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성탄절 자신의 두 자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이 범행을 저지른 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당시 밴쿠버 아일랜드 오크베이 아파트에서 벌어진 범행으로 6세와 4세인 두 소녀가 숨졌는데 피고인으로 지목된 아이들 아빠 앤드루 베리(Berry)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채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16일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사건 당시를 목격한 증인의 진술을 공개했다. 진술에 따르면 헤어져 사는 아내에게 아이들을 보내기로 했지만 아이들이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걱정된 아내가 지인에게 남편의 집을 확인해달라고 부탁했다. 남편 집을 방문한 지인은 두 소녀가 여러 군데 흉기에 찔린 채 피를 흘리며 숨져있는 것을 목격했다. 욕실에서는 피고인이 목과 가슴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것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범행 당시 재정적으로 매우 쪼들린 상태였다며 전기는 이미 끊겼고 사는 아파트마저 차압당할 처지였다고 배심원들에게 설명했다.

자녀 살해용의자에 대한 재판은 올여름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