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단체 여행 시리즈-1, 70-80년대로 떠나는 추억 여행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밴쿠버 | 북한 단체 여행 시리즈-1, 70-80년대로 떠나는 추억 여행

표영태 기자 입력18-11-08 14:39 수정 18-11-09 15:12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사진은 북한 투어에 참석했던 프로투어 관계자들이 직접 북한에서 찍은 사진들임)

 

같은 민족으로 뜨거운 정감을

생각보다 좋은 숙소와 음식들

안전문제 없지만, 물자 부족

 

캐나다에서 최초로 공개 모객을 통해 북한을 단체여행으로 다녀온 한인 관광객들은 출발하기 전에 가졌던 미지에 대한 낯설음과 불안함 대신 그래도 같은 민족이라는 생각에 꼭 가볼 만한 곳이라고 입을 모았다.

 

중국 베이징에서 1995년 설립된 북경오주행(五洲行)국제여행사(주식회사)의 밴쿠버 현지 관계사인 프로투어(대표 로즈 리)는 캐나다에서는 최초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단체 관광객을 모객해 지난 10월 11일 8박 9일간 북한·베이징 여행을 다녀왔다.

 

프로투어는 북한여행을 다녀 온 5명의 관광 참가자를 초청해 관광소감과 서비스 개선을 위해 의견수렴 시간을 지난 3일 포트 무디의 한 일식당에서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그 동안 막연하게 알고 있던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이 해소됐다고 입을 모았다. 

 

그동안 주로 북한 관광객 모객이 중국에서 중국인 대상으로 이루어졌었다. 그런데 캐나다에서 중국인이 아닌 캐나다 국적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단체여행 상품이라 호기심에 많은 문의가 들어왔지만 선뜻 여행에 참여하는데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 

 

특히 미국 청년 오토 웜비어가 관광차 북한에 들어갔다 평양의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고 17개월 수감됐다가 작년 6월 혼수상태로 미국으로 돌아와 사망한 사건이 있어 과연 안전할까 하는 의문이 많았다.

 

이번 모임에 참석한 관광객들은 관광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다니며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는데 모두 동의했다.

 

일식당을 운영하는 참석자는 "갔다 온 한인들이 거의 없어 정말 안전할 지 불안한 마음이었다. 그러나 평양 순안공항에 내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했을 때 유투브에서 봤던 공항이라 친근감이 느껴졌다. 공항에서 평양으로 가는 동안 본 사람들과 평양시내에서 만난 사람들은 생각보다 자유로워서, 북한도 사람이 사는 곳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한식당을 경영하는 참석자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아서 가장 보고 싶은 나라여서 가게 됐다. 아는 사람들이 죽으러 가냐고 할 정도로 사실 너무 북한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많이 갖고 들어갔는데, 생각보다는 자유로워, 잘 적응이 안돼 후유증을 앓았다"며, "한 사람 한 사람 보면 다 따뜻하고 다정하다고 느꼈고 친근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참석자 목사는 "같은 민족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마치 70-80년대로 추억여행을 떠난 듯 한 그런 느낌이었다"며, "같은 한민족이기 때문에 (북한이 어떤지) 꼭 가봐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모텔사업을 하다 은퇴를 한 참석자는 "양각도 호텔 아침뷔페서부터 각 여행지의 한정식에 이르기까지 너무 맛있어서 과식을 했다"며, "아마 북한의 식량사정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기대가 너무 낮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전에서 음식 그리고 주민들과 자유로운 대화 등에서 북한 관광상품에 대해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느꼈지만, 아직도 북한이 물자가 부족하고, 대화에 있어 넘을 수 없는 생각의 차이가 있다는 점은 현실적인 부분이라고 다들 아쉬워 했다.  

 

또 다른 관광에 불편한 점은 화장실에 휴지가 없어 음식이나 물을 갈아 먹고 나서 생기는 생리현상을 위해 항상 휴지를 지참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같은 물건인 것 같아도 어디서 사느냐에 따라 다르고, 돈을 무엇으로 지불하느냐에 따라 달라 가격 차이가 나기 때문에 사전에 잘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 놓았다. 우선 중국 위완화로 구매하는 것이 좋고, 호텔이 가장 좋은 가격에 살 수 있어다는 말이다.

호텔의 샴푸, 비누같은 개인위생용품도 부족해 한편으로 환경을 위해 아껴 쓰지만 다소 불편한 점으로 꼽혔다.

그리고 인터넷이나 국제전화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북한 여행기간 동안에는 급한 일을 처리할 수 없다는 점도 있었다.

 

북한에서 인기있는 상품으로는 홍삼, 인삼크림, 여성화장품 등이다. 그리고 북한상품이라 호기심으로 살만한 것은 술과 담배, 그리고 속옷 등을 추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북한을 너무 좋게 볼 필요도 없지만, 관광지로, 또 같은 민족으로 북한 관광을 할 가치가 있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단체 관광객과 함께 갔다 온 프로투어의 직원은 "북한에도 짜장면 집이 있어 신기했다"며, "현재 북한은 적극적으로 개방화를 하면서, 많은 재외동포가 중국을 개방할 때 화교자본이 밑거름이 된 것처럼 한인들이 적극적으로 커피숍에서, 영어 학원, 해산물가공 등 다양한 중소사업에 참여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1월 10일자 북한 비즈니스 탐방 여행으로 이어짐) 

 

프로투어 홈페이지(www.prtour.ca

 

표영태 기자

 

f61fbcb7d73aeeffaaf68ce77fd19503_1541719818_5721.jpg

f61fbcb7d73aeeffaaf68ce77fd19503_1541719823_1081.jpg
f61fbcb7d73aeeffaaf68ce77fd19503_1541719826_3981.jpg

f61fbcb7d73aeeffaaf68ce77fd19503_1541719830_4968.jpg

f61fbcb7d73aeeffaaf68ce77fd19503_1541719834_474.JPG
f61fbcb7d73aeeffaaf68ce77fd19503_1541719837_2463.JPG
f61fbcb7d73aeeffaaf68ce77fd19503_1541719837_9912.jpg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5,078건 15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밴쿠버 캘거리 겨울올림픽 주민투표 부결
캘거리시민들이 시에서 겨울올림픽이 열리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 13일 치러진 2026년 캘거리 겨울올림픽 유치 찬반 주민투표에서 시민들은 56.4
11-14
밴쿠버 써리 자치경찰 추진단장 임명
써리시가 자치경찰을 도입하기 위한 추진단장을 임명해 써리경찰 창설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써리시는 13일 테리 워터하우스 시 공공안전부
11-14
밴쿠버 2차대전 참전용사 보훈병원 입원 거부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노인이 보훈병원에 입원하려다 거부돼 가족이 항의하고 나섰다. 병원은 노인이 2차대전 참전 당시 캐나다군으로&n
11-13
밴쿠버 캘거리 겨울올림픽 유치 주민투표 시행
2026년 겨울올림픽 유치를 놓고 알버타주 캘거리시민들의 의견을 묻는 주민투표가 13일 진행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개최 의향서를 공식
11-13
밴쿠버 리멤브런스데이 100주년 행사 다양하게 거행
 코퀴틀람의 윈슬로우센터에서 블루마운틴공원까지 리멤브런스데이 퍼레이드 모습 코퀴틀람, 스티브 김 시의원 참석마틴 상원의원 공식 성명서 발표호건 BC주수상도 추념사 배포 1차 세계대전 종전을 기념하고, 전쟁으로 숨진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한 리멤
11-13
밴쿠버 아보츠포드 총격에 19살 남성 사망
 써리, 차량간 총격전포코, 2급살인범 체포 캐나다에서 범죄는 꾸준하게 줄고 있지만, 총격 사고와 같이 강력 범죄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아보츠포드에서 19세의 남성이 총에 맞아 사망하고, 써리에서도 총격 사건이 연휴에 발생했다. 아
11-13
밴쿠버 북한 단체 여행 시리즈-2, 북한 여행, 관광만 말고 사업기회도 찾아 보자
  프로투어 내년 3월 비즈니스탐방 상품 판매싼 노동력, 높은 기술력, 한국어로 가능온실농업·요식업·수산물 가공·관광서비스업 1970년대 말에 시작한 중국의 개혁개방의 전반기는 화교자본이 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방화 이전 공산주의
11-09
밴쿠버 주밴쿠버 총영사관 취업 아카데미 세미나 개최
 주밴쿠버 총영사관은 KOWIN과 KCWN과 공동으로 24일(토) 오후 1시부터 4시 30분까지 캐나다 현지 취업에 도움이될 취업아카데미 세미나를 개최한다. 또 실질적인 도움이 될 1:1 잡코칭도 한다. 표영태 기자
11-09
밴쿠버 음주운전 안 돼요! 레드노즈를 부르세요!
  연말연시 다양한 행사로 음주를 하게 되는데 이때 음주운전 위험을 막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대리운전을 해 주고 있어 이를 꼭 알아 둘 필요가 있다. ICBC는 11월 30일부터 12월 31일까지 BC주 11개 지역에서 자원봉사자가 참여하는
11-09
밴쿠버 주택투기 통한 돈세탁 방지 주민 의견 수렴
 BC주에서 일부 돈세탁 세력이 부동산을 이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주정부 내에 설치한 부동산을 이용한 돈세탁 대책 전문가 패널( Expert Panel on Money
11-09
밴쿠버 써리 총격 살인 사건 제보를 기다립니다.
  써리에서는 9일에 한 주택가에서 한 남자가 총상을 입고 사망한 채 발견돼, 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써리RCMP는 9일 오전 1시 30분에 70A 에비뉴 14200블록에서 주택가 밖에 한 남성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현장
11-09
밴쿠버 "음란문자 클레멘트 의원 전부터 수상해"
음란 메시지를 주고받다 당적을 박탈당한 보수당 출신 토니 클레멘트 의원이 예전부터 수상한 행적을 보여 주위에선 경계의 눈총으로
11-08
밴쿠버 밴쿠버 빈집세 올해분 조기 접수
밴쿠버시에 올해 처음 도입된 빈집세가 2019년도에도 계속 이어진다. 시는 시내 주택 소유주에게 내년도 빈집세 납부에 관한 안
11-08
밴쿠버 북한 단체 여행 시리즈-1, 70-80년대로 떠나는 추억 여행
(사진은 북한 투어에 참석했던 프로투어 관계자들이 직접 북한에서 찍은 사진들임) 같은 민족으로 뜨거운 정감을생각보다 좋은 숙소와 음식들안전문제 없지만, 물자 부족 캐나다에서 최초로 공개 모객을 통해 북한을 단체여행으로 다녀온 한인 관광객들은 출발하기
11-08
밴쿠버 [유학생 인턴의 밴쿠버 이야기] 100가지 맥주의 향연, CRAFT Beer Ma…
  온종일 지루한 비가 내리는 요즘, 답답한 집을 벗어나 분위기 있는 펍에 가보는 건 어떨까? 한국에서 흔히 먹는 맥주의 종류는 고작 5가지 안팎이지만, 이곳 밴쿠버에서 당신은 재료와 도수에 따라 다른 수십 개의 다양한 맥주를 보았을 것이다. 오늘 소
11-08
밴쿠버 [유학생 인턴의 밴쿠버 이야기] 레인쿠버가 지루하다고? 천만의 말씀! 밴쿠버 실내…
 지난주부터 시작된 비, 일기예보를 봐도 매일 매일 비, 하늘은 우중충한 회색빛이다. 10월 말부터 시작되는 밴쿠버의 우기, 밴쿠버 사람들은 이 시기를 레인쿠버라고 부른다. Rain과 Vancouver 비가 오는 밴쿠버, 레인쿠버. 하지만 그렇다고 하루하루 즐
11-08
밴쿠버 써리 세컨더리 학교 홍역 감염 위험 경고
  플릿우드파크 세컨더리 재학생 편지 발송10월 30일-11월 2일 학생·방문자 위험 써리의 한 세컨더리 학교에서 홍역에 노출됐다며, 이를 알리는 공지가 학생들의 가정통신문을 통해 발송됐지만 공개적으로 이에 대한 주의를 알리는 정보는 발표되지
11-08
밴쿠버 써리에서 자주 발생하는 범죄는
써리의 범죄 발생 건수가 최근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써리 RCMP는 7일 공개한 자료에서 폭력과 절도 등 써리
11-08
밴쿠버 보수당 중견 정치인의 추한 속모습
토니 클레멘트 전 산업부장관여러 여성과 음란 동영상⋅문자 주고받아협박당했다며 경찰에 신고 토니 클레멘트 연방하원의원이 여러 여성과 음란
11-08
밴쿠버 [유학생 인턴의 밴쿠버 이야기] 싱싱한 랍스터(Lobster)를 즐기는 세 가지…
 밴쿠버에도 가을을 알리는 알록달록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 바람이 차가워졌지만 화창한 날씨 덕분에 사람들은 레인쿠버가 오기 전 마음껏 가을을 즐기는 중이다. 가을 단풍처럼 빨갛게 잘 익은 랍스터는 우리의 군침을 돌게 한다. 한국에선 비싼 가격으로 인해 쉽게
11-08
밴쿠버 KOTRA, K-move 캐나다 취업 뽀개기 세미나 개최
 22일 오후 1시 30분부터구직자 50명까지 선착순  밴쿠버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한국 청년들을 위해 밴쿠버무역관이 특별 세미나를 개최한다. KOTRA밴쿠버무역관은 오는 22일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다운타운에 위치한
11-08
밴쿠버 스카이트레인 증오범죄자 공개수배 반나절만 검거
 성소수자 커플 폭행 혐의 시민협조로 단시간 해결  스카이트레인 전차와 정거정에서 발생한 증오범죄 용의자가 공개수배가 된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체포됐다. 트랜지폴리스(대중교통경찰)는 7일 오전 중에 다운타운 그랜빌승차장에서
11-08
밴쿠버 9일 한인 피아니스트 이미리 아트 갤러리 공연
 금요일 정기공연 시리즈 일환 밴쿠버 아트 갤러리(Vancouver Art Gallery)에서 정기적으로 금요일에 열리는 Out for Lunch Concert Series의 9일 공연의 주인공은 밴쿠버의 유명 한인 피아니스트 이미리(Miri Lee)
11-08
밴쿠버 마리화나 합법화 오히려 단속강화 계기
웨스트밴쿠버 경찰서 페이스북에 올라온 마리화나법 위반 범칙금 사진 차량내 마리화나 소지 벌금 230달러 캐나다에서 오락용 마리화나가 합법화 되기 이전 음성적으로 마리화나를 피우는 일이 다반사였다. 또 마리화나 자체가 불법이라고 뭉뚱그려 취급되며 오히려
11-07
밴쿠버 [유학생 인턴의 밴쿠버 이야기] 영어 공부하기 좋은 넷플릭스 추천리스트
 영어를 배우는데 재미와 감동을 얻으면서 공부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방법이 있다. 바로 넷플릭스(Netflix)를 통해 외국영화 혹은 드라마를 보는 방법이다. 밴쿠버에서도 적지않은 유학생들이 넷플릭스를 구독하고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을 위해 쉽게 영
11-07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