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학부모회…최순실과 떴다 추락한 ‘최씨 동네 사람들’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한국 | 단골·학부모회…최순실과 떴다 추락한 ‘최씨 동네 사람들’

JohnPark 기자 입력17-02-02 15:33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최순실씨와의 인연을 악연으로 느낄 만한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일 뇌물공여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박채윤(48)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는 최씨의 동생 최순천씨 부부와 한때 한 아파트에 산 인연으로 최씨를 알게 됐다.

 

특검팀은 박 대표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부인에게 1000만원짜리 프랑스 H사 가방 등 명품 가방 2개를 포함해 수천만원어치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최씨를 통해 각종 특혜를 받는 과정에서 박 대표가 남편인 김영재 원장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박 대표의 남편이자 최씨의 단골 성형외과 의사인 김 원장에게는 프로포폴을 불법 처방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 원장은 청와대에 ‘보안손님’으로 드나들며 박근혜 대통령을 몰래 진료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씨 부부는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했고, 최씨를 등에 업고 자신들이 만든 화장품을 청와대와 유명 면세점에 납품했다.

 

2014년에는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아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 진출을 시도했다. 조원동 전 경제수석은 이들의 해외 진출을 제대로 돕지 못했다는 이유로 경질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씨 자주 갔던 마사지·헬스클럽
정동춘·윤전추 검찰 불려다니고
단골의사 김영재 부부도 구속 위기
독일서 정유라 대출 특혜 준 이상화
유재경 대사 소개해줘 수사선상에


지난달 31일 특검팀의 조사를 받은 유재경(58) 주 미얀마 대사는 지난해 3월 최씨가 면접을 봐서 박 대통령에게 천거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 대사와의 관계는 최씨 모녀의 독일 거주지가 매개가 됐다.

 

당시 최씨와 딸 정유라씨가 2015년 독일에서 집을 구할 때 25만 유로(3억여원)를 대출받게 도와준 이상화 KEB하나은행 글로벌2본부장이 유 대사를 최씨에게 소개했다.

 

이 본부장은 최씨 모녀가 201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체류할 때 외환은행 독일 법인장이었고, 유 대사는 삼성전기 유럽판매법인장으로 독일에서 근무했다. 특검팀은 청와대가 하나은행 최고위층에 부탁해 이 본부장을 임원으로 승진시켰는지 조사 중이다.

 

‘최순실의 사람들’은 최씨 주무대인 서울 강남 일대에도 포진해 있다. 최씨 덕분에 ‘벼락 출세’를 했다가 최근 추락하고 있다. 지난해 5월 K스포츠재단 2대 이사장으로 발탁된 정동춘씨는 최씨가 드나들던 운동기능회복센터를 강남구 신사동에서 운영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청문회에서 위원들로부터 “아직도 이사장을 하고 있느냐”며 꾸중을 듣기도 했다. 대통령 전속 헬스 트레이너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3급)은 최씨가 자주 찾던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 헬스클럽 트레이너였다.

 

윤 행정관은 지난달 5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세월호 당일 청와대에 있었지만 무엇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을 천거할 정도로 힘을 썼던 하정희 순천향대 교수와 현대자동차의 1차 벤더 업체로 성장했던 중소기업 KD코퍼레이션 이종욱 대표의 부인 문모씨는 정유라씨가 졸업한 경복초등학교 학부모 모임에서 최씨와 친분을 쌓았다.

 

하 교수는 ‘이화여대 대리 수강’을 기획한 혐의(업무방해)로 특검팀의 조사를 받았다. 순천향대 측은 하 교수에 대한 직위해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검찰과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불려 나왔다.
 

현대차 납품 특혜 이종욱은 학부모 인연

고영태씨는 한때 문체부 산하 공기업 GKL과 포스코 등 기업들을 휘저으며 펜싱단 창단 등 최씨의 스포츠 사업을 주도했던 심복이었다. 고씨가 운영한 공방에서 만든 가방은 ‘박근혜 가방’이 됐고, 대통령 의상을 만들던 ‘샘플실’도 그가 관리했다.

 

지난 1일 헌법재판소에서는 대통령 측이 고씨와 최씨가 불륜 관계라고 주장했다. 최씨를 ‘대장’이라고 부르며 따랐던 조카 장시호(구속)씨는 빙상계 인사에 개입할 정도로 위세를 떨쳤지만 연일 특검팀에 불려 나오고 있다.

 

장씨는 최근 재판에서 이모인 최씨와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김나한·송승환 기자 kim.nahan@joongang.co.kr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90건 3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한국 교도 "북한대사관서 김정남 시신 화장 요청"
  지난 15일 김정남 시신 부검이 진행된 쿠알라룸푸르 병원 안으로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의 재규어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쿠알라룸푸르=신경진 특파원]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 측이 암살된 김정남의 시신에 대해 화장을 요청했다고
02-16
한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구속영장 발부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구속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부회장에 대해 지난달 1차 구속영장 청구시 적용했던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외에 범죄수익은닉, 재산국외도피를
02-16
한국 탄핵 임박, 이재용 구속…주말 촛불집회 다시 '정점' 찍나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토요일인 오는 18일부터 3주간 '촛불집회 총력전'에 나선다.   퇴진행동은 촛불집회 규모를 국회 탄핵소추안 통과 당시 수준으로까지
02-16
한국 김정남 시신 부검 완료
김정남(46)의 시신 부검이 7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김정남의 시신 부검을 완료한 말레이시아 당국은 부검결과 발표와 함께 시신 인도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경찰은 낮 12시 45분부터 오후 8시(한국시간 오후 9시)까지 쿠알라룸푸르
02-15
한국 셀프체크인 줄 선 김정남 뒤로, 젊은 여성 2명이 붙었다
김정남 독살   지난 13일 오전 9시쯤(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제2국제공항(KLIA2) 3층 출국장. 저비용항공편 운항이 많은 제2공항엔 이날도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13일 공항 암살,
02-15
한국 북한 대사 나서 막았지만 … 한국, 부검 관철 외교 총력전
김정남 독살   김정남이 의문의 독살을 당한 말레이시아에서 북한과 말레이시아·한국 간 외교전이 치열하다. 15일 양측은 시신을 둘러싸고 강하게 맞섰다. 북한 측은 부검 전 김정남 시신의 인도를 강력히 요구했지만 말레이시아 당국은
02-15
한국 개성공단 향해 ‘너에게로 또다시’ … 남북 스피커만 요란
폐쇄 1년 된 ‘남북협력의 상징’ 지난해 초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로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을 잠정 중단한 지 10일로 1년을 맞았다. 123개의 기업이 가동 중이던 개성공단은 정적이 감돌았다. [도라
02-09
한국 구제역 수조원 피해 본 2010년의 악몽 … “돼지 전염 막아라”
대전의 한 도축장이 9일 구제역 확산 여파로 썰렁하다. 이곳은 가축의 이동 제한과 일부 우시장 폐쇄로 공급이 줄어 도축량이 반 토막 났다. [프리랜서 김성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에서 번진 구제역 피해는 소보다 돼지에게 집
02-09
한국 울다 웃다 ‘조울증’ … 원인은 뇌신경 단백질 결핍 탓
머지않아 조울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길이 열릴 전망이다. 서판길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와 김정훈 포스텍(포항공대) 교수 공동연구팀은 9일 조울증의 원인 유전자를 발견했으며 그 메커니즘까지 규명했다고 발표했다. 외부 자극과 관계없이 기분이 들뜨고 가라앉는 증세가
02-09
한국 황교안이냐 유승민이냐…반기문 빈자리 놓고 보수내전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오른쪽)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2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 오종택 기자]   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을 들으러 온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표정은 밝았다. 연설
02-02
한국 단골·학부모회…최순실과 떴다 추락한 ‘최씨 동네 사람들’
최순실씨와의 인연을 악연으로 느낄 만한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일 뇌물공여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박채윤(48)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는 최씨의 동생 최순천씨 부부와 한때 한 아파트에 산 인연으로 최씨를 알게 됐다.  
02-02
한국 박원순 대선 불출마 선언 “서울시정에 전념하겠다”
  야권 대선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6일 오전 10시 4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방식으로 대선 불출마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박 시장은 “정권 교체로 민주당원으로
01-26
한국 우상호 “노무현 누드 걸면 우린 가만있겠나”… 표창원 “사과”
25일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곧 바이전(곧, BYE! 展)’에 걸렸던 그림이 모두 사라졌다. 당초 예정됐던 31일보다 엿새 앞당긴 철거였다.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화로 논란을 일으켰던 이구영 작가의 ‘
01-25
한국 벚꽃대선 가시화 … 빅텐트, 시간 모자라 다자대결 가능성
빨라지는 대선 시계   ‘4말5초’(4월 하순~5월 초순)의 벚꽃 대선이 가시화되고 있다. 박한철 헌법재판소 소장은 25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9회 변론에서 “늦어도 3월 13일 전까지는 최종 결정이 선고돼
01-25
한국 영장 기각 조의연 판사, 변론보다 수사기록 중시 스타일
대가 관계’ 소명 부족하다 판단 대법 연구관 출신 삼성 측 송우철 법리구성 문제 지적해 기각 도출   “뇌물 범죄의 요건이 되는 대가 관계와 부정한 청탁 등에 대한 현재까지의 소명 정
01-19
한국 반풍 안 세네…더 강경해진 안철수, 대선 끝까지 GO 의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오른쪽)가 19일 전북 원불교 총부를 찾아 장응철 종법사를 예방했다. [뉴시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요즘 주변에서 “사람이 달라졌다”는 말을 듣는다고 한다. 연설할 때 목소리는
01-19
한국 인간이 AI를 배운다, 알파고 바둑 흉내 내는 이창호·커제
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새해 벽두 바둑계의 화두로 재부상했다. ‘알파고’는 지난해 말에서 올해 초에 걸쳐 온라인 바둑 사이트에서 세계 최고수를 상대로 60전 전승을 거두며 다시 관심의 중심에
01-18
한국 김기춘·조윤선 영장…특검 “김, 혐의 공개되면 파장 클 것”
김기춘(左), 조윤선(右)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윗선으로 지목된 김기춘(79)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8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적용된 혐의
01-18
한국 이재용 부회장, 피의자 심문 끝낸뒤 갑자기 구치소행…이유는?
사진 중앙포토   뇌물공여와 횡령 등의 혐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을 끝내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2시 20분쯤 영장심사가 끝나자
01-18
한국 미 대선 흔든 ‘페이크 뉴스’, 한국도 비상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통령 선거에 악영향을 끼치는 ‘가짜 뉴스(fake news)’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추천 기사 ​ 선관위, 허위유포 집중단속 중앙선관위는 18일 전국 시·도 선관위 간
01-18
한국 이대 총장 선출은 누가? 투표권 100:12:6:3 vs 1:1:1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18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됐다. 최 전 총장은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과 학사 관리 특혜를 준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 김경록 기자]   정유라(21)씨 부정 입학 논란 등으로 홍역을 치른 이화여대
01-18
한국 남재준 "최순실 농단 알았다면, 총 들고 청와대 들어갔다"
남재준 전 국정원장. 김경빈 기자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은 재임시(2013년 3월~2014년 5월) 최순실 등 비선라인의 국정농단 사태를 전혀 알지 못했으며, 알았다면 국정원 차원에서 적극 대처했으리라는 입장을 밝혔다. 남 전 원장
01-17
한국 특검 “2월 초순까지 대통령 조사”…뇌물수사는 핵심기업만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7일 브리핑을 통해 “늦어도 2월 초순까지는 박근혜 대통령을 조사해야 한다”고 밝힌 것은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제3자 뇌물 포함)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음을 의미한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재용 삼성
01-17
한국 문재인, 모호한 사드 배치론…반기문, 입당·창당 오락가락
문 “무조건 안 된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책 출판기념회에서 기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 전민규 기자]  
01-17
한국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 중국에 밀려 결국 접었다
경기도 화성에 추진하던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 유치 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2007년부터 한국수자원공사(수공)와 경기도 등이 10년간 공을 들였으나 결실을 보지 못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본사가 한국에 시설투자를 꺼리는 데다 컨소시엄 측이 자본금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
01-17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