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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UBC 한인학생 기자단의 눈] Reading Week, 이것은 방학인가 휴강인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9-03-0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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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Week에 도서관에 나와서 공부하는 학생 


학생들 정신 건강을 위한 기간

 

대부분의 북미 그리고 유럽의 대학들이 그렇듯, UBC 또한 Reading Week, 소위 말하는 봄방학을 가졌다. 지난 2월 18일부터 22일까지 학생들에게 주어졌던 이 1주간의 방학은 1학기부터 누적된 피로를 풀어주기 위한 정책으로, 많은 학생들이 기다려왔던 시기이다. 

 

학생마다 봄방학을 활용하는 방식이 달랐다. 많은 학생들은 이 기간 동안 여행을 가고, 밀린 잠을 보충하며 시간을 보내거나, 가족들과 함께 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들이 많았다. 유학생들도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고향으로 돌아가서 가족들을 만나며, 설날에 못한 세배를 하고 세뱃돈을 받아오기도 했다. 

 

이 기간 동안 UBC가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은 학생들의 정신 건강이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중간고사와 과제들이 쏟아지는 이 기간에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하며, 불면증을 동반한 심리적인 불안감을 토로해왔다. 따라서 UBC는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Wellness Centre를 열어 정신적으로 불안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한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상담 시스템을 진행 중이다. 특히 Reading Week 기간 동안은 이와 관련된 행사, 기사, 블로그 포스트 등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학교 곳곳에서 홍보한다.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이 방학을 마음 놓고 쉬면서 보낼 수 있는 건 아니다. Reading Week이라는 이름 그대로 ‘읽기' 및 복습을 권장하는 교수들은 방학 중에 과제를 주거나 바로 다음 주에 중간고사를 잡아 놓는다. 때문에 맘 편히 쉴 수도 없는 상황에 처한 학생들은 오히려 밀린 공부를 따라잡고 나서도 앞으로의 시험과 과제들을 준비하느라 도서관에 틀어박혀 있기 일쑤이다. 이 기간마저 과제나 중간고사 준비에 쓴다면, 학교가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짧지만 확실한 휴식을 위한 방학의 본질이 퇴색된다. 

 

고작 1주의 방학이 과연 학생들의 완전한 휴식에 도움을 줄까 하는 의문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짧은 겨울방학으로 인해 기말고사의 후유증이 가시지도 않은 채 2학기를 맞이하고, 새 학기 초반부터 과제와 시험들이 쏟아지는 만큼, 학생들의 피로도가 잠깐의 휴강으로 쉽사리 해결된다고 볼 수는 없다.

 

특히나 대학교에 적응하고 있는 1학년들에게 고등학교보다 짧은 학기 동안 많은 공부량을 소화해야 한다는 점은 큰 부담감으로 다가온다. 실제로 바빠진 일정에 힘들어 하던 1학년 Ria Nair은 “ 잠시 학교를 안 가는 동안 밀린 과제들을 따라잡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지만, “조금 더 길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다"며 아쉬움도 표했다. 또한, “벌써 일주일이 다 갔다니 믿을 수가 없다"며 절망하는 학생들도 다수였다. 

 

누적된 피로가 엄청날 대학생들, 이 방학을 어떻게 보냈는지는 학생들마다 천차만별일 것이다. 그러나, 중간고사 준비와 과제로 이 한 주를 소비했다면, 이는 방학의 의미와 가치를 잃은 것이 아닐까. 학교가 학생들의 정신 건강을 생각해서 만든 방학인 만큼, Reading Week 동안 만은 편히 쉴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여름방학이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지금, 다시 학교생활로 돌아가는 학생들에게 마지막까지 응원을 보낸다.

 

UBC KISS 하늬바람 학생 기자단

이하경 인턴기자

alohomorah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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