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위한 국민의 기업] 190개국 ‘글로벌 코리안’ 750만명을 민간외교관으로 활용해야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세계한인 | [국민을 위한 국민의 기업] 190개국 ‘글로벌 코리안’ 750만명을 민간외교관으로 활용해야

한국 중앙일보 기자 입력22-10-03 07:29 수정 22-10-03 07:29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올해는 한인 이민 120주년이 되는 해다. 1902년, 121명의 조선인이 ‘현해환(玄海丸)’을 타고 인천항을 떠났다. 배는 일본을 거쳐 10여 일 후 하와이섬에 도착했고, 건강 검진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89명이 하와이에 입국했다.


120년이 지난 지금,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사는 재외동포는 750만 명 가까이 된다. 남북한 인구가 8000만 명 정도이니 국내 인구의 10%에 가까운 숫자다. 이들은 대부분 현지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고 거주국에 튼튼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글로벌 코리안이다. 모국을 위해 공공외교를 수행할 수 있는 민간 외교관들이 전 세계에 포진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러한 엄청난 인적 자산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그간 재외동포 관련 정책을 총괄할 컨트롤타워가 없었다는 것이다. 현재 재외동포 관련 업무는 외교부·국방부·법무부·보건복지부·교육부 등 여러 부처에 분산돼 있는데, 다행히 재외동포정책에 대한 통합적인 정책 수립 및 집행을 위한 ‘재외동포청’ 설치가 가시화되고 있다. 마침 윤석열 대통령께서 얼마 전 뉴욕 교포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재외동포청 설립을 언급해 조만간에 국회에서 관련법이 통과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재외동포 업무를 관장하는 재외동포재단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명목으로 4년 전 제주도 서귀포로 이전했다. 안타까운 점은 재외동포 대부분이 인천공항을 통해서 들어와 서울서 일을 보고 나가지, 솔직히 제주 서귀포까지 올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이것은 동포에 대한 예우가 아니다. 따라서 앞으로 만들어질 재외동포청은 반드시 서울·인천 등 수도권에 위치해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


10월 5일은 전 세계 재외동포들을 기념하는 ‘세계한인의 날’이다. 마침 올해는 이민 120주년을 기념해 최초의 이민 출발지인 인천에서 전 세계 한인회장들과 함께 한인의 날 행사를 거행된다. 여기서 하나 주목할 것은 이제 대부분의 동포 관련 단체나 행사의 이름에 ‘동포’라는 말은 차츰 사라지고 ‘한인’이란 이름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동포’라는 단어가 과거 어려운 시절 해외로 나간 초창기 이민자들을 연상시킨다. 이들은 노후에 고국으로 오고 싶어 하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현지에서 나고 자란 차세대들은 거주국의 시민으로 성공하고자 하는 글로벌 코리안들이다. 그런 차원에서 필자는 재외동포청(The Board of Overseas Korean)의 이름을 차라리 ‘세계한인청’(the Board of Global Korean)으로 바꾸는 것이 미래지향적이 아닐까 생각한다.


필자가 책임을 맡은 재외동포재단에선 여러 가지 일을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차세대 교육이다. 현재 해외에는 10대부터 20·30대 차세대 동포들이 어림잡아 200만 명은 있다. 이들에 대한 정체성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대부분은 현지화해 나중에는 신체는 코리안이지만 정신은 외국인이 된다.


우리와 비슷한 수의 재외동포(약 700만 명)를 가진 이스라엘은 매년 5만 명의 유대 청소년들을 모국에 초청해 연수를 시킨다. 반면 우리는 최대 1500명밖에 초청하지 못한다. 짧은 연수 기간이지만 역시 피가 물보다 진한지, 이들 청소년은 일주일 만에 한인으로 태어나 눈물을 흘리며 친구들과 헤어진다.


마침 재외동포재단에선 임시정부 100주년 사업의 일환으로 재외동포 차세대의 교육을 위한 재외동포교육문화센터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부지를 준비 중인데 완공되면 보다 많은 재외동포 청소년이 글로벌 코리안으로 다시 태어나는 교육을 받게 될 것이다.


가난과 전쟁이라는 고난의 연속 속에서도 한민족을 해외로 보내 750만 글로벌 코리안을 키운 하늘의 뜻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한민족을 통해 홍익인간의 정신을 세계에서 구현함으로써 인류 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것 아닐까? 필자는 이것이 오늘날 세계 한인들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938건 4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세계한인 [국민을 위한 국민의 기업] 190개국 ‘글로벌 코리안’ 750만명을 민간외교관으…
올해는 한인 이민 120주년이 되는 해다. 1902년, 121명의 조선인이 ‘현해환(玄海丸)’을 타고 인천항을 떠났다. 배는 일본을 거쳐 10여 일 후 하와이섬에 도착했고, 건강 검진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89명이 하와이에 입국했다.120년이 지난
10-03
세계한인 세계한인회총연합회 “한인회 공외교활동세미나” 개최
(사진=세계한인회총연합회)세계한인회총연합회(회장 심상만)는 지난달 29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회의실에서 “한인회 공공외교활동 세미나”를 각국의 한인회장과 내외빈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세한총연 창
10-03
세계한인 10월 1일부터 한국 입국 1일차 PCR검사 중단
인천국제공항 제1 여객터미널 코로나 검사센터에서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는 입국자들. (사진=연합뉴스)입국 시 유증상자 검역단계에서 진단검사 실시발생률, 치명률 급격한 상승 때 관리 다시 강화한국 정부는 해외입국 일상회복 정책에 따라 10월 1일(토) 0시 입국자부터
09-30
세계한인 해외서 여권·운전면허증 등 각종 민원 신청 필요 땐?
[알면 도움되는 정책상식] 영사민원24다양한 정책정보 가운데는 무심코 지나치기 보다 상세히 알면 도움되는 내용들이 많다. 또 정책 속에는 일반적인 지식을 넘어 생활에도 필요한 정책상식들이 담겨져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 혹은 “아는
09-29
세계한인 국제인삼교역전 수출상담회, 해외바이어 20개국 35명 참가예정
세계충청향우회, 전국체전 참가 재필리핀ㆍ재독일 선수단도 금산축제 방문제40회 금산인삼축제가 9월30일부터 10월10일까지 금산군 일원에서 개최되면서 금산군은 손님맞이에 분주한 상황이다. 금산인삼축제는 코로나로 지친 국민건강을 한국 대표 특산품인 고려인삼이 지켜줄 것으로
09-29
세계한인 2022 초청장학생 역사문화체험 3년 만에 재개
3개 행사(네트워킹 Day, 역사문화체험, 특강 Day)로 확대 시행재단 장학생 선발돼 국내 수학 중인 재외동포 대학생 220여명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하는 ‘2022 초청장학생 역사문화체험’이‘네트워킹 Day
09-29
세계한인 세계 22개 주요 국가 수반 호의도에서 윤석열 꼴찌
모닝컨설트(Morning Consult) 발표 그래프 캡쳐캐다나 트뤼도 8위에, 미국 바이든 9위인도 모디 1위, 일본 기시다 15위 차지한국 최신 여론조사서 탄핵 찬성 과반미국의 여론기관이 조사한 세계 주요 국가의 현 정부 수반들에 대한 호의도에서 한국의 윤석열 대통
09-29
세계한인 2022 세계한인언론인 국제심포지엄 10월 11일 개막
▲ 세계한인언론인협회가 주최하는 ‘제21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 및 국제심포지엄’이 10월 11일부터 15일까지 서울과 영주시, 단양군 등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2월 열린 제11회 세계한인언론인 국제심포지엄 모습 [사진 공동취재단]'팬데믹
09-27
세계한인 재일학도의용군 6‧25참전 제72주년 기념식 28일 개최
28일(수) 인천 수봉공원 재일학도의용군참전기념비서 국가보훈처장, 인천시 정무부시장, 보훈단체장 등 참석재외동포가 조국 독립을 위해 한민족으로 유일하게 일제에 맞서 해외에서 독립군으로 조국 해방에 헌신했고, 또 조국의 위기에 기꺼이 목숨을 던진 진짜 한인임을
09-26
세계한인 한·캐나다 산업장관, 핵심광물 공급망·첨단산업 협력확대 논의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 쉐라톤호텔에서 프랑수와 필립 샴페인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ISED) 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캐나다 양국간 교역·투자협력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한국 기술+캐나다
09-26
세계한인 2022 세계한인회장대회 개최, 글로벌 한인리더 한자리에
10월 4일 인천 송도에서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전 세계 한인회장 및 한인 연합회 360여 명 참여 ‘2022 세계한인회장대회 및 제16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이 재외동포재단 주최, 인천광역시와 재외동포재단 주관, 외교부 후원으로 오는
09-26
세계한인 재외동포재단, 한인 이민 120주년 기념 공연 개최
10월 4일 저녁 이민 출발지 인천에 위치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10월 9일 KBS 2TV <2022 코리안 페스티벌-120년의 꿈>으로 방영한인 이민 12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특별 공연이 이민의 출발지였던 인천에서 개최된다. 재외동포재단이 주최
09-22
세계한인 주한 외국인 유학생, 한국 인문학에 매료되다
2021년도 발표대회 사진 ‘청춘인문 논장판’ 최종 발표 대회 개최, 전 세계 21개국 66명 참여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장호, 이하 해문홍)은 국제방송교류재단(아리랑국제방송)과 함께 9월 25일(
09-22
세계한인 한국, 26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 전면 해제…실내는 당분간 유지
“코로나 재유행 고비 확연히 넘어서…위험성 낮은 규제 하나씩 해제”1만명 조사서 ‘자연감염 항체양성률’ 57%…백신접종 포함하면 97%오는 26일부터 한국의 야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의무가 전면 해제된다.
09-22
세계한인 캐나다 93세 최고령 유엔참전국 참전용사 등 26일 한국 방문
국가보훈처, 9월 26일(월)~10월 1일(토)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행사캐나다, 튀르키예, 태국 등 유엔 참전용사 및 실종자 유족 50명 초청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유엔 참전용사와 유가족 등 50명이 오는 26일(월) 방
09-22
세계한인 재외동포재단, 한글날 기념 온라인 시화전 작품 공모
한글을 배우고 사랑하는 전 세계 한글학교 학생들 솜씨자랑 한마당10월 1일~20일(목)까지 스터디코리안(study.korean.net)을 통해 접수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성곤)은 제576돌 한글날을 기념하여, 한글을 배우고 사랑하는 전 세계 한글학교 학생을 위해 온라인
09-21
세계한인 한국 정부의 해외 우수 인재 발굴을 위한 글로벌 인재 사업
해외의 정부기관, 대학, 연구소, 글로벌 기업 전문가 한인본인 등록 이외에 국민추천제를 통한 유능한 인재도 개발한국 인사혁신처는 글로벌 인재 사업을 통해 개방형 직위 후보자 등으로 추천·관리하거나 인재발굴 채널로 활용함으로써 글로벌 인재 네트워크를 확대&m
09-20
세계한인 재외동포재단, 제주도민들 재외동포 이해 향상 위한 행사
17일, 24일 서귀포시 중앙도서관과 협력 ‘도서관에서 만나는 재외동포‘재외동포 관련 도서 및 콘텐츠를 활용한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성곤)은 제주지역도서관 협업 프로그램인 「도서관에서 만나는 재외동포」를 9월 17일,
09-16
세계한인 군미필 복수국적자, 다음달부터 예외적 국적 포기 가능
한국 법무부 15일자로 국회 통과 국적법 일부개정법률안 공포외국 출생 이후 주된 생활 근거지가 계속 외국인 사람 등 대상한국 법무부는 병역미이행 복수국적자의 예외적 국적이탈허가 제도를 신설한 ‘국적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공포해 다음 달 1일부터 시행
09-15
세계한인 박진 외교부 장관, 재외동포청 설치 구체적 추진 암시
제주도 재외동포재단(OKF)•한국국제교류재단(KF) 방문외교부와 재단 협조하여 동포청 안정적 출범 노력 당부박진 외교부 장관은 제주평화포럼 차 제주도를 방문하면서 외교부 산하기관인 재외동포재단(OKF)과 한국국제교류재단(KF)을 방문하여, 양 재단의
09-15
세계한인 제주포럼 한국과 캐나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의미 있는 자리 마련
캐나다 인사들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반도' 세션 주관내년 한-캐나다 수교 60주년 대비 관계 발전 의견 나눠제주포럼의 한 세션을 담당하는 UBC 박경애 교수 등 캐나다 인사들이 한국의 외교 수장을 만나 양국의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됐다.한국 외교부는 박
09-15
세계한인 재외동포재단, ‘평화와 공존을 위한 글로벌 한인의 공공외교’ 세미나 개최
9월 15일 오전 제주 ICC 한라홀제17회 제주포럼 계기로 개최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성곤)은 공공외교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시대에 ‘세계시민으로서 글로벌 한인이 갖는 공공외교 역할’에 대해 토론하고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9월 15일
09-14
세계한인 복수국적 남성 특별한 사유 있으면 국적 이탈 신고 아무 때나
병무청 페이스북대한민국 출생자도 6세 미만 때 외국 이주하면 같은 혜택법무부장관 국적포기신청 출생지와 취득경위로 거부 가능선천적 복수국적 남성이나 6세 미만 때 해외로 이주해 외국에서 주된 생활을 했을 경우 국적 이탈을 아무 때나 할 수 있게 됐다.한국 국회는 지난 1
09-13
세계한인 해외 우수 한인 인재, 국가인재로 유치
 ‘2022 세계한인차세대대회’서 국제 인재사업 설명회 개최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우수 한인 인재를 국가인재로 발굴‧유치하기 위한 설명회가 개최됐다.인사혁신처(처장 김승호)는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호텔에서 진행된 재외동포
09-12
세계한인 민족의 명절 한가위…전 세계에서도 즐긴다
주헝가리한국문화원에서 진행하는 송편빚기 문화체험 포스터.재외문화원 21곳, 한복체험·송편빚기·씨름대회 등 문화행사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추석 연휴를 맞이해 19개국 21개 재외한국문화원·홍보관(이하 한국문화원)에서 다양한 추
09-08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