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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지난 롱 위크엔드, 캐나다 소비자 겨냥한 벨링엄 쇼핑몰에서 촌극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6-05-2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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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is-fair-mall-cross-border-shopping.jpg

워싱턴 주 벨리엄의 벨리스 페어 몰

 

at-par-sale.jpg

(혼란을 낳은 이벤트에 대한 홍보 자료.)

 

'캐나다 달러와 미 달러 가치 동일시하는 이벤트' 알고보니 25% 할인

 

캐나다 루니의 가치가 하락하며 BC주 경제는 여러 잇점을 누리고 있지만 이웃한 워싱턴 주는 캐나다 원정 쇼퍼들이 끊겨 곤란해 하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맞이한 지난 롱 위크엔드, 벨링엄(Bellingham) 지역의 쇼핑몰에서 캐나다인을 대상으로 한 할인 행사를 둘러싸고 촌극이 벌어졌다. 그리고 몰 측의 사과로 일단락되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벨리스 페어 몰(Bellis Fair Mall) 측이 BC 주의 롱 위크엔드 기간인 20일(금)부터 23일(월)까지 '캐나다 소비자를 위해 캐나다 달러와 미 달러의 가치를 동일시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홍보했다. 그리고 이 소식을 접한 많은 밴쿠버라이트들이 오랜만의 원정 쇼핑을 위해 이 곳을 찾았다.

 

행사 당일 현장은 혼란에 휩싸였다. 밴쿠버라이트들은 '캐나다 달러를 미 달러와 동일한 가치로 받는다'고 이해하고 환전을 하지 않고 몰을 찾았다. 그러나 할인 행사에 참여한 가게들은 캐나다 달러를 받지 않았고 대신 캐나다 ID를 제시한 고객에 한해 최고 25%의 할인을 제공했다. 밴쿠버라이트들은 캐나다 달러로 계산하려 했다가 거절당했고 할인률에도 만족하지 못했다.

 

실망한 쇼퍼들은 바로 이러한 상황을 SNS를 통해 전했다. 이들은 '홍보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사기당한 것 같다'고 적었고, '아직 출발하지 않았다면 오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 '할인을 받기는 했지만 마음이 좋지 않다'거나 '행사에 참여하는 가게가 생각보다 적었다. 몰의 대대적인 홍보에 걸맞지 않았다'는 내용도 있었다.

 

롱 위크엔드가 끝나자마자 이 일이 밴쿠버 지역 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캐나다 소비자를 무시했다'는 반응이 일자 벨리스 페어 몰이 공식으로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다. 몰의 린 모리스(Rene Morris) 대변인은 "우리가 홍보한 내용은 캐나다 달러의 환율을 고려해 캐나다 소비자들에게만 특별 할인을 제공한다는 것이었다. 환전 없이 캐나다 달러로 계산할 수 있다는 내용은 없었다. 행사에 참여하는 매장들과는 25% 정도의 할인율이 적당하다고 사전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캐나다 소비자들을 화나게 할 줄은 전혀 몰랐다. 매우 죄송하다"며 "이번 행사에 맞추어 캐나다인을 위한 일시적인 환전소도 몰 안에 마련했으나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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