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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쿠웨이트 억만장자, BC주 대마초 농장 투자 철수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24-06-2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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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 농장과 역사적 호텔 현지인에 매각


대마초 농장 대신 지역 경제 활성화 희망


쿠웨이트 억만장자가 BC주의 작은 마을 미드웨이에 투자했던 사업체들이 최근 현지인들의 손에 넘어갔다. 재정 위기에 처한 대마초 기업 BZAM(비잼)이 채권자 보호 신청 직전 BC주 내 자산을 매각한 것이다.


BZAM은 2019년 미드웨이 인근 케틀 강변의 농장을 매입해 대마초 재배 시설로 전환했다. 당시 회사는 5km 길이에 3m 높이의 보안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이어 2020년에는 1908년 총격전이 벌어졌던 역사적인 미드웨이 호텔도 인수했다.


BZAM의 회장이자 최대 주주인 바삼 알가님(72)은 쿠웨이트 산업 재벌 2세로, 포브스 선정 억만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그의 추정 재산은 17억 달러에 달한다. 알가님은 BZAM을 통해 캐나다 전역에서 대마초 관련 사업에 투자해왔다.


하지만 최근 캐나다 대마초 산업의 경쟁 심화와 시장 분열, 그리고 세금 부담 등으로 인해 BZAM은 지난 2월 온타리오주 법원에 채권자 보호 신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앞서 회사는 작년 8월 미드웨이 농장을 BC주 기업인 미웨이 벤처 파트너스에 매각했고, 올해 2월 이 농장은 다시 크리스티나 레이크 캐나비스(CLC)에 넘어갔다.


CLC 대변인은 "우리는 BC주 기업으로서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최근 미드웨이 농장에 첫 대마초 작물을 심었으며, 이 과정에서 현지 노동력을 활용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드웨이 호텔은 지난해 7월 애보츠포드 출신 사업가 카리사 보인턴에게 매각됐다. 보인턴은 현재 호텔 2층의 6개 객실을 단기 숙박 시설로 운영 중이다. 


그녀는 "호텔 상태가 양호해 큰 수리 없이 운영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주방과 바를 운영할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의 옛 바와 식당 공간은 현재 온타리오에서 이주해 온 직원 캐롤 데이비스가 깨끗이 정리했다. 


데이비스는 "BC주의 저렴한 주택"을 온라인에서 검색하다 미드웨이로 오게 됐다고 한다. 그녀는 "일거리가 충분하고, 이보다 더 친절한 지역사회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은 쿠웨이트 억만장자의 투자 철수로 인한 우려보다는 오히려 현지인들의 사업 인수를 반기는 분위기다. 한 주민은 "대마초 농장보다는 지역 경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이 들어서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BZAM의 주가는 미드웨이 농장 구매 당시 약 22달러였으나, 6월 21일 기준 2센트 미만으로 폭락했다. 회사 측은 "구조조정을 통해 더 강한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지만, 회사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드웨이는 오소유스와 그랜드 폭스 사이에 위치한 건조 지대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지역 경제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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