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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캐나다의 고려인 이민자도 당당한 한인의 일원

표영태 기자 입력17-06-26 13:31 수정 17-06-29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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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고려인으로 한국 전통 음식을 소개하는 엘레나 유가이 씨. (CBC 뉴스 사진)

 

주류 언론 고려인 음식 문화 조명

  

재외 한인 수가 750만에 달하며 결코 유대인이나 다른 민족에 비해 적은 수가 아닌 재외국민들이 살고 있지만 제대로 동포 사회로 이들을 포용할 수 있는 여건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캐나다 공영 방송 CBC는 25일 러시아 이민자 중 고려-사람(Koryo-Saram)의 음식에 대해 소개를 했다.

CBC는 러시아에 한인들이 약 5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며 캐나다의 고려인 커뮤니티를 조명했다.

뉴스에 나온 화제의 인물은 러시아 이민 4세대인 고려인 엘레나 유가이(Elena Yugai) 요리사이다.

그녀는 러시아 민족들 중 고려인은 아주 소수로 세대를 이어가며 러시아인과 중앙아시아인과 혼혈을 이루었다고 설명했다.

첫 이민 세대는 19세기 말에 러시아 땅으로 이주를 했고 일제 강점기 때는 많은 이민자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러시아 땅을 밟았다.

그 후 블라디보스톡이 한인들의 중심지가 됐지만 냉전시대에 강제 이주를 당한 역사를 말하면서도 할머니와 어머니로 이어지는 음식 문화를 계승해 온 분명한 한인(Distinctly Korean)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날 뉴스에는 Morkov Cha라는 이름의 당근 샐러드 음식을 고려인의 전통 음식으로 소개했다.

최근 한국 언론에서는 재외동포들 중 3세대 이상 고려인들의 경우 한국에 조부모나 부모와 같이 와도 만 20세가 넘으면 한국 국적을 인정 받지 못해 외국인으로 출국 당하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소개됐다.

이는 1998년 한국 정부가 재외동포 관련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 적용을 받는 재외동포중 외국국적 동포의 범위를 `한민족 혈통을 지닌 자로서 외국국적을 취득한 자'에서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했던 자와 그 직계비속으로서 외국국적을 취득한자중 대통령령이 정하는 자'로 법률안을 추진했다.

그후 개정은 됐지만 이민 3세대까지만 재외동포로 인정해 대한민국 정부수립(1948년) 이전에 중국과 러시아 등지로 이주했던 조선족이나 고려인 등의 후손들은 재외동포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고 정부수립 이후에 이주한 사람들의 후존들만 혜택을 입게 됐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가 자국민으로 생각하는 조선족과 고려인을 한국의 국적을 회복할 수 있는 대상이 되는 것을 반대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법무부 관계자는 "혈통주의에 입각해 규정한 외국국적 동포의 범위를 놓고 중국과 독립국가연합(CIS)이 반발하는 데다 외교통상부도 이의를 제기, 국적기준으로 수정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이유는 당시 조선족들이 많이 한국에 들어와 저임금 노동을 하는 것에 대해 적개심을 갖던 일부 국민들의 반감을 반영한 부분도 있었다.

결국 일본의 을사보호 조약이나 경술국치 전후로 안중근 의사나 김좌진, 홍범도 장군처럼 독립운동을 위해 만주나 연해주로 갔던 독립군들의 후손들은 한국에게 차별을 받고 개인의 입신양명을 위해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으로 간 사람들의 후손만 혜택을 보는 이상한 법으로 자리잡게 됐다.

최근까지도 한국에서는 못사는 나라 한인은 한인으로 취급하지 않고 잘사는 나라 한인만 동포로 보는 편협된 생각으로 결국 세계 한인이 제대로 결집되지 못하고 조선족과 고려인 중심으로 불만이 많다.

새 정부 들어서면서 한 목소리를 내던 재외동포 언론인 중에도 중앙아시아나 중국 한인 언론 중심으로 애국자 후손이 못살고 매국노들이 잘 사는 부조리를 해소하라는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유가이 씨는 지난 24일 오후 5시에 열린 UBC 농장의 즐거운 식사(UBC Farm's Joy of Feeding) 요리 행사에서 고려인의 요리를 선보였다. 이 행사에는 13개국에서 온 요리사의 음식이 소개됐다.

한국은 고려인을 남들 취급했지만 그녀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만든 음식이 한국의 음식이라며 한인으로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말했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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