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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밴쿠버 부동산 중국계 큰 손끼리 법정에서 빅매치...중국인 재력 또 실감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21-02-05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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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중국계와 캐나다 중국계 맞붙어

플라자 오브 네이션스 땅 매매계약 불화



밴쿠버 노른자 땅을 거머쥔 큰 손이 대부분이 중국인이라는 사실을 재차 확인시켜주는 법정 소송이 최근 끝났다. 싱가포르 중국계와 캐나다 중국계가 맞붙은 싸움이었지만 승패를 떠나 소송의 대상이 유명한 옛 플라자 오브 네이션스(Plaza of Nations) 땅이고 억 단위 달러를 놓고 겨루는 승부라는 점에서 중국인들의 재력을 실감케 했다는 지적이다.


사건의 발단은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싱가포르 중국계 갑부 홍 렁 웨이(Hong Leong Oei)씨는 캐나다 중국계 소유 부동산개발업체 콘코오드 퍼시픽(Concord Pacific)와 가계약을 맺고 플라자 오브 네이션스 땅을 파는 데 합의했다. 이후 매매는 무산됐고 콘코오드사는 그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법정 싸움을 시작했다.


2019년 7월 BC고등법원은 이들이 맺었던 가계약의 구속력을 인정할 수 없다며 결국 웨이 씨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이들의 싸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웨이 씨는 지난해 3월 콘코오드사가 의도적으로 자신의 땅을 소송에 휘말리게 해 개발을 지연해왔다는 이유로 2억4,500만 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시작했다.


법원은 지난 29일 최종판결에서 또다시 웨이 씨의 편을 부분적으로 들어줬다. 법원은 피고 측 증인으로 나온 콘코오드사 부사장이 법정에서 “불순한 허위증언”을 했다면서 청구 배상금의 일부인 5백만 달러를 원고에게 지불할 것을 명령했다. 웨이 씨는 최근 이 돈을 받게 되면 코로나19 방역 일선에서 밤낮으로 뛰는 의료진들을 위해 희사할 것이라고 밝혀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올해로 72세인 웨이 씨는 인도네시아 중국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가 어머니의 결혼반지를 팔아 빚을 갚는 등 1940년대 사업가의 험한 부침을 보고 자란 그는 12세에 중국 본토로 보내져 문화혁명 홍위군에도 참여하는 특이한 성장 과정을 겪었다.


이후 아버지 회사로 돌아와 사업가 교육을 받은 뒤 1991년 홍콩에서 ‘China Strategic Holdings’란 회사를 차린 뒤 국영사업 민간화에 참여해 많은 회사를 인수하면서 엄청난 부를 불릴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웨이 씨가 캐나다와 맺은 인연은 1989년 첫 방문에서 시작됐다. “한눈에 밴쿠버와 사랑에 빠졌다”고 밝힌 그는 웨스트 밴쿠버 고급 맨션을 사 정착한 뒤 밴쿠버 부동산에 대한 안목을 키워갔다.


채 일 년이 지나지 않아 그는 홍콩 재벌 리 카싱(Li Ka-Shing)과 교제를 트고 그가 3억2,000만 달러에 사들인 86년 엑스포 개최지 가운데 플라자 오브 네이션스 부지를 4,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그는 당시 상황을 “오 분 만에 악수 한 번 하고 얻었다”고 밝혀 중국 부자들의 통 큰 거래의 한 단면을 공개했다.


현재 그 땅의 시가는 6억 달러에 이른다. 웨이 씨는 15배나 뛴 그 땅을 “좀 싸게 샀다”고 너스레를 놓는 것으로 지인들은 밝힌다. 그는 이곳을 콘서트홀, 야외 플라자, 아이스링크, 데이케어 등 문화.생활 공간으로 재개발할 계획이다. 돈이 목적이 아니라 은퇴 전 마지막 사업으로 사회공헌을 위해 이 부지를 내놓고 싶다는 게 그의 소망이다. 이면에 어떤 계산이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중국 갑부의 스케일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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