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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종교집회 금지명령 이후 첫 벌금 부과

C.V. Lee 기자 입력20-11-29 23:53 수정 20-11-29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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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리 작은 기독교회에 2천3백 달러

칠리왁 교회 2곳도 일요 예배 강행



BC주에서 모든 종교 집회가 금지된 이래 처음 맞은 일요일인 29일 이 금지 명령을 어긴 종교 단체에 첫 벌금이 부과됐다. 랭리에 위치한 작은 기독교 교회로 경찰로부터 해산 명령을 받고도 이에 불응하자 2천3백 달러의 벌금을 맞았다. 이날 또 칠리왁에 위치한 기독교 교회 두 곳에서 주일 예배가 평소처럼 진행된 것으로 보도됐다. 기독교계 소규모 교회를 중심으로 정부 명령에 대한 불복종 움직임이 번질 조짐에 있다.


랭리 RCMP는 랭리 소재 리버사이드 갈보리 교회(Riverside Calvary Church)가 공공보건법을 위반해 벌금을 부과했다고 30일 밝혔다. RCMP는 96Ave 상 한 스트립 몰 안에 위치한 이 교회가 경관의 집회 해산 명령에 불응하자 해당 경관이 현장에서 벌금을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교회 소속 교인들은 이 조치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 교인인 언론 인터뷰에서 “술 파는 리커 스토어는 열게 하면서 기도하는 교회는 닫으라는 정부 명령을 어떻게 따를 수가 있는가”라고 울분을 터트렸다.


또 같은 날 칠리왁 프리 그레이스 침례교회(Free Grace Baptist Church)와 프리 개혁교회(Free Reformed Church) 등 두 곳에서 일요 예배를 진행했다. 칠리왁 RCMP는 이들에게 벌금 등 처벌을 가하지 않았으며, 이 교회들은 내주 일요일에도 같은 예배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교회는 정부의 종교집회 금지 명령이 캐나다의 헌법 격인 자유권리장전(Candian Charter of Rights and Freedoms)이 보장하는 신앙의 자유를 침해한 위헌적 결정임을 주장한다. 존 쿱만(John Koopman) 개혁교회 목사는 성명서에서 “우리의 헌법은 이 땅에서 평화적인 방법으로 신을 숭배할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헌법은 이 땅의 최상위 법이고 우리는 그 보장된 신념에 따라 공공의 장소에서 신을 찬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두 교회가 각기 낸 성명서에 따르면 이들은 또 코로나 사태로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힘들고 지친 지금이야말로 예배 등 종교 서비스가 더욱 필요한 때라고 한목소리로 역설한다. 아울러 온라인 집회가 가능하지 않냐는 반박에 대해선 그 기능이 대면 집회에 미칠 수 없다는 이유를 댔다.


제임스 버틀러(James P. Butler) 그레이스 침례교회 목사는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있음에도 굳이 매장에 가 물건을 사는 이유가 무엇인가. 온라인 쇼핑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게 있기 때문이다. 교회의 예배도 이와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BC주 정부는 지난 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강화의 일환으로 거의 모든 종류의 실내 종교집회를 금지했다. 이 같은 조처 이후 첫 반발로 밴쿠버 천주교 교구청 마이클 밀러(Michael Miller) 대주교는 “술집, 식당, 휘트니스장은 영업을 계속하게 하고 종교시설만 폐쇄시키는 것이 황당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정부가 “이런 조치에 대해 설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정부를 압박했다.


주 공공보건 최고책임자 보니 헨리(Bonnie Henry) 박사는 27일 이에 대해 종교 단체를 통한 감염이 실제 보고됐다면서 “종교 단체들이 뭔가를 잘못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사태가 심각하기 때문에 내린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것이 결코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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