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합법화 후 중독으로 노인들 응급실 방문 증가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캐나다 | 대마초 합법화 후 중독으로 노인들 응급실 방문 증가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5-21 09:51 수정 24-05-23 13:39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식용 대마초 도입 후 응급실 방문율 4배 증가"

"65세 이상 노인들, 심각한 건강 상태로 오인돼"


온타리오주의 대마초 합법화 이후 노인들의 응급실 방문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요일 발표된 보고서는 지난 8년 동안 65세 이상 노인들의 대마초 중독 응급실 방문이 크게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대마초가 합법화된 이후 이러한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 연구는 학술지 JAMA 내과학에 게재되었다. 토론토 시나이 헬스의 노인 전문의이자 보고서의 주저자인 네이선 스탈 씨는 "이들은 단순히 기분이 좋아져 웃는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대마초를 섭취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의료진이 중풍, 심각한 감염, 심각한 대사 이상 등 다른 중대한 건강 상태로 간주할 정도로 매우 아픈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연구는 8년 동안 세 가지 기간을 조사했으며, 온타리오주 보건부의 익명화된 행정 데이터를 사용해 노인들의 응급실 방문 변화 추이를 파악했다.


첫 번째 기간은 2015년 초부터 2018년 10월 대마초 합법화 직전까지를 포함한다. 두 번째 기간은 건조 대마초 판매가 시작된 시점부터 시작되며, 세 번째 기간은 2020년 1월에 식용 대마초가 시장에 도입된 후 거의 3년간을 포함한다.


연구에 따르면 합법화 이전 노인 응급실 방문율은 10만 명당 5.8명에서 합법화 첫 단계 동안 10만 명당 15.4명으로 급증했다. 식용 대마초가 합법화된 후에는 10만 명당 21.1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연구자들은 이 데이터가 노인들의 대마초 중독 규모를 과소평가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 연구는 응급실 방문만 추적하며, 다른 곳에서 치료를 받았거나 전혀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들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탈 씨는 "식용 대마초의 합법화는 COVID-19 팬데믹 봉쇄 직전에 이루어졌으며 이는 일부 사람들이 응급실 방문을 꺼리게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몇몇 연구들이 대마초 합법화 이후 어린이들이 대마초 중독으로 입원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을 확인한 후 나온 것이다.


THC가 함유된 젤리, 초콜릿 및 구운 음식이 2020년에 판매 허가를 받은 후 이러한 수치는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예를 들어 2022년에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발표된 보고서는 캐나다가 대마초의 레크리에이션 사용을 승인한 직후 병원 입원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는 온타리오주, 앨버타주, BC주, 퀘벡주 사례를 조사했다. 온타리오주, 앨버타주, BC주는 2020년 1월 식용 대마초를 승인한 후 입원율이 다시 증가한 반면, 퀘벡주는 식용 대마초 판매를 허용하지 않아 입원율이 그대로 유지되었다.


스탈 씨의 노인 연구는 응급실 방문만 포함하며 입원율은 포함하지 않았지만 데이터는 "식용 대마초 합법화와 함께 대마초 중독으로 인한 입원이 증가하는 유사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노인 연구는 중독이 의도적인 것인지 우발적인 것인지를 결론짓지 못했지만, 스탈 씨는 많은 사용자가 대마초를 섭취하기 전에 다른 요인을 고려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다른 약물과 함께 대마초를 사용할 경우 부정적인 효과나 의도하지 않은 약물 상호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나이에 따른 체지방 구성 변화로 인해 약물이 몸에서 배출되는 속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식용 대마초가 흡연 대마초와 어떻게 다른지 잘 알지 못한 노인들도 있을 수 있다.


스탈 씨는 "식용 대마초를 섭취하면 약효가 나타나기까지 약 3시간이 걸리며, 1시간이나 1시간 반 후에도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느끼면 추가 복용을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고 효과가 나타나면 여러 복용량이 겹쳐지는 '복용량 중첩' 현상이 발생해 중독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탈 씨는 이 연구 결과가 공공 인식 캠페인부터 노인용 대마초 포장에 명확한 복용 지침에 이르기까지 교육 개선의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의료 제공자들이 많은 노인들이 대마초를 사용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그 사용에 대해 개방적이고 판단 없는 대화를 나눌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2,386건 1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월드뉴스 [속보] 尹 “동해 석유·가스 140억배럴 매장 가능성…시추 승인”
“포항 영일만 앞바다…내년 상반기 결과 나올 것”윤석열 대통령이 3일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06-02
캐나다 밀레니얼 세대, 자산 상속으로 역사상 가장 부유한 세대... 불평등은 더 심화
젊은 세대의 투자 방식, 기후 변화와 문화적 자본에 초점Z세대, 재산 증식에 자신감... 구독 중심의 생활방식 선호밀레니얼 세대는 향후 20년 내에 역사상 가장 부유한 세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는 그들이 오트밀 라떼나 아보카도 토스트를 덜 사서가 아니라 선
06-02
캐나다 금리 인하 임박? 변동 금리 대출 선택, 득일까 실일까?
금리 인하가 대출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캐나다 중앙은행이 4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많은 대출자들에게 재정적인 안정을 제공할 것이다.변동 금리 대출을 가진 사람들에게 금리 인하는 곧바로 월 상환액의 감소를 의미
06-02
캐나다 국경 서비스청 파업 초읽기… 국경 대기 시간 폭증 예고
여름 여행과 경제에 큰 타격 예상여름 여행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캐나다인과 방문객들이 국경에서 긴 대기 시간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러한 지연은 경제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캐나다 국경 서비스청(CBSA) 직원들이 6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기
06-02
밴쿠버 인구 17만명으로 급성장한 필리핀 커뮤니티, '문화 센터' 짓는다
밴쿠버 시의회, 설립 지지 결의안 승인'필리핀 문화 센터' 설립, 주민 참여로 공청회 시작BC주는 가까운 미래에 필리핀 문화 센터(Filipino Cultural Centre)를 설립할 계획이다. 지난달 31일, 주 정부는 필리핀계 캐나다인의 유산과 기여
06-02
캐나다 기후 변화로 사라지는 로키 산맥 등반 명소
애보트 패스 산장, 지반 문제로 폐쇄등반 일지 분석, 역사적 변화 확인밴프 국립공원의 레이크 루이스에서 맑은 터키색 물빛을 내려다보는 두 개의 상징적인 봉우리 사이에 위치한 애보트 패스 산장(Abbot Pass Hut)은 수십 년 동안 전 세계 등반가들의 명소였다. 그
06-02
캐나다 코스코 제품 크기 줄어들고 가격은 그대로, 소비자들 불만
화장지부터 음식까지... 제품 크기 축소코스코 캐나다 레딧(Reddit) 페이지에 한 쇼핑객이 커클랜드 화장지를 비교한 사진을 올렸다. 한 패키지는 롤당 425장짜리 화장지 6개가 들어 있었고, 다른 패키지는 롤당 380장짜리 화장지 6개가 들어 있었다.이에 대한 반응
06-02
캐나다 이름이 운명을 결정짓는다… 직업과 이름의 놀라운 연관성
심리학자가 밝힌 이름의 비밀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 요소' '데니스(Dennis)'라는 이름을 가진 남성이 치과의사(dentist)가 되거나, '수 유(Sue Yoo, ‘당신을 고소한다’라는 뜻)
06-02
캐나다 중태에 빠졌던 연쇄살인마 로버트 픽턴, 결국 숨져
동료 수감자 폭행으로 수감 중 비극적 결말BC주의 악명 높은 연쇄 살인마 로버트 픽턴(74세)이 사망했다.  픽턴은 지난달 19일 퀘벡 시에서 북동쪽으로 약 480㎞ 떨어진 포트-카르티에의 보안 시설에서 동료 수감자의 폭행으로 중상을 당해 생명 유지 장치에 의
06-01
밴쿠버 돈 아끼려 낡은 집 수리하던 커플, 시청의 중지 명령에 꿈 좌절
웨스트 밴쿠버 시청의 허가 지연에 난관웨스트 밴쿠버에 사는 제나 피프스 씨와 남자친구 닉 볼코프 씨는 8개월 전 호슈베이에서 오래된 집을 구입하고 리노베이션을 시작했다. 그러나 웨스트 밴쿠버 시청이 최근 이 집에 대한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면서 그들의 계획에 차질이 생
06-01
밴쿠버 메트로타운 '소매치기와의 전쟁'… 4일간 60명 체포
대규모 작전으로 1만5천 달러 도난물품 회수버나비 경찰은 이달 초 메트로타운 쇼핑센터에서 4일간 소매치기 검거 작전을 벌여 60명 이상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12명은 로워메인랜드 전역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수배자들 이었으며, 이 중 한 명
06-01
캐나다 송금한 돈이 사라져… 전자 송금사기 피해 속출
미시사가 주민 1만6,000달러 손실로 사업 차질BMO 고객 140명 이상이 150만 달러 잃기도컴퓨터나 휴대용 단말기 등을 이용하는 전자 송금(Electronic Funds Transfer, EFT)의 사기피해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미시사가에 사는
06-01
밴쿠버 BC주 다음 주 폭염 대비 총력… 무상 에어컨 지원 3배 확대
정부와 전문가들, 긴급 대응 및 기후 변화 대책 강조BC주 정부는 다음 주 초부터 시작될 폭염에 대비하고 있으며 주민들도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지난 31일, 애드리안 딕스 보건부 장관, 주 보건 책임자 보니 헨리 박사, BC 질병 통제 센터의 사라 헨더슨 박사
06-01
캐나다 '영주권, 점수제로 결정' 숙련 근로자를 위한 연방 프로그램은…
캐나다로 이민을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매년 가장 많은 숙련 노동자를 받아들이는 세 가지 주요 연방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점수제를 기반으로 운영된다.익스프레스 엔트리 (Express Entry)익스프레스 엔트리는 캐나다나 해외에서의 근무 경험이
06-01
밴쿠버 버퀴틀람 역에서 보이지 않는 YMCA, 주민 전용 시간에 고작 월300명 이용
지역 인지도 높이기 위해 간판 개선 추진경찰 파출소 간판이 주민들에게 혼란코퀴틀람 YMCA는 다음 달 코퀴틀람 시와 함께 시설을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데이비드 울븐 YMCA BC 부사장은 지난달 27일 시의회 위원회에서 지
06-01
캐나다 캐나다 저가 항공사, 왜 실패하는가…
에어 캐나다와 웨스트젯의 양강 체제, 저가 항공사 성공 가로막아캐나다의 저가 항공사들은 왜 성공하지 못할까? 존 그래덱 맥길대학교 교수는 캐나다 경쟁국이 캐나다 항공산업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존 그래덱 교수는 에어 캐나다와 웨스트젯의 양강 체제가 저가 항공사의 경쟁을
06-01
캐나다 테무(Temu) 쇼핑 앱, 개인정보 침해 논란으로 집단 소송
저렴한 쇼핑의 대가, 테무의 사생활 침해 의혹개인정보 무단 수집 의혹으로 법정 싸움해외 공장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인기 쇼핑 앱 테무(Temu)가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변호사와 개인정보 전문가들의 우려를 사고
06-01
캐나다 팝스타 비욘세, 캐나다 아카디아 저항군 후손… 그 숨겨진 이야기
비욘세의 놀라운 가족사, 캐나다 아카디아와의 연관아카디안 저항 지도자 조셉 브루사르드 기리는 기념 명판 설치팝스타 비욘세(Beyoncé Giselle Knowles-Carter)는 자신의 음악에서 남부 출신임을 자주 언급하지만 그녀의 뿌리는 사실 캐나다에서
06-01
캐나다 프린스 루퍼트 항구, 13억 달러 가스 수출 단지로 확장
가스 수출 터미널로 항구 경쟁력 강화캘거리에 본사를 둔 알타가스(AltaGas Ltd.)와 네덜란드의 합작 투자 파트너 로열 보팍(Royal Vopak)이 프린스 루퍼트 근처에 대규모 액화 석유 가스(LPG) 및 벌크 액체 터미널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투자 결정을 승인
06-01
밴쿠버 새벽기도의 선율 비올리스트 정성우, 10일 밴쿠버 공연
5월 하순임에도 며칠씩 비가 내리는 밴쿠버이다. 마치 Raining Season이 다시 시작되는 것일까? 그럴 순 없다. 일을 멈추고 잠시 쉬면서 커피와 음악을 듣는다면, 무슨 음악을 들으면서 화창한 밴쿠버 날씨를 기다릴까? ~ 옛사랑 그 이름 아껴 불러보네,
05-31
캐나다 미국으로 떠나는 캐나다인, 최근 10년 만에 최고치
수많은 캐나다인들이 최근 미국으로 이주하고 있다. 2022년에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은 126,340명에 달했으며 이는 2012년에 비해 약 70% 증가한 수치다.미국 인구조사국의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CS)에 따르면 이 중 5만3,311명은 캐나다에서
05-31
캐나다 이번 주말, 다시 찾아온 오로라 쇼 '하늘을 주목하라'
자료사진태양의 거대한 흑점, 강력한 플레어 예고5월 초 환상적인 오로라 쇼를 놓쳤다면 다가오는 몇 주 동안 다시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모른다. 태양이 계속해서 대규모 플라즈마와 자기 에너지가 방출되고 있으며 이 강력한 태양 플레어가 다시 지구를 향할 준비를 하고
05-31
캐나다 밴쿠버 부동산 시장, 금리 인하로 반전될까
금리 인하 기대감에 밴쿠버 주택 시장 반등 가능성밴쿠버 부동산 시장은 다음 주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금리 발표를 앞두고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메트로 밴쿠버 주택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중앙은행은 올해 1월
05-31
캐나다 유방암 40세 조기 검진 '필요 있다' vs '없다' 논란
정부 자문단, '너무 이른 검사는 오진단 위험 키워'보건부장관 '자문단 실망스럽다. 전문가 의견 다시 받을 것'유방암 검진 연령을 40세로 낮추지 않기로 한 정부 자문단의 결정에 대해 여러 암 전문가와 의료진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05-31
캐나다 加 "빈곤층 대부분이 백인"... "한인 등 소수민족 주급이 백인보다 높아" 주장
인종 차별 없이 빈곤 퇴치 정책 전면 재검토 필요캘거리 소재 싱크탱크 아리스토텔레스 재단(Aristotle Foundation)은 캐나다 정부의 인종기반 빈곤 대책이 잘못된 전제에 기반해 백인 빈곤층을 소외시키고 있다고 발표했다.보고서는 최근 통계청 데이터를 분석하고
05-31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