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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캐나다 단편 소설의 거장, 노벨 문학상 수상자 앨리스 먼로 별세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5-16 09:51 수정 24-05-1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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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단편 소설 거장으로 전 세계에서 존경받는 앨리스 먼로(Alice Munro)가 9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먼로는 지난 14일 밤 온타리오 포트 호프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다고 출판사가 밝혔다. 


크리스틴 코크레인 펭귄 랜덤 하우스 캐나다 CEO는 "앨리스 먼로는 우리나라의 보물이다. 그녀의 작품은 캐나다와 전 세계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인간성을 불어넣었다"고 발표했다. "그녀의 글은 수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우리 문학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고 덧붙였다.


먼로는 그녀의 경력 동안 10편이 넘는 뛰어난 단편 소설집을 출판하며 평범한 사람들을 비범한 주제와 결합하여 복잡한 인물들을 만들어냈다. 그녀는 여성성, 불안함, 노화 등의 주제를 섬세하고 명확하게 다루었다. 


2013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며 스웨덴 아카데미는 그녀를 "현대 단편 소설의 거장"으로 찬사를 보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앨리스 먼로는 세계 최고의 이야기꾼 중 한 명이었다. 그녀의 단편 소설은 삶, 우정, 인간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남겼다"며 "캐나다를 자랑스럽게 여겼던 그녀는 놀라운 유산을 남기고 갔다"고 밝혔다.


앨리스 먼로는 1931년 7월 10일 온타리오 윙햄에서 태어났다. 대공황 시기에 여우와 밍크 농장을 운영하던 부모 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문학에 대한 열정을 키웠고 루시 모드 몽고메리와 찰스 디킨스의 작품에 매료되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교에서 장학금을 받고 문학을 공부하던 중 첫 번째 단편 소설 'The Dimensions of a Shadow'를 발표했다. 이 시기에 그녀는 남편 제임스 먼로를 만나 결혼했으며 이후 세 딸을 낳았다. 먼로는 결혼 생활과 어머니로서의 역할 때문에 장편 소설을 쓸 시간이 없었지만 단편 소설에 헌신했다. 


1968년 첫 소설집 'Dance of the Happy Shades'를 출판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그녀는 수많은 문학상을 수상하며, 캐나다 문학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1972년 이혼 후 온타리오로 돌아온 그녀는 'The New Yorker'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녀의 작품은 미국 문학잡지 'The New Yorker'에서 수년간 사랑받으며, 그녀의 명성을 더욱 확고히 했다. 


두 번째 남편인 제럴드 프렘린과 함께 온타리오 클린턴으로 이사한 후 먼로는 작은 책상에서 글을 썼다. 그녀는 2013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며 문학적 경력을 마무리 지었다. 먼로는 "나의 단편 소설이 중요한 예술로 인식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녀의 마지막 작품집 'Dear Life'는 2012년에 출판되었으며 마지막 네 편의 이야기는 자전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먼로는 이 이야기들을 "내 인생에 대해 가장 가까운 말"이라고 설명했다. 앨리스 먼로는 단편 소설을 통해 수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녀의 작품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독자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며, 그녀의 유산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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