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공관에서 유전자 채취로 미국 입양 여성, 44년만에 가족 상봉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세계한인 | 재외공관에서 유전자 채취로 미국 입양 여성, 44년만에 가족 상봉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0-10-19 00:56 수정 20-10-19 01:01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관계부처 합동, ‘해외 한인 입양인 가족찾기’제도 시행으로

재외공관서 유전자 채취 후 친자관계를 확인한 최초 사례



경찰청(청장 김창룡), 외교부(장관 강경화),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시행 중인 ‘해외 한인입양인 가족찾기’ 제도를 통해 44년 전 실종되어 미국으로 입양된 A씨(47세, 실종 당시 3세, 美 버몬트주 거주)와 친모 B씨(78세) 등 가족들이 지난 15일 극적으로 상봉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상봉은 금년 1월부터 시행된 ‘해외 한인입양인 가족찾기’ 제도를 통해 재외공관에서 입양인의 유전자를 채취·분석하여 한국의 가족과 친자관계를 확인하게 된 첫 사례다.


기적같은 상봉은 1976년에 실종되어 미국으로 입양된 A씨가 한국에 있는 친부모를 찾기 위해 2016년 국내에 입국하여 유전자를 채취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한편, 친모 B씨도 자녀를 찾겠다며 2017년 경찰서를 방문하여 유전자를 채취하였고, 이로써 두 사람의 유전자 간에 친자관계 가능성이 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이 나왔다.


정확한 친자관계 확인을 위해서 두 사람의 유전자를 재채취할 필요가 있었으나, 미국으로 귀국한 A씨와 연락이 어려운 데다, 국내에 다시 입국해야 하는 번거로움으로 인해 유전자 재채취를 통한 최종 확인이 지연되었다.


그러던 중, 올해부터 관계부처 합동으로 시행하게 된 ‘해외 한인입양인 가족찾기’ 제도가 큰 역할을 하게 되었다.


본 제도는 가족을 찾고자 하는 한인입양인이 ① 아동권리보장원을 통해 입양정보공개 청구를 신청하여 무연고 아동임이 확인되면, ② 재외공관을 통해 유전자를 채취하고, ③ 채취된 검체를 외교행낭으로 경찰청에 송부하여 실종자 가족 유전자 정보와 대조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해외에서도 유전자 채취가 가능해진 만큼, 경찰청 실종자가족지원센터에서는 즉시 A씨에게 다시 연락을 시도하여 재외공관에서 유전자 재채취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안내하였다.


이에 A씨는 보스턴 총영사관에 방문하여 유전자를 재채취하였고, 최근 국립과학수사원 감정 결과, A씨가 B씨의 친자임이 최종 확인되었다.


44년의 기다림 끝에 미국으로 입양된 A씨와 친모 B씨는 지난 10월 15일 감격적으로 상봉을 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국가별 출입국 절차가 어려워, 우선 경찰청 실종자가족지원센터에서 비대면 화상통화로 상봉하였으며,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직접 상봉할 예정이다.


친모인 B씨는 “끝까지 딸 찾기를 포기하지 않아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며 “이 소식이 다른 실종자 가족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A씨도 “어머니와 언니를 찾게 되어 정말 기쁘고, 앞으로 자주 만나고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장은 “장기실종자 발견은 실종자 가정만의 문제가 아닌 온 국민의 염원이 담긴 숙원과제이다. 이번 상봉이 더 많은 실종아동을 찾게 되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경찰은 장기실종아동 발견을 위하여 다양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더 많은 해외 입양동포들이 현지 재외공관을 통해 보다 쉽고 편하게 친부모 등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경찰청,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더 많은 해외 한인 입양인 분들이 이 제도를 이용하여 가족을 찾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입양인들의 뿌리찾기를 위해 입양기관이나 아동복지시설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과거 입양정보에 대한 전산화 작업을 지속하는 등 관리체계 구축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밴쿠버 중앙일보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814건 4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세계한인 혼전에도 침착했던 바이든… "앨 고어 실패가 반면교사"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가 선거 이튿날인 4일(현지사간) 오후 다시 델라웨어 윌밍턴의 체이스센터를 찾아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했다. 이날 연설에는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가 함께 했다. [AP=연합뉴스] 대선 이튿날인 4일(현지시간)
11-04
세계한인 개표중단 줄소송 트럼프 "이제와 무슨 소용"…패배 직감했나
트럼프 대통령. AFP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선거 캠프가 일부 경합주에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게 무슨 소용이겠냐”고 자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패배를 직감한 것 같다는 분석
11-04
세계한인 한국 외교부, 미국 지역 사건사고 담당 영사회의 개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지난 27일(현지시간) 새벽 진압에 나선 경찰들이 시위대를 향해 달려들고 있다. AP=연합뉴스3일 해외안전관리기획관 주재로관할 지역 치안 동향 모니터링 등미국 지역 사건사고 담당 영사회의가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 주재로 지난
11-03
세계한인 캐나다 주최 디지털정부 선도 10개국, ‘포스트 코로나’ 논의
3~4일간 디지털네이션스 장관회의2022년부터 한국 의장국 회의주최전세계 10개국이 모여 디지털정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행정안전부는 3~4일 디지털정부를 선도하는 10개국이 모이는 제7회 디지털네이션스(Digital Nations) 장관회의를 비대면으로 개최한다고 2
11-02
세계한인 재외동포재단 신임 이사장으로 김성곤 전 의원 임명
지난  10월 13일 김성곤 전 의원이 본 기자와 인터뷰 시간을 통해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재외동포들이 완전한 독립을 위해 한국의 평화통일에 적극 나서 달라는 주문을 했다.(표영태 기자)재외동포청 설립을 위한 법안 발의 경력모국과 재외동포사회 연대협력 적임
11-02
세계한인 민주평통 제19기 해외지역회의 개최
28일과 29일 양일간 팬패시픽 호텔에서 민주평통 밴쿠버협의회가 해외지역회의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 (사진=민주평통 밴쿠버협의회 제공)미주 협의회 1박 2일간 온-오프라인 개최유럽, 아시아, 중국 등의 순서대로 진행코로나19로 인해 제19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
10-29
세계한인 문 대통령, 27일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전화 통화
WTO 사무총장 후보 유명희 후보 선출 논의코로나 대응 협력, 다자무대 협력 등 관심사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은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27일 오전 10시부터 약 25분간 전화 통화를 갖고, WTO 사무총장 선출 및 코로나 대응 협력, 다자
10-29
세계한인 최 외교부 제1차관, 마르타 모건 캐나다 외교차관 전화 통화
코로나19 대응 협력 모색WTO 사무총장 선출 협의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29일(목) 오전 마르타 모건(Marta Morgan) 캐나다 외교차관의 요청으로 전화 통화를 갖고, △한-캐나다 관계 발전 방안, △코로나19 대응 협력, △세계무역기구(WTO), 경제협력개발
10-29
세계한인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 재외동포 이익 위해 재외동포청 설립 절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0년도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지원사업의 하나로 한국 기획 취재 차 방문한 공동취재단은 지난 10월 20일 오후 5시에 국회의원회관의 더불어민주당 재외동포위원장인 설훈 의원을 만나 21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재외동포 입법 활동 계획에 대해 인터뷰
10-24
세계한인 “우리가 콘텐츠다”‥한인언론 연대의 힘 드러낸 ‘국제 심포지엄’
 제19회 국제심포지엄, 토론회-영상-현지연결 3원 방식으로 진행어디서도 접할 수 없는 생생한 소식, 세언협 콘텐츠 위력 드러내20개국 15개 도시 한인 언론인 참여, 역대 최고의 참여율 기록  ※앞부분은 실시간 생중계 대기화면으로 31분부터
10-24
세계한인 2021년 신규 해외한식당 협의체 선정 신청 접수 중
농림축산식품부는 해외 한식진흥 사업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및 해외 한식당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해외 한식당 협의체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내년도 사업 선정 작업 중에 있다.2021년도 '신규 해외한식당협의체' 선정지역은 기존 협의체 소재국
10-23
세계한인 23일 제17회 한-캐나다 포럼 개최
연아 마틴 상원의원, 박경애 교수 등 참가외교부 최 차관 축사 통해 양국 우호 당부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23일(금) 오전 대표적 한-캐 민간협의체인 한-캐나다 포럼 축사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한-캐나다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였다.최 차관은 6.
10-23
세계한인 재외동포재단, 재외동포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 개선 노력
재외동포재단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재외동포에 대한 국민적 이해제고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재외동포재단)한국 교육기관들과 잇달아 인식개선 업무협약초중고등학교 교과서부터 재외동포 수록 확대한국 내에서 재외동포 사회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 부족과 일부 언론들의 왜
10-22
세계한인 국경 넘은 세계한인언론인 온라인대회, 동포언론역량 ‘과시’
전세계 한인 언론인 100여명, 온라인 접속 ‘대성황’언택트 국제 심포지엄, 재외동포 비전 및 과제 제시주요 내빈 “재외동포 언론 지원 강화해야” 강조 국경을 넘은 팬데믹 공포가 전 세계를 위협하는 가운데 세계 한인
10-22
세계한인 재외공관에서 유전자 채취로 미국 입양 여성, 44년만에 가족 상봉
관계부처 합동, ‘해외 한인 입양인 가족찾기’제도 시행으로재외공관서 유전자 채취 후 친자관계를 확인한 최초 사례경찰청(청장 김창룡), 외교부(장관 강경화),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시행 중인 ‘해외 한인입양인 가족찾
10-19
세계한인 외교부 국민외교타운 출범식 개최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19일(월) 오전 10시 30분에 서초동 소재 외교타운(舊 외교센터)에서 개최된 ‘국민외교타운 출범식’에 참석했다.출범식에는 국립외교원과 외교타운 입주 기관과 부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강 장관은 축사를
10-19
세계한인 한국정부가 알려주는 재외국민 코로나19 QnA
10-16
세계한인 민화협, 재외동포와 함께 한반도 평화를 이야기 하다
15~17일 2020 민족화해포럼 개최해외동포 워킹그룹, 평화담론 주도남북의 평화적 협력을 위해 재외동포 사회가 보다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대표상임의장 이종걸, 이하 민화협)는 2020 민족화해포럼을 15일부터 17일까지 재외동
10-15
세계한인 김성곤 전 의원, 재외동포이사장 내정자 인터뷰
지난 13일 현재 사단법인 평화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성곤 전 의원이 본 기자와 인터뷰 시간을 통해 재외동포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15일 한 한국 언론사가 김 전 의원이 후임 재외동포이사장으로 내정됐다는 뉴스를 내보냈다.(표영태 기자)더불어민주당 재외동포위원
10-15
세계한인 재외동포재단, 세종학당재단과 MOU 체결
재외동포 차세대 및 외국인 대상한국어·한국문화 교육 지원 노력 재외동포재단(이사장 한우성)은 재외동포 차세대 및 외국인 대상 한국어·한국문화 교육 지원을 위해 세종학당재단(이사장 강현화)과 10월 15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0-15
세계한인 한국 초·중·고 교사 재외동포 이해 제고 연수
재외동포재단 주최 16~17일 양일간경기도언어교육연수원과 공동 추진 재외동포재단(한우성 이사장)은 16-17일 양일간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국내 초·중·고 교사 대상 재외동포 이해 제고&rs
10-15
세계한인 바이러스 블루를 위한 아마추어 성악가 온라인 콩쿠르
쥬빌리뮤직아카데미는 '나도 성악가'라는 제목으로 아마추어 성악가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성악 콩쿠르 대회를 11월 21일(토) 오후 6시에 개최한다고 밝혔다.쥬빌리뮤직아카데미의 김미경 원장은 개최 취지에 대해 "쥬빌리뮤직아카데미는 비영리 단체로서
10-09
세계한인 코로나19에도 식지 않는 ‘한국어’ 열풍(feat. 한글주간)
그룹 ‘방탄소년단’(BTS) 등 케이팝 한류 열풍이 확산되면서 한글의 영향력도 커졌다. 지난해 한국어능력시험(TOPIK) 접수자 수는 37만명을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인도는 지난 7월 말, 제2외국어에 한
10-09
세계한인 제19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 겸 제10회 세계한인언론인 국제심포지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 국제 심포지엄 개최포스트코로나시대 재외한인언론 역할·방향성 제시 2019년도 세계한인언론인대회 모습(세계한인언론인협회 DB)전 세계 재외동포 한인언론인들 네트워크인 세계한인언론인협회가 오는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3
10-09
세계한인 [ 포레스트 하이츠 ‘자가격리’ 체험기 ] 자가격리 끝판왕 “격리라 쓰고 휴식이라…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소속으로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한국 기획취재 초청자로 한국을 방문한 텍사스 한국일보의 최윤주 기자가 포레스트 하이츠 자가격리 체험기 기사를 재외동포 한인 언론사에 공유했다. 평택에 위치한 포레스트 하이츠는 평택의 노른자위 땅에 지어진 미
10-07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