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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변진섭 밴쿠버 콘서트- 아날로그 발라드 감성이 충만한 시간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9-01-2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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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관객 그들만의 축제마당

보헤미언 렙소디급 추억여행

응답하라 1980년대 청춘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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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에 데뷔해 1980년를 거쳐 1990년대까지 인기를 구가했던 퀸의 프레디 머큐리이 일대기를 그린 영화 보헤미언 렙소디가 한국에서 모든 세대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밴쿠버를 비롯해 서구 대도시에서 70년대와 80년대 인기 그룹들이 공연을 오면 몇 만 명이 운집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세대가 달라도 각기 자신들이 가장 열정적으로 살았던 시절 자신들이 가장 사랑했던 음악을 즐기기 위해 서로의 문화를 인정하고 균형있게 각 세대별로 문화를 소비한다.

 

하지만 한국은 개발독재 때부터 배금주의에 물들어 오직 돈을 버는 것에 최우선 가치를 두면서, 시대에 뒤떨어진 대중문화는 바로 용도 폐기해 왔다.

 

이런 흐름 속에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을 할 수 있는 공생 공간은 사라지고 특정 세대만이 대중 문화를 독점하고 대중문화 공간을 독점하고 또 대중문화 수익을 창출하는 기형적인 모습으로 변질되고 있다.

 

항상 자신들의 문화를 갈망해 왔던 밴쿠버 중년 한인들에게 작년에 이어 올해 초 아날로그 감성을 되살리며, 20대 청춘의 가슴 떨리던 시간을 되새겨 보는 공연이 펼쳐졌다.

 

바로 80년대와 90년를 관통하며, 발라드 가수로 오랜 사랑을 받아 왔던 변진섭의 '소확행'을 위한  '나눔 콘서트'이다. 변진섭의 나눔 콘서트는 지난 23일 오후 7시에 코퀴틀람에 소재한 Molson Canadian Theatre(2080 United Blvd, Coquitlam, BC / 하드락 카지노 옆)에서 많은 관객들이 모여든 가운데 성황리 열렸다.

 

정관장화애락, 동인비, 그리고 에어캐나다 등이 후원을 한 이번 공연에서는 변진섭은 그의 데뷔곡인 '홀로 된다는 것'부터 '숙녀에게'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등 자신의 히트곡들을 펼쳐 보이며, 그의 노래와 함께 청춘을 보냈던 많은 관객들에게 과거로의 추억 여행을 선사했다. 특히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때 당시 사랑 받던 노래로 배경음악에 나왔던 것처럼 관객들 모두는 자신들만의 해방구처럼 공연장 안에서 같이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변진섭의 이름을 환호하거나, 흥겨운 노래에 맞춰 고고장 분위기를 내면 춤을 추며 신명을 다했다.

  

최근 한류를 타고 젊은 아이돌 가수들이 몰려 오던 밴쿠버에 작년에 백지영과 이문세 등 80년대 90년대 가수들의 공연이 연이어 열리며 밴쿠버 한인사회의 중심인 중년층에겐 더 없이 즐거운 한 때를 선사했다. 그리고 연초에 열린 이번 콘서트로 다시 한 번 한인들도 퀸, 이글스 등 1970년대 대중음악까지 소비하며 문화적 스팬을 넓히는 선진 문화시민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점에 자랑스러워졌다.

 

특히 최근 아이돌 노래는 유행이 한 달에서 몇 달 만에 금방 사라지는 등 오래 사랑 받는 노래가 드물고, 또 많은 아이돌들이 70년대 80년대 노래들을 편곡해 다시 부르며 음악에서의 오마주(Hommage)를 하며 부모세대를 동경하고 있다.

 

비디오스타가 라디오스타를 죽인다(video kill the radio star)는 노래처럼 듣는 음악이 아닌 보는 음악, 그리고 0과 1로 이루어진 디지털 시대에서, 1과 2분의 1도 있고, 비가 오면 늘어지고 해가 나면 빠르게 돌아가는 레코드판과 같은 아날로그식 감성이 충만한 공연이었다.

 

이번 변진섭의 나눔 콘서트는 지난 20일 토론토를 시작으로 23일 밴쿠버, 그리고 오는 26일 캘거리 공연 등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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