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청소년캠프 중상 美한인중학생 가족 고통의 7개월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이민 | 韓청소년캠프 중상 美한인중학생 가족 고통의 7개월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6-02-09 12:38

본문

1.jpg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지난해 여름 한국의 모 수련센터 청소년 캠프에서 관리소홀로 중태에 빠졌던 한인중학생의 어머니는 유모 씨가 눈물의 호소를 하고 있다. 유씨는 7일 "7개월이 지나도록 아들은 심한 통증과 정서불안 후유증으로 정상생활을 못하고 있다. 수련센터의 거짓홍보 등의 실태가 언론 보도로 드러났지만 종교단체 등록사실을 숨기고 영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사진 70%가 현직 교사이고 최우수시설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아주 안전하다는 말에 형과 여동생까지 일인당 80만원씩 내고 등록했지만 매일 구타와 폭력이 끊이지 않은 곳이었다"고 분개한 유씨는 뉴욕한인학부모협회(공동회장 최윤희 라정미)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미국에서도 고발조치와 법적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사진은 다치기 전 형과 동생과 함께 한 모습. 2016.02.08. robin@newsis.com 2016-02-09

 

머리 부상 심한 후유증 정상 생활 못해

"아들은 늘 머리가 아프다고 해요. 갑자기 머리를 잡고 방바닥에 뒹굴고 차를 타고 가다가도 머리가 터질것같다고 주먹으로 자기 머리를 때리며 차문을 열어달라 비명을 지릅니다. 그때마다 아이를 부둥켜 안고 오열하고만 있어요."


지난해 여름 한국의 모 수련센터 청소년 캠프에서 관리소홀로 중태에 빠졌던 한인중학생의 어머니는 유모 씨가 눈물의 호소를 하고 있다. 유씨는 7일 "사건이 발생한지 7개월이 지났지만 수련센터는 발뺌만 하고 있다. 거짓홍보 등의 실태가 뉴시스와 MBC 시사매거진 등 언론 보도로 드러났지만 지금도 종교단체 등록사실을 숨기고 영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군은 지난해 7월 모국 방문길에 이 수련원이 남원에서 2주간 진행하는 청소년캠프에 참가했다가 일주일만에 머리와 안면 등을 크게 다쳐 한동안 의식불명에 빠졌다. 이후 수술과 장기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7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심한 통증과 정서불안의 후유증으로 정상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 <뉴시스 2015년 11월11일 송고기사 참조>


문제의 수련센터는 홈페이지와 브로셔 등을 통해 미국에만 50개 이상이 운영되는 등 해외에 330여개의 센터가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유씨는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의 센터에서 최초 상담을 했을 때 종교와는 상관없이 순수한 명상을 통해 인성을 개발하는 곳이라고 했다. 지난해 여름 한국의 분당 센터에서도 같은 말을 했고 충분한 상담후에 쌍둥이 형제(14)와 딸(12) 등 3명을 일인당 80만원 내고 등록을 했다"고 말했다.


유씨는 "강사진 70%가 현직 교사이고 학생 5명당 1명의 선생님이 24시간 함께 최우수시설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했지만 사실은 캠프내에서 매일 폭행과 구타가 끊이지 않았고 9명 정원에 15명 이상이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등 선생님 1명이 학생 5명을 24시간 관리하는 것도 거짓이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군은 당시 식당에서 김모 군이 뒤에서 목을 졸라 발버둥치다가 피를 토하고 눈동자가 돌아간채 의식을 잃었지만 주변에 관리교사가 없어서 다른 학생이 업고 양호실로 뛰어갔고 승용차로 인근 병원 응급실에 실려간 것으로 밝혀졌다.


유씨는 "사건의 근본원인은 폭력이 일상화된 캠프를 방치한 센터의 잘못이다. 선생님이 24시간 함께 있었더라면 뒤에서 목을 졸라도 아들이 비명을 질렀을때 즉시 저지해 사고를 예방했을 것이다. 사건직후 가해학생이 부모에게 연락하려하는걸 '알아서 할테니 너는 빠지라'며 아들이 장난치다 잘못한걸로 거짓말 해놓고 사실이 밝혀지니까 뒤늦게 가해학생 부모에게 알려 모든 책임을 전가시켰다"고 말했다. 


유씨는 "가해학생도 또다른 피해자이다. 사건 후 학교도 못가고 집안에서만 머물러 있다고 하니 그 부모 속은 얼마나 아프겠는가. 수련원이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성의있는 태도로 나왔다면 피해자나 가해자 모두 이렇게까지 상처와 고통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씨는 "아들은 다치기 전만 해도 줄곧 A를 받아와 저와 남편을 행복하게 해줬고, MIT공대에 들어갈거라며 스펙을 쌓는다고 4년간 밴드부에서 바리톤혼을 불었다. 재작년엔 태권도2단을 땄고, 스키도 선수들처럼 잘 타던 아이였다. 그런데 지금은 학교에 보내기도 버겁다"고 하소연했다. 


지난달 새벽에도 불을 켜고 이방 저방 돌아다니다가 급기야 팬티바람으로 바깥으로 나가는걸 아빠가 뛰어나가 잡아오기도 했다. 유씨는 "아이가 언제까지 저렇게 이상 행동을 할지 그게 제일 무섭다. 어둠속에서 영영 돌아오지 않을 것만 같아 아이 방문 앞에서 밤을 지새고 있다"고 흐느꼈다.


쌍둥이형과 여동생도 캠프에서 폭력을 당하고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는 유씨는 "미국서 태어난 아이들이지만 주말 한국학교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모국을 자랑스러워 했는데 이번 일로 한국을 영원히 무섭고 끔찍한 나라로 기억할까봐 그것이 가장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또한 "문제의 수련센터는 종교와 상관이 없다고 그렇게 강조하더니 확인결과 지자체에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비영리 종교단체였다. 앞에선 종교가 아니라고 선전하고 뒤에선 종교단체로 등록해놓고 각종 혜택을 누리는건 미국서 상담한 수련센터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유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 뉴욕한인학부모협회(공동회장 최윤희 라정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한편, 미국에서도 고발조치와 법적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그녀는 "한국의 캠프에서 아이들이 다치고 죽는 사고와 유치원에서 선생님이 아기들을 학대하는 사건을 들을 때마다 믿기 힘들었는데 막상 우리 아이들이 이런 피해를 입고보니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라는걸 알게 됐다. 또다른 피해자를 막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책임을 묻고 진실을 세상에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453건 16 페이지
제목
[이민] 한인· 중국계 네일업 종사자 1천여명, 뉴욕주…
한인과 중국계 네일업 종사자 1천여명이 뉴욕주 올버니 주의회 청사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여 관심을 끌고 있다. 한인과 중국계 네일종사자와 각 단체 회원 1천여명은 지난 29일 뉴욕주청사 의원 회관에서 주정부의 단속 완화를 촉구하며 대규모시위를 벌였다. ...
dino
03-02
[이민] 홍석현 회장 "송무백열…중국의 부상, 미국이 …
홍석현 중앙일보ㆍJTBC 회장이 25일(현지시간) 태평양세기연구소(PCIㆍPacific Century Institute)로부터 ‘PCI 빌딩 브릿지스 어워드’를 수상했다. 한국인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시상식은 이날 저녁 미국 로스앤젤레스...
dino
02-26
[이민] 95년 역사 뉴욕한인교회 독립유공자 30명 첫…
미주독립운동의 산실 뉴욕한인교회(담임목사 이용보)가 무려 30명에 달하는 독립유공자 명단을 3.1절에 공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9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뉴욕한인교회는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을 배출한 항일독립운동의 산실이자 초기 한인사회의 구심점이 되...
dino
02-23
[이민] 미국 초콜릿업체 마스, 55개국서 제품 회수.…
미국 대형 초콜릿 제조사 마스(Mars)는 자사 제품에서 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됨에 따라 전 세계 55개국을 대상으로 갠디바 등 생산제품 회수에 나섰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네덜란드의 마스 대변인 로엘 고버스는 AP 통신에 자세한 설명 없이 이번 리콜이...
dino
02-23
[이민] 필리핀서 한국인 은퇴이민자 또 피살
필리핀에서 또 한국인 은퇴이민자가 살해됐다. 22일 오전 필리핀 수도 마닐라 외곽 카비테주에 있는 자택에서 박모(68)씨가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는 6~7년 전 필리핀으로 혼자 은퇴 이민을 왔다고 한다. 박씨가 살...
온라인중앙일보
02-22
[이민] LA 다운타운 콘도값 계속 오른다
작년 12월 가격 전월 대비 2% 상승 신규 콘도값 스퀘어피트당 803달러     LA다운타운 콘도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LA와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대규모 콘도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마크사가 최근 발표...
dino
02-18
[이민] 한국 전통 선보인 백악관 설 잔치
  아리랑 공연·한식 등 한국 문화 호평     백악관 설 잔치가 16일 백악관 아이젠하워 오피스 빌딩에서 열렸다.  백악관 직원들과 한국·중국·베트남 등 아...
dino
02-18
[이민] 야후, 7개 온라인 잡지 폐간
야후가 7가지 온라인 잡지를 폐간해 미디어사업 규모를 축소한다고 CNN머니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후는 이날 음식(Yahoo Food), 건강(Yahoo Health), 육아(Yahoo Parenting), DIY 취미(Yahoo Makers), 여행...
dino
02-18
[이민] UC·캘스테이트 학비 인상 추진
내달 SF 이사회에서 검토   한동안 동결됐던 캘리포니아 주립대학들의 학비가 내년부터 인상될 전망이다. UC와 캘스테이트 이사회는 내년 가을학기부터 학비를 인상, 적용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UC이사회는 다음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
dino
02-18
[이민] 한국 장기거주 해외동포 지문·얼굴 정보 제공
국회 법사위, 관련법안 개정안 의결 항공기 등 탑승 금지 규정도 강화   앞으로 한국에 장기 거주하는 한인시민권자들은 지문과 얼굴 정보를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테러 방지를 위해 입국규제자나 도난·분실여권 소...
dino
02-17
[이민] 하반신마비 환자, 걷다…UC어바인 획기적 실험…
'보행명령' 뇌파, 전기신호로 다리에 전달해 근육 움직여   하반신이 마비된 이가 다시 걷도록 하는 획기적인 연구가 UC어바인에서 진행 중이다. 이 연구는 사고 등으로 하반신을 쓸 수 없게 된 수많은 이들에게 다시 걸을 수 ...
dino
02-17
[이민] WHO, 지카바이러스 확산 방지 대응체계 가동
세계보건기구(WHO)가 17일(현지시간) 지카 바이러스 확산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 대응체계 운영계획을 밝혔다. WHO는 이날 성명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국가에 지카 발병과 소두증, 길랭바레 증후군 등 관련성이 의심되는 질병에 대처하기 위해 의료전문가...
dino
02-17
[이민] 진화하는 온라인 학위…분야·방식 다양
올해도 온라인 수업 인기 예상 지난해 3500만 수강…큰 성장   인터넷으로 촉발된 기술혁명이 산업의 전분야를 바꿔가고 있다. 이런 변화는 교육분야도 예외가 아니어서 학부모는 물론 일선 교사들도 앞으로 어떤 것이 더 출현해서 교육계를 ...
dino
02-16
[이민] 2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지수 …
2월 미국의 주택시장지수가 전월의 61보다 낮은 58을 기록했지만 기준선인 50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주택건설 업자들은 주택 시장이 올해에도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주택 거래가 늘어나...
dino
02-16
[이민] 프랑스 개각, 한국계 입양인 플리세 장관 임명
프랑스 개각에서 한국계 입양인 장 뱅상 플라세(47) 상원의원이 국가개혁 장관으로 임명됐다. 플뢰르 펠르랭 현 문화장관에 이어 한국계 입양인으로는 두 번째 내각 입성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같이 장관으로 만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펠르랭 장관은 퇴임한다. 프...
dino
02-11
[이민] 부엌, 지저분하면 더 먹는다
부엌이 지저분 할 때 더 많이 먹게 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욕 이타카에 위치한 코넬 식품과 브랜드(Cornell Food and Brand Lab)연구소에서 행해진 이 조사에서 어질러진 부엌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여성들로 하여금 더 많은 칼로리를...
dino
02-11
[이민] 한국 야구가 LA를 달군다
  남가주서 첫 한국팀끼리 경기  김경문의 NC - 조범현의 kt   LA가 후끈 달아오른다. 날씨? 물론 2월답지 않게 80도를 넘나드는 요즘 기온 탓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 바로 따끈...
dino
02-09
[이민] 韓청소년캠프 중상 美한인중학생 가족 고통의 7…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지난해 여름 한국의 모 수련센터 청소년 캠프에서 관리소홀로 중태에 빠졌던 한인중학생의 어머니는 유모 씨가 눈물의 호소를 하고 있다. 유씨는 7일 "7개월이 지나도록 아들은 심한 통증과 정서불안 후유증으로 정상생활을 못하고...
dino
02-09
[이민] 2015년 상어공격 98건, 세계신기록.. "…
2015년은 전세계에서 상어공격회수가 98건에 달해 신기록을 세웠으며 그 중 30건은 플로리다주에서 일어났다고 플로리다 자연사박물관이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박물관의 국제 상어 공격 집계 팀의 조지 버제스 연구원은 상어의 공격은 인간의 인구가...
dino
02-09
[이민] BC주정부이민, 새롭게 개편 시행
점수제 도입, 온라인에서만 신청 가능    지난해 중단되었던 BC주정부이민(PNP)이 재개된다. 새로운 시스템 도입으로 변화를 예고 하고 있는 BC주정부이민에 대한 내용이 27일, 주정부 웹사이트에 공개됐다. 이번에 시행되는 ...
조현주기자
01-29
[이민] 배우자 취업비자 발급 ‘1년 연장’
수속대기 시간은 여전히 문제    배우자 초청이민을 진행중인 이민자들에게 오픈워킹퍼밋을 발급해주는 시범제도가 연장돼 이민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으나 여전히 긴 영주권 취득 수속기간이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연방 이민성은 최근 이...
온라인중앙일보
01-17
[이민] 부모초청 이민 신청 마감, 내년으로 순서 이월
부모초청 이민 신청 마감 대행업체 통해 접수 경쟁  올해 부모 초청 이민 정원에따른  신청 접수가 일단 마감된 가운데 신청 희망자들이 대행업체를 이용해 우선순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12일...
온라인중앙일보
01-13
[이민] 부모초청 이민 , 당초대로 ‘1만명’
이민장관, 공약보다 줄였다가 역풍 거세자 ‘원안복귀’ 존 맥칼럼 연방이민장관은 올해 조부모-부모 초청 이민 정원을 1만명으로 늘리겠다는 당초 공약을 이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연방자유당정부는 지난해 10...
온라인중앙일보
01-13
[이민] 이민 신청료 결제 ‘온라인으로만’
연방 이민성 공지   영주권과 시민권 수속을 비롯해 비자 발급 등에 필요한 각종 신청료 결제가 온라인을 통해서만 이뤄지게 된다. 8일 연방 이민성은 공지를 통해 오는 2월 1일부터는 이민성의 신청료 납부 영수증(IMM 5401)은 더이상...
온라인중앙일보
01-11
[이민] 부모-조부모 초청이민, 지금부터 서둘러야
연방, 내년 1월4일부터 접수시작 제출서류 꼼꼼히 챙겨둬야 ‘기회’ 연방이민성은 영주권자와 시민권자를 대상으로한 부모-조부모 초청 이민 프로그램(PGP)에 따른 2016년도 신청 접수를 내년 1월 4일부터 시작한다.  ...
온라인중앙일보
12-04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