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특히 밴쿠버의 부동산 시장이 조정국면을 맞으면서, 새로 건축에 들어가는 주택 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Canada Mortgage and Housing Corporation, CMHC)가 8일 발표한, 2월 신축주택 통계자료에 따르면 총 20만 3554채가 공사에 들어갔다. 이는 1월의 20만 7742채에 비해 약 420채가 줄어든 수치다.

CMHC의 밥 더건 수석 경제분석가는 "전국적으로 주택신축 경향이 2월 들어 하향곡선을 보이고 있지만, 그래도 2월 전체적으로 볼 때 아직 평균 위에 있다"며, "그러나 단독주택이나 다세대 주택이나 새로 건축에 들어가는 추세는 꺾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높아진 모기지 이자와 함께 새로운 경기진작 요소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메트로밴쿠버와 관련해, 2월 신축주택 수는 1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작년과 비교할 때 단독주택 건설은 크게 줄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고층 아파트는 크게 늘어났다. 주로 버나비 지역의 고층아파트가 메트로밴쿠버 전역에서 시작된 새 건축 물량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활발했다.

빅토리아도 전체적으로 신축주택 건 수는 감소세이지만 새 고층아파트 건설은 작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광역토론토는 아파트 건설마져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신축 주택 수가 하향세를 탔다. 작년 한 해 이어진 높은 가격의 단독주택 가격에 대한 구매 위축으로 단독 신축 주택 수도 여전히 감소를 했다.

계절 요인을 감안(seasonally adjusted annual rates, SAAR)하면, 전국적으로 2월 신축 주택 수는 17만 3153채로 1월 20만 6809채에 비해 16.3%나 크게 줄었다. 대도시만 보면, 전달에 비해 18% 줄었다. 다세대주택은 20.2%가 단독주택은 10.6%가 각각 감소한 셈이다.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