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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침묵의 위협' BC주 가스정의 은밀한 메탄 누출

자료사진 기자 입력24-06-22 12:27 수정 24-06-2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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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조사와 전문가 경고 사이 드러나는 진실의 간극


첨단 기술로 본 1%와 현장의 10배 차이


BC주의 유휴 천연가스정 조사 결과, 1% 미만에서 메탄 누출이 확인됐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 조사가 실제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BC 에너지 규제 당국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헬리콥터를 이용해 주 전역 1천221개 가스정을 조사했다. 조사 방식은 각 현장에 레이저를 쏘아 메탄 가스를 감지하는 것이었다.


조사 결과 25개 가스정에서 누출 징후가 발견됐고, 이 중 6개에서 메탄 누출이 확인됐다. 현재 9개 가스정은 추가 조사 중이다.


영국 헤리엇-와트 대학의 아론 카힐 지구과학 교수는 "이런 조사로 큰 누출은 찾을 수 있지만, 현장의 모든 상황을 포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헬리콥터에서 모든 상황을 완벽히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BC 에너지 규제 당국 보고서에 따르면, BC주에는 이미 폐쇄된 가스정 7천700개와 사용 중지된 가스정 7천500개가 있다. 또한 앞으로 수십 년 내 폐쇄해야 할 가스정이 약 1만6천 개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당국은 가스정 폐쇄 시 현장 소유주에게 콘크리트로 가스정을 봉인하고, 오염 물질을 제거하며, 주변 생태계를 복원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맥길 대학교의 메리 강 토목공학 연구원은 "가스정을 제대로 봉인해도 지진이나 지반 변동으로 수년 후 누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BC 에너지 규제 당국의 라니아 파핏 대변인은 "이번 조사는 주로 천연가스정을 대상으로 했고, 유정은 소수"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사 결과가 가스정 폐쇄 요건의 효과를 입증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헬리콥터 조사로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가스정도 점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강 연구원 팀은 별도 연구에서 공중 조사와 현장 평가를 비교한 결과, 공중 조사로는 시간당 최대 45만 밀리그램의 메탄 배출을 놓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으로 가솔린 차량이 52km를 주행할 때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다.


강 연구원 팀은 일부 가스정에서 이보다 10배 많은 메탄이 새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힐 교수는 날씨, 기온, 헬리콥터 하강기류 등이 메탄의 흐름에 영향을 주어 데이터를 왜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그는 공중 조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장 검사는 하루에 한두 개 가스정만 볼 수 있지만, 공중 조사는 같은 시간에 수백 개를 점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핏 대변인은 에너지 규제 당국이 매년 4천500건의 현장 검사를 실시하며, 여기에는 폐쇄된 가스정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규제 당국은 앞으로도 공중 조사를 지속할 계획이다.


강 연구원은 규제 당국에 폐쇄된 가스정 감시 의무가 없다고 지적하며 "모두가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BC주가 다른 주보다는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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