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주류 사회 유통점에 김치를 알려온 선구자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밴쿠버 | 캐나다 주류 사회 유통점에 김치를 알려온 선구자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2-11-24 11:10 수정 22-11-24 14:22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AB주 Costco 매장에 전시된 Hankook Kimchi(사진=T-Brothers)


Hankook Kimchi를 밴쿠버 현지인들에게 소개하기까지


Costco, Save-On-Foods 그리고 Real Canadian Superstore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Hankook Kimchi의 시작은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밴쿠버에 한국식 김치를 생산 판매하는 회사가 있긴 했으나, 대부분이 한인교민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졌기에 지금과 같이 캐나다 주요 리테일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니었던 것이지요.


T-Brothers에서는 애초 김치 소비의 주요 고객을 한인교민으로 국한 하지 않았기에 레이블도 중국어, 일본어, 영어를 병행 표기해서 현지 리테일점들의 문을 두들기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교민들에게 널리 판매되던 김치 규격이 4L였는데, 김치를 먹고는 싶으나 너무 큰 포장에 고민하던 외국인 고객을 위해 500ML 소포장도 당시 처음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리테일 매대에 제품을 올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다행히 진열 후 판매 제품에 대해서만 청구하는 방식으로 일부 리테일점과 거래를 시작했지만, 당시 김치가 익숙하지 않은 식품이었기에 김치를 야채 섹션에 둬야할지 델리 섹션에 둬야할지에 대한 고민부터 발효제품 특성 상 매대에서도 지속적으로 익어간다는 것을 이해시키기는데까지 엄청난 고민과 설득의 과정을 거쳐야 했었습니다. 


지금이야 포장기술도 온도관리기술도 많이 개선되어 그런 일이 없지만, 초기에는 김치통에 김치가 흘러넘쳤다는 클레임을 접수하면 바로 매장을 방문해서 매대를 닦고 제품을 교체하며 혹시나 매대에서 빠질까 걱정하며 일을 하곤 했습니다. 


조금씩 Hankook Kimchi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 Fujiya, T&T, 베트남 가게 등에서 판매가 늘고 있을 즈음, 매출을 크게 높일 기회가 찾아옵니다. 

미국을 물론 멕시코까지 배추 수확량이 급감해 배추 수급을 위해 하와이에서 배추 한박스에 당시 $99나 지불하고 가져와야하는 배추파동이 발생합니다. 이미 주요 고객들과 가격을 셋팅해 뒀던 상황이라 손해를 보더라도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자는 신념으로 기존 가격을 그대로 유지했고, 이러한 신념에 보답하듯 대형한인마트에서도 납품할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안정적 판로가 생겼기에 이에 본격적인 대량생산의 기초가 만들어진 것이지요.


이 기회를 발판으로 Save-On-Foods Metrotown점에 입점이 됐고, 연이어 Costco, Superstore 등에도 납품 기회가 주어지기 시작했습니다.


758783364_g8m5x4aK_2de15d7c28ad3e08f0fdbe04af5ca64381bd277e.png

[VTV 김치 소개 방송 촬영 사진]


한 번은 Hankook Kimchi와 관련해서 1995년에 캐나다 방송 VTV에서 김치 제조실을 방문해서 김치에 대해 캐나다 현지인들에게 소개하는 영상을 촬영하는 일이 있었고, 덕분에 김치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수준이 한층 높아지는 계기가 됐었습니다.


더욱이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이 개선됨에 따라 먹어본적은 없더라도 이미 김치에 대한 사전적 지식이 쌓여가며, Hankook Kimchi는 캐나다 현지고객들에게 조금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위분들이 김치의 맛을 바꿔보는 것은 어떠냐라는 얘기를 하시는데, Hankook Kimchi는 외국인들에게 한국 전통 김치를 소개한다는 마음으로 고집스러울 정도로 멸치젓국과 새우젓을 넣은 한국 전통 김치의 맛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밴쿠버가 속한 BC주를 넘어 멀리 Newfunderland and Labrador주까지 판매망이 확대되었으며, Hankook Kimchi의 책임도 커지는 것을 마음에 새기며 오늘도 김치를 담고 있습니다.


T-Brothers 의 식품 제조부 이재관 부장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785건 16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캐나다 과연 캐나다 복지 선진국답게 청렴한 국가일까?
국제투명성기구인 TI의 2022년도 국가부패지수 순위2022년 국가청렴도, 캐나다 14위, 한국 31위세계 1위 덴마크, 북한 171위, 꼴찌 소말리아북유럽 복지국가가 대부분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국가청렴도에서 캐나다는 180개국 중에 상위권 10% 안에 그리고 한국
01-31
캐나다 IMF, 올해 세계 2.9%, 캐나다 1.5% 경제성장률 전망
한국 당초보다 -0.3%P 떨어진 1.7%로선진국 1.2%, 미국 1.4% 등 상향 수정IMF가 올해 경제전망을 당초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수정 발표했지만, 캐나다는 이전 전망치에 그대로, 한국은 오히려 하락하는 것으로 나왔다.IMF(국제통화기금)이 31일 발표한 세계경
01-31
캐나다 캐나다, 한국 승용차 주요 수출 대상국 2위
지난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와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작년 4분기 수출액 전년 동기 23.1% 증가캐나다 1500cc이상 휘발유 차량 위주 수입캐나다가 한국의 승용차 주요 수출 대상국가에서 미국에 이어 2번째로 많았으며, 주로 대형 승용차
01-30
캐나다 작년 11월까지 캐나다 방문 한국인 7만 여명
지난 22일 밴쿠버국제공항 입국장 모습. (표영태 기자)주요 유입국가 중 10위권에 턱걸이영국, 프랑스, 멕시코, 독일, 인도 순캐나다에 거주하지 않는 한인 방문객이 중국이나 일본 등 주요 동아시아 국가 중에 제일 많았다.연방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외국인 방문자 관련
01-24
캐나다 제일 과대 평가된 캐나다 관광 도시는?
게스타운 전경. 밴쿠버관광청 페이스북 사진영국도박사이트 킹카지노보너스 발표토론토, 몬트리올, 밴쿠버, 오타와 등한국에선 유일하게 서울 남대문시장이영국의 도박 사이트에서 세계 관광지 중에 과대평가된 관광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의 남대문 시장과 밴쿠버의 개스타운이 뽑혔
01-24
부동산 경제 한인, 캐나다 모든 민족 중 주거비 고통 최악
연방통계청의 유색인종별 핵심거주빈곤 인구 비율 도표서아시아인 19.5%에 이어 18.7%로 높아캐나다 전체 7.7%, 유색인 11.3%와 비교캐나다 한인들이 그 어느 민족에 비해서도 소득에 비해 주거비 부담이 매우 큰 것으로 나왔다. 특히 밴쿠버에 이민을 온 경우라면
01-23
캐나다 임웅순 주캐나다대사, 상록회 설맞이 행사 참석
임웅순 주캐나다한국대사는 지난 21일(토) 오타와 상록회(회장 이연화)가 개최한 설맞이 행사에 참석하여, 우리 민족의 전통명절을 기리며 동포사회 화합을 도모하는 상록회에 감사를 표했다. 행사에는 상록회 회원 및 양자회 한인 입양가정 70여 명이 참석하여, 떡만두국을
01-23
캐나다 포브스 선정 캐나다 최고 주식 부자는 데비드 톰스 가족
고 이건희 삼성 회장 가족이 지난 2012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을 참관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어 패티슨, 데비드 체리튼, 조셉 챠이, 앤소니 본 맨들한국, 1000위권 12명
01-19
캐나다 캐나다인이 제일 싫어하는 나라-러시아, 북한
Research Co.의 국가별 긍정 평가 변화 그래프한국 호감도는 57%로 일본 70%보다 낮아서부 유럽 국가 대체로 높고, 미국은 중간캐나다인이 제일 싫어하는 나라로 러시아와 북한이 뽑혔으며, 긍정 평가에서 한국은 서부 유럽국가나 일본보다 크게 낮은 비율로 6위를
01-17
캐나다 한국과 캐나다 문화교류의 시작 : 제임스 게일과 기산 김준근의 한국 풍경
한국과 캐나다 문화교류의 시작 : 제임스 게일과 기산 김준근의 한국 풍경  -1월 26일부터 3월31일까지, 문화원 전시실에서로얄온타리오박물관 소장품 展 <첫만남: 기산 풍속화에 그려진 화려한 한국> 전시 진행 - 해외문화홍보원(KOCIS,
01-16
캐나다 한-캐나다 수교 60주년 기념 리셉션 양국서 동시 진행
오타와 주캐나다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수교 60주년 기념사진밴쿠버총영사관 문화인들과 1월 중 접촉 중한국 정부 캐나다 한인 수를 24만 명로 추정올해 한국과 캐나다가 수교를 맺은 지 6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한국과 캐나다에서 기념 리셉션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01-12
이민 한인사회 캐나다 이민사회 속 발언권 점차 위축 위기
새 시민권자의 선서식 모습(IRCC 페이스북 사진)작년 10월 누계 새 한인 시민권자 2211명주요 유입국 순위에서 33위로 크게 낮아져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년과 2021년 2년간 캐나다 시민권 처리가 지체 됐는데, 작년에 다시 속도를 내며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01-12
캐나다 여권 파워 일본이 1위, 한국 공동 2위, 캐나다는?
2023년 헨리 여권지수 순위 10일 발표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등과 공동 8위비행기를 타고 여권만 들고 갈 수 있는 나라 수에서 한국은 192개국, 캐나다는 185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IATA(국제 항공 운송 협회, International Air Transport
01-10
캐나다 캐나다한국대사관, 2023년 제 4기 SNS 명예기자단 모집
캐나다 거주자라면 누구가 참여 가능지원 마감 1월 29일, 활동 마감 11월주캐나다대한민국대사관(대사 임웅순)과 주캐나다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 원장 이성은)은 2023년 명예기자단을 모집한다.  명예기자단은 기자단 본인이 보유한 다양한 SNS를 통해 &nbs
01-10
밴쿠버 송강호·강동원·아이유 주연의 '브로커' 캐나다 개봉박두
캐나다 공식 개봉일 1월 13일2022년 제75회 칸 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초청되었으며, 배우 송강호가 이 작품으로 그해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영화 브로커가 캐나다에서 공식 상영된다.캐나다 배급사는 ELEVATION PICTURES이다.<브로커>는 합법적인
01-07
캐나다 캐나다 한국문화원, 2023설날 맞아 풍성한 문화체험행사 개최
해외문화홍보원(KOCIS, 원장 김장호), 주캐나다 대한민국대사관(대사 임웅순)과 주캐나다 한국문화원(KCC, 원장 이성은)은 한국의 명절 설날을 기념하기 위해 1.20일부터 1.23일까지 풍성한 한국문화체험행사를 개최한다. 설날은 추석과 더불어 한국의 가장 큰 연휴
01-07
밴쿠버 새해 국순당 막걸리 여섯번째 "국순당 밤 막걸리" 서부캐나다에 출시
주류 전문 수입및 공급사, (주)코비스(대표: 황 선양)는 국순당 막걸리 여섯번째로 시리즈로  "국순당 밤 막걸리"를 1월 1일부로 우선 서부 캐나다에 출시한다고 밝혔다.이번에 출시되는 국순당 밤 막걸리는 대한민국 쌀로 빚은 막걸리에 한국 토
01-04
밴쿠버 [새해 신년사] 주캐나다대사 임웅순
존경하는 캐나다 동포 여러분,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동포 여러분과 함께 이곳 캐나다에서 계묘년 첫걸음을 내딛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올 한해도 동포 여러분께서 늘 건강하시고 뜻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올해는 우리나라와 캐나다가 외교관계를 수립한
01-03
밴쿠버 한국인 캐나다서 마약 투약 한국 가면 바로 처벌 대상
BC주 1월 31일부터 3년 간 개인용도 마약 소지 가능해도소지·국내반입 등 행위 한국 법률 상 10년 이하 징역 가능캐나다나 BC주가 한국에서 불법 마약으로 지정한 불법 약물에 대해 가장 관대하지만, 한국 국적자가 이를 믿고 마약에 손을 댄 경우 한국에서
01-01
캐나다 캐나다 식당 팁 10~14% 이하가 적당
픽사베이 (Pixabay)투고(to go) 때는 팁 안 내는 게 국룰커피숍, 패스트푸드, 카페테리아서도북미 서구 사회에서 식당에서 팁을 내는 것은 관례지만, 음식값 대비 너무 적정한 팁을 내는 것이나 투고처럼 서비스를 받지 않는 경우 팁을 내지 않는 것도 당연해 보인다
12-30
밴쿠버 2022년 캐나다서부 해외취업 성공수기 공모전 당선작 공개
최우수상 소현진, 우수상 안성구, 장려상 김지현각자의 취업 노하우와 경험담을 담아낸 수기들주밴쿠버총영사관은 2022년 캐나다서부 해외취업 성공수기 공모전 당선작 3편을 영사관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밴쿠버총영사관은 지난 10월 12일부터 11월 13일까지 취업성공 수
12-29
캐나다 캐나다 올 한 해 가장 주목 받은 이슈는?
앵거스리드 보도자료 이미지앵거스리드, 인플레이션와 의료 문제 꼽아긴급조치법, 연방보수당 대표 경선 5개로올해 캐나다에서 어떤 이슈가 관심을 끌었는지에 대해 우선 높은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혼란이 꼽혔다.중립적 조사기관인 앵거스리드연구소(Angus Rei
12-29
캐나다 캐나다인 실내 마스크 의무화 찬성 37%
방역당국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 협의회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와 관련, 일정 기준을 충족할 경우 권고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마스크와 백신 여권 모두 찬성도 17% 코로나19에 대한 걱정 하는 지에 반반한국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를
12-23
이민 이민자, 캐나다 가치에 더 우호적 인식
남아시아계 이민자들이 가장 모범적인권에 대한 가치를 제일 높게 평가이민자들이 캐나다의 주요 가치에 대해 우호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당.연방통계청이 22일 발표한 이민자의 캐나다 가치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캐나다 출생자보다 모든 면에서 더 높았다.인권에 관해서
12-22
밴쿠버 재향군인회 캐나다 서부지회 향군의 날 행사 겸 송년회
재향군인회 캐나다 서부지회가 지난 16일 오후 5시 30분에  재향군인의 날 행사와 송년회를 겸한 행사를 가졌다.이 자리에는 손상열 회장을 비롯해 정기동 부회장 등 재향군인회 회원과 6.25참전유공자회의 이우석 회장과 김태영 부회장, 해병대전우회의 김영필 회장
12-22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