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악화, 다시 피난길에 오르는 산불난민들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밴쿠버 | 산불 악화, 다시 피난길에 오르는 산불난민들

이지연 기자 입력17-07-31 09:10 수정 17-07-31 15:35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지난 7월 29일(토), 카리부(Cariboo) 지역의 산불이 악화되어 이미 불안하게 사태를 지켜보고 있던 수 백 명의 주민들에게 비상 대피령이 내려졌다. 그런데 일부 주민들이 집을 떠나기를 거부해 주정부가 우려를 표했다.

산불이 발생한 곳은 엘리펀트 힐(Elephant Hill)이며, 비상 대피령이 내려진 곳은 총 인구 650명의 클린턴(Clinton)이다. 이 곳 주민들은 산불이 처음 발생한 후 몇 주간 대기 상태에 있었다. 

천식을 앓고 있어 일찍 집을 떠나 온 한 여성은 "하늘이 온통 붉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병 때문에 숨을 쉴 수가 없어 늦은 밤이었음에도 빠르게 집을 떠났다. 마을을 떠나는 과정도 상당히 힘들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인접한 챔 밀(Chasm Mill)을 비롯, 97번 고속도로 인근의 여러 주택들에도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 곳은 그린 레이크(Green Lake)와도 인접해 있다. 그리고 30일(일)에는 퀘스넬(Quesnel)의 대피령도 확대되었다.

현재 BC 주에서 집을 떠나 대피 중인 인구는 대략 6천 명에 이른다. 게다가 이번 주는 비가 내리지 않음은 물론 낮 기온이 무척 높을 것으로 예보되어 산불 진압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피해가 심한 내륙 지역의 낮 기온이 높게는 섭씨 40도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이런 상황 속에 저스틴 트루도(Justin Trudeau) 캐나다 총리가 극심한 산불 피해를 겪고 있는 BC주를 방문한 뒤 캐나다 전역에 피해자들을 도와줄 것을 호소했다. 현재 캐나다 적십자가 피해 복구 기금을 기부받고 있는데, "모인 기부금과 같은 액수를 연방 정부도 기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대규모 자연 재해가 발생할 시 캐나다인의 기부를 권장하기 위한 것으로, '당신이 기부하면 그 기부금은 두 배가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2004년 인도에서 츠나미가 발생했을 때 처음 시도되었고, 총 13건의 해외에서 발생한 재해의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해 시행되었다. 이렇게 캐나다인의 이름으로 기부된 총 액수는 8억 달러에 이른다.

캐나다 국내에서 발생한 재해의 경우 지난 해 앨버타 포트 맥머리(Fort McMurray) 화재 때 처음 시도되었다. 당시 캐나다 전역에서 1억 4백만 달러가 넘는 기부금이 모였고, 연방 정부가 같은 액수를 역시 적십자에 기부했다. 이 후 온타리오와 퀘벡에서 홍수가 발생했을 때에도 같은 전략이 시행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 전략의 효율성에 대한 의문이 생겨나고 있다. 적십자의 BC/유콘 지부 부회장 킴벌리 넴라바(Kimberley Nemrava)는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부자들은 자신의 기부액이 정부를 통해 두 배가 된다는 사실을 좋아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정부가 개입할 때마다 기부금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지연 기자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2,211건 505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밴쿠버 대마초 구매 연령 19세로
판매를 위해 포장된 대마초 뭉치. [사진=flickr/Miranda Nelson] 주정부 산하 기업이 도매 역할리커스토어서 판매 BC주의 대마초 판매 관련 가이드라인 초안이 정해졌다.  2018년 7월로 예정된 연방정부의 대마초 합법
12-05
세계한인 '50대가 막내 회원'…송년회 고령화 심화
자기자랑·막말에 젊은층 외면"간극 좁힐 중간 세대 육성해야"학연 및 지연들과 뜻 깊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송년의 밤' 행사에서 젊은 회원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대형 연회장을 갖춘 미국 LA한인타운의 식당과 호텔은 12월 중순까지 송년의 밤을 보내려는 각종 단체들의 예
12-05
캐나다 퀘벡선 인사말도 조례로 규제(?)
프랑스어 인사말 사용 강제화안 통과  퀘벡주에 위치한 소매업소는 앞으로 고객에게 반드시 프랑스어로 인사하게 될지 모른다.지난달 30일 퀘벡주의회는 찬성 111, 반대 0의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소매업소 직원들이 고객에게 프랑스 인사인 '봉쥬르(bon
12-05
캐나다 한국 취준생이 선호하는 국가는?
미국 52%, 호주 45%"업무 강도 한국보다 낮기 때문"  한국에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일명 취준생들이 해외 취업 선호 국가로 캐나다를 가장 많이 꼽았다.한국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함께 구직자 4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12-05
밴쿠버 음악 통한 문화 공존 가능성 보여준 라온 뮤직페스티벌
2일 라온 뮤직페스티벌이 포트무디 Inlet Theatre에서 열렸다. 헤비메탈 록 밴드 울트라리스크와 컨템포러리 재즈·펑크 밴드 블루필의 첫 합동 정기공연으로 극장을 채운 다양한 관객에게 그들만의 특별한 음악 세계를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먼저 무대에
12-05
밴쿠버 "밴쿠버 한인과 함께 행복한 한 해"
 1일 밴쿠버 차이나타운 플로타 중식당에서 열린 밴쿠버 한인회(회장 이세원) 주최 송년회에 250여 명이 참석해 축하 공연을 관람하고 음식을 나누며 2017년을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기원했다.   장민우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송
12-04
세계한인 내년 국외여행허가 신청자는 1993년생
유학생·영주권자 1월 15일까지 해외체류 연장 신청해야  캐나다 등 외국에 체류 중인 재외국민 가운데 2018년 25세가 되는 1993년생 병역 미필자라면 새해 1월 15일까지 해외체류 기간 연장을 위한 국외여행 허가신청을 마쳐야 한다. 자칫 기한을
12-04
캐나다 加-中 무역협상 개시 "아직..."
4일 베이징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 리커창 중국 총리. [사진=캐나다 총리실]협상 타결되면 중국과 FTA 맺는 G7 중 첫 국가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을 위한 협상 개시 공식화는 일단 나중을 기약하게 됐다. 중국을 방문
12-04
밴쿠버 화려한 연말, 어디를 가볼까
3일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치러진 제14회 산타클로스 퍼레이드에 첫 행진자로 나선 SFU 파이프밴드 연주단이 조지아 스트리트를 따라 지나고 있다. 최근 비오는 날이 계속 되다 마침 날이 갠 덕분인지 3일 열린 산타클로스 퍼레이드에는 30만 명의 인파가 1.8km 행진 구
12-04
캐나다 세계 외교장관, 캐나다서 북 미사일 대책회의
공동주최국으로 북핵 해결 모색개최 장소 밴쿠버 유력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캐나다가 한국전 참전국 등 주요국 외교장관들이 참석해 대책을 논의하는 회의를 주최한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외교부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한·미
12-04
밴쿠버 산타 퍼레이드 3일 정오 행진
다운타운 조지아 스트리트 따라 행진 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무대 밴쿠버의 연말 분위기를 띄워주는 산타클로스 퍼레이드가 돌아오는 주말 다운타운에서 펼쳐진다. 해마다 30만 명이 참가해 행진을 따라 함께 걷고 곳곳에 마련된 무대를 관람하며 다양한 음식 가판
12-02
캐나다 통신사 단말기 언락 수수료 없앴다
외국 여행서 추가 부담 없이 현지 심카드 사용 국내 이동통신사가 소비자에게 적용해온 불리한 약관 중 일부가 1일 자로 사라졌다. 연방방송통신위원회(CRTC)가 지난 6월 제정한 새 규정이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당초 당국이 바로 시행할 방침이었으나
12-01
캐나다 11월 새로 생긴 일터 대부분 풀타임
빅토리아 실업률 3.3% 전국 최저온타리오주 5.5% 17년래 가장 낮아 연방통계청이 1일 공개한 월간 고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11월 전국에서 풀타임과 파트타임을 합쳐 모두 7만95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겼다. 실업률도 5.9%로 떨어져 최근 약 10년 사이
12-01
밴쿠버 UBC 박경애 교수 동문 공로상 수상
UBC 박경애 교수가 2017년도 UBC동문회 공로상을 수상했다. UBC동문회는 지난 달 30일 페어몬트 호텔 밴쿠버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UBC한국학연구소 소장 박경애 교수에게 교수 지역서비스상(Faculty Community Service Award)을 수여
12-01
밴쿠버 [유학생 인턴의 밴쿠버 이야기] 맥주 애호가들의 아지트, 스팀웍스
혹시 스팀웍스에 가보신적 있으신가요? 이곳은 수제맥주를 전문적으로 파는 가게인데 정말 놀라운건 이 가게는 증기 기관을 이용한 독특한 양조법 때문에 맥주 애호가들에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IPA, 필스너, 에일 등을 포함한 9가지의 맥주를 맛볼 수 있고 브리티시컬럼비아주
12-01
밴쿠버 [유학생 인턴의 밴쿠버 이야기] 달달한 디저트가 끌리는 날엔 띠어리 카페(Thie…
캐나다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프랑스식 디저트 카페인 띠어리 카페(Thierry Cafe). 버라드 스테이션 근처 다운타운 중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찾아가기 어렵지 않다. 카페 내부와 야외에 테이블이 꽤 많으며 야외테이블에는 겨울에도 앉을 수 있게 난로가 설치되어 있다.
12-01
밴쿠버 "한국과 다른 취업 환경, 코트라 덕에 자신감 생겨"
KOTRA 밴쿠버무역관, 멘토멘티 프로그램 사후 간담회 KOTRA 밴쿠버무역관은 “KOTRA 밴쿠버무역관 제1기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마무리하고 1일 사후 간담회를 가졌다. 사후 간담회에는 7명의 멘토와 21명의 우수 멘티들이 모두 참여해 함께 피드백을 공유하
12-01
밴쿠버 11월 밴쿠버 반갑지 않은 기록
[사진=flickr/Roland Tanglao]강우량은 예년 수준당분간 맑고 추운 날 지속지난달이 역대 11월 중 가장 비가 자주 내린 달로 기록됐다.1일 기상청에 따르면 밴쿠버는 '레인쿠버'라는 별명답게 11월 한 달 동안 30일 중 27일간 비가 내려 1953년 기
11-30
밴쿠버 연방상원 150주년 기념 메달 수여식
BC주 한인 포함 13명 한인을 포함한 BC주 주민이 11월 29일 오타와 연방 의회의사당에서 상원 150주년 메달을 받았다. 연방상원은 1867년 연방상원의회 개원을 기념해 메달을 만들었다. 상원은 캐나다와 세계를 위해 봉사하고 공동체에 기여한 공로
11-30
캐나다 65세 이상 노인 다섯 중 하나는 직장인
노년층 주별 근로 형태 [자료=통계청]20년 전 비해 2배로 증가증가한 일자리 대부분 파트타임 점점 더 드는 생활비 때문에 건강에 부담이 되더라도 은퇴 연령을 뒤로 미루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2016 센서스에 따르면 65세 이상 남성 응답자 중 은
11-30
밴쿠버 밴쿠버를 전기차 메카로
밴쿠버시가 보유 중인 전기차량들. 경찰 오토바이도 있다. 시는 승용차 위주에서 향후 대형 트럭으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이광호 기자] 밴쿠버시,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전기차 보유  밴쿠버시가 친환경차 도입을 확대한다. 시는 특
11-30
밴쿠버 [유학생 인턴의 밴쿠버 이야기] 아무도 모르는 나만 아는 스시 맛집, Hyack …
밴쿠버는 바다와 가까이에 있어 싱싱한 해산물들을 쉽게 먹을 수 있고 해산물 요리가 다양하게 많습니다. 여러분들은 해산물 요리가 먹고 싶을 때 어디로 가나요? 해산물을 파는 레스토랑이나 또는, 편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초밥집을 많은 사람들이 가곤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11-30
밴쿠버 [유학생 인턴의 밴쿠버 이야기] 현지인들의 숨겨진 바, Gringo
 가족, 친구와 떨어져 초기 밴쿠버 유학 생활의 외로운 나날을 보내던 당시의 나는, 무작정 거리로 나와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맛 집이나 바(bar)를 찾아 다니곤 했다. 내 입맛에 맞는 식당이나 바를 찾아 다니는 것도 그 나름대로의 묘미가 있었지만, 학원이 아
11-30
밴쿠버 난폭 운전 적발시 3년 운전면허 정지
12월 1일부터 적용부주의 운전·도로 경주 등 앞으로 난폭 운전을 상습적으로 하다 적발되면 운전대를 잡지 못하는 기간이 지금보다 상당히 길어진다. BC주 공공안전부는 1일부터 공공도로에서 경주를 벌이거나 곡예 운전을 하는 등 위험한 운전을 하
11-29
캐나다 加국민 중 대졸자는 몇 퍼센트?
2016 센서스 추가 자료박사 학위자 여성>남성대학 졸업자 이민자 40%, 加 출생자 25% 캐나다 25세~54세 사이 국민 둘 중 한 명 이상은 대졸자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비율로 조사됐다. 25세~34세 여성의 40.7%도 대학 졸업 이상의
11-29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