과 브리또를 판다. (타코는 5~7달러, 브리또는 12~15달러 정도) 메뉴 중에는 김치가 들어간 음식이 있는데 한국인으로서, 정말 반갑고 자랑스러웠다. 타코피노의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화장실이 없다. 저녁 즈음의 토피노는 밴쿠버보다 날씨가 쌀쌀하기 때문에 긴 옷을 가져가면 자주 변하는 날씨에 대비하기 좋을 것이다.
토피노는 7~8월이 성수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즈음 여행을 간다면 적어도 2~3주 전에는 숙소를 예약해야 한다. 관광객보다 마을이 작기 때문에 숙박시설이 부족하고 또한 비싸다. 호텔이나 리조트 대신 조금은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텐트와 침낭을 가지고 가서 캠핑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고래 관찰 투어, 천연온천(Hot Spring Cove) 등의 다양한 체험들이 있기 때문에 1박 2일 일정이 조금은 빡빡할 수도 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2박 3일 정도로 일정을 넉넉하게 잡아 여유롭게 두고 둘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조용하지만 정말 매력적인 도시, 토피노!
박민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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