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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종말의 날에 구원한다"며 일가족 납치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18-12-21 09:38 수정 18-12-2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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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징역형 대신 가택연금형 내려

 

지난해 발생한 집단 납치 사건에 대해 법원이 피의자들을 일시적 정신이상 상태로 보고 징역형을 피했다. 

 

법원은 2017년 11월 알버타주 에드몬튼 남부에서 발생한 5인조 납치 사건에 대한 판결에서 이들이 종교적 신념을 가지고 벌인 기이한 행동이었다며 교도소로 보내 처벌하는 대신 1년의 지역사회봉사형을 내렸다. 판결은 검찰 및 변호인의 의견을 종합해 내렸다. 형 집행 기간 중 첫 6개월간은 주택연금 상태로 치료나 종교 모임 이외의 외출은 금지된다.

 

미성년자를 포함해 여성 4명과 남성 1명으로 이뤄진 납치범 일당은 일가족 3명을 강제로 데려가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검거 당시 납치범 중 운전자를 제외한 나머지는 옷을 벗고 있던 희한한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미성년자 2명을 제외하고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인 이들은 기독교 교파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로 사건 발생 무렵 같은 종교를 믿는 친척 집에서 사흘간 특이한 체험을 했다. 집 밖으로 나가지 않으며 음식도 거의 먹지 않았다. 한 증인은 비명과 커다란 충격음도 들었으며 뭔가를 태워 하늘로 잿가루가 날리는 장면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세상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고 믿었다. 너무 무서워 침실과 화장실에 숨어 시간을 보냈다.

 

'종말의 날'이 오자 납치범들은 다급히 집을 떠나느라 옷도 걸치지 않은 채 차에 올랐다. 얼마나 서둘렀는지 ‘구원'의 대상인 이웃집에 다다라서는 주차장 문으로 돌진하기도 했다.

 

이들은 생후 6주 아기를 포함한 이웃 3명을 구해야 한다며 신발 신을 틈도 없이 강제로 차에 오르게 했다. 얼떨결에 강제로 ‘구원’을 당하던 딸과 손주는 발가벗고 있는 납치범과 함께 뒷좌석에 앉고 남성은 트렁크에 갇혀 “여호와"를 10차례 외치라는 명령을 들었다.

 

차 속력이 줄어들자 가까스로 트렁크에서 탈출한 남성은 딸과 손주도 차 밖으로 빼냈다. 지나가던 트럭이 이들을 발견하고 태웠다. 그러나 납치범들은 ‘구원’을 포기하지 않고 트럭을 뒤에서 추돌하기도 했다. 범인들이 탄 차는 결국 길가 도랑에 빠졌다.

 

경찰이 출동해 납치범들을 차 밖으로 꺼내려 하자 이들은 계속 "여호와”를 외치며 내리기를 거부했다. 경찰도 악마라며 자신들을 죽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의 진술에 따르면 매우 강력한 저항을 벌이던 이들은 결국 페퍼스프레이와 테이저건을 맞고서야 차에서 끌려 나왔다. 그 와중에도 1명은 차 밑으로 기어들어가 밧줄을 걸어 꺼내야 했다.

 

검찰과 경찰은 범인 중 성인 3명에 대해서만 납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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