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살아나는 '좀비 산불' 문제 심각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캐나다 | 또 살아나는 '좀비 산불' 문제 심각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5-20 09:47 수정 24-05-20 10:21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겨울을 지나 되살아나는 산불, 건조한 조건 속에 위험 증가


포트 넬슨 주민들은 지난 10일 강풍으로 나무가 전선에 쓰러지면서 발생한 파커 크릭 산불로 인해 4,700명 이상이 대피한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산불 중 하나인 패트리 크릭 산불도 주목받고 있다. 이 산불은 겨울 동안 잔불로 남아 있다가 5월 2일 다시 타오르기 시작해 현재 700㎢ 이상을 태우고 있다.


패트리 크릭 산불은 이른바 '좀비 산불'로 불린다. BC주 산불 당국은 지난해 기록적인 산불 시즌과 지속적인 가뭄 상태가 이러한 산불을 더욱 위협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노가 크릭 산불도 '좀비 산불'로, 835㎢ 이상의 면적을 태우고 있다. 포트 넬슨 지역 주민들은 이미 2023년 12월부터 산불 연기를 보고하기 시작했으며, BC 산불 서비스는 건조한 조건으로 인해 이러한 산불이 예년보다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BC 산불 서비스는 '좀비 산불'을 "발생 후 상당한 시간 동안 휴면 상태로 감지되지 않는 산불"로 정의한다. 이러한 산불은 종종 '오버윈터링' 또는 '좀비' 산불이라고도 불리며, 마치 죽음에서 되살아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번개로 인한 산불, 대규모 산불 또는 깊이 7cm 이상의 건조한 연료에서 발생하는 산불에서 특히 일반적이다. 지하 깊숙이 타고 있는 산불은 눈 아래에서도 몇 달 동안 감지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가 봄철 날씨가 따뜻해지고 건조해지면 다시 타오를 수 있다. 패트리 크릭 산불도 이러한 사례로, 2023년 7월 번개로 처음 발화한 산불 지역과 겹친다.


BC 산불 서비스 운영 국장 클리프 채프먼은 "21년 동안 산불을 다뤄왔지만 '좀비 산불'은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알버타와 매니토바에서도 '좀비 산불'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채프먼은 지난해 BC주에서 28,000㎢ 이상의 땅이 불탔고, 가뭄 상태가 지속되면서 이러한 산불의 위험이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에는 여전히 BC주에서 10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이는 연간 몇십 건의 '좀비 산불'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채프먼은 산불 서비스가 '좀비 산불'에 대비하고 있으며, 이번 봄에 이러한 산불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이미 포트 넬슨에 팀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좀비 산불'을 감지하는 것은 그 깊이 때문에 매우 어려운 과제다. 그는 "지하에서 타고 있는 불은 여전히 눈이 덮여 있어 겨울 동안 큰 열 신호를 감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눈이 녹기 시작할 때까지 열 신호가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UBC의 숲 생태학 교수 로리 다니엘스는 지난해 산불의 경계가 매우 크고 복잡해 추적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타워는 "이들 산불의 깊이와 크기가 문제"라며 "일부는 너무 깊이 타서 수작업으로 파내거나 접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채프먼은 BC주의 다른 지역도 '좀비 산불'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포트 넬슨을 포함한 북동부 BC주, 카리부 및 캠룹스 화재 센터가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 지역들은 지난해 큰 산불이 발생했던 곳으로, 다시 '좀비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포트 넬슨 지역은 특히 건조한 식생과 조건 때문에 취약하다고 채프먼은 덧붙였다. 그는 "이 지역의 토양과 연료는 지하에서 불이 잘 지속될 수 있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채프먼은 포트 넬슨에서의 산불 경험이 앞으로의 '좀비 산불'에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불 서비스가 토지 사용자 및 다른 정부 기관과 협력해 매년 발생하는 산불을 이해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가능한 한 많은 산불을 처음부터 예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문제에 대한 답은 결국 예방에 있다"며 "화재 방지 프로그램과 BC 산불 서비스의 이니셔티브, 더 강력한 토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2,822건 24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캐나다 주4일 근무제 도입, 캐나다 기업들 사이에서 확산 중
기업들, 4일 근무제로 생산성 15% 증가생산성과 만족도 상승, 직원들 '4일 근무제' 선호최근 몇 년 동안 캐나다에서 4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기업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인적 자원 소프트웨어 제공업체인 '브라이트 HR'의 최신 자료에 따
05-24
밴쿠버 일찍 도착 "되돌아가라"… BC페리 예약 승객들 불만 폭발
예약 시간 엄격함, 승객들 불편과 혼란 초래교통량 많은 호슈 베이 터미널, 해결책 필요BC 페리를 이용하는 많은 승객들이 현재 예약 시스템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예약이 있는 경우, 승객은 출항 시간 한 시간 전부터 30분 전까지 도착해야 하지만, 너무 일찍 도
05-24
밴쿠버 써리시, RCMP 유지 시도 실패… 경찰 전환 논란 계속
써리시는 RCMP를 유지하고 시 경찰 전환을 중단하려는 법적 싸움에서 패배했다. 써리의 시장 브렌다 로크는 시의회가 더 높은 법원에 항소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BC고등법원은 써리시의 모든 주장을 기각했다. 시는 법원에 세 가지를 요청했었다 ▶주정
05-24
캐나다 무한리필의 매력, 다양한 메뉴로 '뷔페가 다시 뜬다'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선택으로 외식 트렌드 선도경제적 부담 완화, 고물가 시대에 최적의 선택고물가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외식 시 합리적인 가격을 찾고 있다. 이로 인해 뷔페 식당들이 다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캘거리의 새로운 인기 식당 엘림(ELYM!)은 매일 다양
05-24
밴쿠버 [The 많은 뉴스] 5월 24일(금)
▶클릭을 하면 'The 많은 뉴스'를 볼 수 있습니다. ■ 중국계 캐나다인 최초로 CI.45 증명서 받은 100세 장수인 웨인 초우 씨■ 주택 대출 다 갚은 42세 여성, 여유 자금 활용 방법은…■ 뉴웨스트민스터, 주말 대규모 퍼레이
05-24
캐나다 비싼 항공권, 웨스트젯과 에어캐나다 독점 문제 제기
높은 항공권 가격 지속 우려… 정부 수수료 구조 검토 요청지역 항공편 활성화 및 더 나은 항공편 옵션 제공 계획앨버타 주민들이 여름 휴가를 예약하면서 항공권 가격이 급등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캘거리의 파크레인 여행사 매니저인 제니 모하메드 씨는 &ld
05-24
캐나다 런던 드럭스 해킹 피해… 결국 직원 정보 유출
사이버 범죄 조직의 공격, 고객 데이터는 안전캐나다의 소매업체 런던 드럭스(London Drugs)는 지난달 본사에서 파일을 도난당한 해커들이 돈을 지불하지 않자 일부 데이터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 사건을 "매우 충격적인 상황"으로 표현하며,
05-24
캐나다 최근 10년간 교도소 내 사망자 188명, 증가 추세
BC주 검시소는 최근 교도소 내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BC주와 연방 교정시설에서 2013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총 188명의 사망자가 보고되었다. 이 기간 동안 연평균 사망자 수는 17명이었으나, 2023년에는 25명의 재소
05-24
밴쿠버 교실난 써리에 조립식 교실 추가 설치
써리가 교실난으로 문제를 겪고 있는 가운데 BC 정부는 더 많은 조립식 교실을 설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3일, 라크나 싱 BC 교육부 장관은 에콜 마사 커리 초등학교(Ecole Martha Currie Elementary)에 6개의 조립식 교실이, 월넛 로드 초등학
05-24
캐나다 로블로, 소베이즈 모회사들, 공정거래위원회 반독점 조사
부동산 통제로 경쟁 저해, 시장 독점 논란캐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로블로(Loblaws)와 소베이즈(Sobeys) 슈퍼마켓 체인의 모회사들을 반독점 행위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연방 법원 문서에 따르면 소베이즈의 모회사는 이 조사를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05-24
캐나다 BC주, 코퀴틀람 등 650세대의 저렴한 주택 공급 발표
주정부 2억 2,600만 달러 지원메트로 밴쿠버 3억 6,700만 달러 기여코퀴틀람, 노스 밴쿠버, 밴쿠버 대상10년간 2,000채 주택 목표BC주 정부는 메트로 밴쿠버에 수백 세대의 저렴한 주택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데이비드 에비 주수상은 23일 주정
05-24
캐나다 혼수상태 로버트 픽턴 과연 깨어날까…
BC주 연쇄살인범 로버트 픽턴 씨가 퀘벡주 교도소에서 공격을 받아 혼수상태에 빠졌다. 퀘벡주 경찰 대변인 휴즈 보리유 경사는 조만간 픽턴 씨가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픽턴 씨는 지난 일요일 퀘벡시에서 북동쪽으로 약 480km 떨어진 포트-카르
05-24
밴쿠버 뉴웨스트민스터, 주말 대규모 퍼레이드로 도로 통제
이번 주말 메트로 밴쿠버에서는 BC주 최대 퍼레이드 중 하나인 하이액 국제 퍼레이드(Hyack International Parade)가 열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지 주민과 운전자들은 교통 혼잡에 대비해야 한다.제53회 하이액 국제 퍼레이드 및 축제는 5월 25일 토
05-24
캐나다 주택 대출 다 갚은 42세 여성, 여유 자금 활용 방법은…
전문가, "여유 자금 활용해 은퇴 생활 대비해야"장애 휴직 상태로 은퇴 자금 저축에 집중TFSA와 RDSP에 50만 달러 저축 목표스테파니 씨는 42세로 오는 9월에 주택 대출을 모두 갚게 된다. 이는 그녀가 여유 자금을 어떻게 사용할지 결정해야 함을
05-24
캐나다 중국계 캐나다인 최초로 CI.45 증명서 받은 100세 장수인 웨인 초우 씨
최근 100세 생일을 맞은 빅토리아의 웨인 초우 씨가 BC주에서 많은 변화를 목격하며 중국계 캐나다인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웨인 초우 씨는 1924년 5월 4일 밴쿠버 아일랜드의 컴벌랜드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중국에서 이주해 석탄 광산에서 일했다. 웨인 초
05-24
밴쿠버 '그랜빌 아일랜드'의 위기, 해수면 상승으로 미래 불투명
임차인들, 정부의 대책 부재에 불안상승 속도 과소평가한 기존 예측기업들, 임대 계약 만료 후 떠날 계획즉각적인 행동 없으면 침수 위기BC주 밴쿠버의 그랜빌 아일랜드가 해수면 상승 문제로 인해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곳의 임차인들은 정부의 대책 부재로 인해 불안감을
05-23
캐나다 "해외 출생 아동에게 시민권 확대 법안 제출 예정"
마크 밀러 이민부 장관 연방정부, '잃어버린 캐나다인' 문제 해결에 나선다마크 밀러 이민부 장관이 오늘 해외에서 태어난 일부 아동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2009년, 보수당 정부는 법을 개정하여 해외에서 태어난 캐나다 부모가
05-23
캐나다 3주 만에 200만 명, 국가 치과 보험 혜택 받아
캐나다 치과 의료보험 계획(CDCP)이 시행된 지 3주 만에 200만 명의 시니어들이 보험 혜택을 승인받았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재무부 장관은 22일, 현재까지 약 9만 명의 시니어들이 치과 진료를 받은 것으로 발표했다.프리랜드 장관은 "이번 주까지 200만
05-23
캐나다 냉동 야채 무게 꼼수… 실제 무게 절반, 소비자 분노
로블로, 제품 무게 허위 표기 논란영상 조회수 25만, 소비자 반발 확산소비자, 식료품 무게 불일치 문제 계속밴쿠버의 한 소비자가 'No Name' 냉동 야채 봉지를 사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제이콥 맥렐런 씨는 틱톡에 'No Name'
05-23
캐나다 물가 안정에도 캐나다인 절반, 재정적 스트레스로 불안 지속
젊은 층, 주거비와 식료품 가격 상승에 큰 타격2024년 새해 벽두에 월간 물가상승률이 처음으로 연 3% 이하로 떨어졌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었다. 하지만 캐나다인들은 여전히 재정적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FP 캐나다가 최근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많은 캐나다인들
05-23
월드뉴스 극심하게 흔들리는 ‘비행기 난기류 공포’ 대처법
"비행기 난기류로 인한 사고로 1명 사망, 다수 부상"싱가포르항공 여객기 급강하 사고로 승객이 사망하면서 사고 원인인 강한 난기류에 대한 전 세계 항공기상 당국의 관심이 커졌다. 기후 변화가 난기류의 위력을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난기류의 위협이
05-23
캐나다 벨도 안 누르고 알림장만 달랑… '소포는 가서 찾아라'
미리 작성된 '수취인 부재 알림장'에 고객 분노"직원 훈련 부족과 인력 문제로 서비스 품질 저하"앨버타주 레드 디어에 거주하는 조쉬 크랄카 씨는 최근 캐나다 포스트의 배송 문제로 큰 불편을 겪었다. 재택근무 중이던 크랄카 씨는 현관 카메
05-23
캐나다 RCMP 전기차 도입에 주저...주행거리 제한 우려
1만2000대 경찰차 10년내 전기차로 바꿔야 기술적 한계로 인해 주행 거리 문제 심각충전 인프라 미비로 운영 차질경찰 업무에 적합한지 의문비용 절감 효과 불확실RCMP가 전기차로 전환하려는 계획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RCMP는 2050년까지 탄소
05-23
캐나다 "초가공식품, 뇌 건강에 치명적"… 라면, 칩, 소시지 등
뇌졸중 및 인지 저하 위험 증가, 식단 변화 필요초가공 식품(Ultra-processed foods)이 뇌졸중과 인지 저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신경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초가공 식품 섭취가 10% 증가할 때마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9
05-23
밴쿠버 [The 많은 뉴스] 5월 23일(목)
▶클릭을 하면 'The 많은 뉴스'를 볼 수 있습니다.■ BC주, 원주민 토지 구매 법 개정… 현실적 어려움 여전■ 철길서 열차와 충돌 보행자 1명 숨져■ 김호중 소주 10잔만?…유흥주점 직원 등 "혼자 3병 마셨다&qu
05-23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