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하이브 X저씨들…뉴진스 부모들도 불만 많다" 폭탄 발언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월드뉴스 | 민희진 "하이브 X저씨들…뉴진스 부모들도 불만 많다" 폭탄 발언

황지영 기자 입력24-04-25 09:29 수정 24-04-25 09:3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25일 열린 민희진 기자회견에 몰린 취재진. 국내 최대 가요회사 하이브의 내홍이 연일 화제다.사진 연합뉴스


걸그룹 뉴진스가 속한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가 제기한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 25일 "경영권 찬탈 계획도, 의도도, 실행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민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한 컨퍼런스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담을 진지한 것으로 포장해 저를 매도한 의도가 궁금하다"며 "내가 하이브를 배신한 게 아니라 하이브가 날 배신한 것이다. 빨아먹을 만큼 빨아먹고 찍어 누르기 위한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박지원 하이브 대표의 이름을 거론하며 “감사를 한다면 날 불러서 물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 내가 누굴 만나 어떻게 경영권 탈취 시도를 했는지 증거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일부가 어도어 경영권과 뉴진스 멤버들을 빼내려 했다고 의심하며 지난 22일 전격 감사에 착수했다. 이어 이날 오전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민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며 민 대표를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와 어도어 부대표 A씨가 카카오톡으로 나눈 대화 등을 경영권 탈취 증거로 제시했다.


하이브에 따르면 감사 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을 인정했다.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는 뉴진스 빼가기 실행 계획도 있었다고 하이브 측은 밝혔다.


또 하이브는 이날 추가 보도자료를 내고 “민 대표가 인사, 채용 등 주요한 회사 경영사항을 여성 무속인에게 코치받아 이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무속인 연루설을 주장했다. 여성 무속인과 의논해 어도어라는 사명을 정하고, 방탄소년단(BTS)이 군 입대할 경우 이해 득실까지 따졌다는 것이다.


“1000억 벌어온 어도어 괴롭힌 하이브가 배임”

이날 민 대표는 ‘경영권 찬탈 시도’, ‘주술 경영’ 등 하이브의 주장을 모두 부인했다. “벤처캐피탈 다니는 친구에게 법무법인 세종을 소개 받아 주주 간 계약 문제를 물어봤던 것”이라며 "실적을 잘 내고 있는 계열사 사장인 나를 찍어내려는 하이브가 배임이다. (일련의 사태가) 희대의 촌극 같다"고 했다.


논란이 된 문건과 카카오톡 대화 발췌본에 대해선 “미안하지만 'X저씨'들이 나 하나 죽이겠다고 온갖 카톡을 야비하게 캡처했다. 하이브와의 노예계약 때문에 압박받는 상황에서 뉴진스를 카피한 아일릿까지 나왔다. 나를 말려 죽이겠다는 것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주술 경영’에 대해선 "무속인 친구에게 ‘BTS 군대 가느냐’고 물어 본 건 뉴진스 홍보 포인트를 잡아보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방 의장 등 하이브 경영진과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쏘스뮤직 산하 르세라핌 데뷔 과정에서 뉴진스가 불이익을 겪었으며, 뉴진스 부모들도 불만이 많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두 시간 넘게 진행된 기자회견 도중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보이고,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동석한 변호사는 이번 사건을 이혼 소송에 비유했다. 남편(하이브)이 부인(어도어)에게 갑자기 보낸 이혼소장(감사) 때문에 수능(5월 컴백)이 낼 모레인 딸들(뉴진스)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무속 경영' 프레임이 등장하고, 카톡의 사적 대화를 까발리는 등 양측 간 갈등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면서, K팝의 위상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일본 등 외신 매체도 회견장에서 열띤 취재를 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피프티피프티는 중소기획사니까 그렇다 쳐도, 대형기획사는 다르지 않을까 싶었는데, 굉장히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감추고 싶던 K팝의 산업적 치부가 고스란히 드러난 사건"이라며 "K팝의 위상에 큰 타격을 준다는 점에서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보다도 더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황지영 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2,822건 40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캐나다 런던드럭스 전국 매장 '사이버 보안 사고'로 폐쇄
고객 개인정보 유출 우려... 약국만 제한적 운영BC주 리치먼드에 본사를 둔 대형 소매·약국 유통업체 런던드럭스가 '사이버 보안 사고'로 인해 서부 캐나다 전역의 매장을 임시 폐쇄했다.런던드럭스는 30일 성명을 통해 "추가 공지가 있
04-30
캐나다 산불 시즌 대비 박차... BC주, 장비 보강에 소방관 증원까지
기록적 적설량에 가뭄까지 겹쳐 "어려운 한 해 될 것"BC주 정부가 본격적인 산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준비에 나섰다. 신규 장비 구매부터 소방관 충원까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보윈 마 긴급관리기후대응부 장관은 "그 어느 때보다 일찍
04-30
밴쿠버 UBC에 팔레스타인 지지 캠프 등장..."학살 현장에 캐나다 무기 팔지 마라"
100여 명 참가자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반대 목소리 높여밴쿠버 UBC 포인트 그레이 캠퍼스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지지 캠프가 세워졌다.29일 오전 버스 환승장 인근 매킨스 필드에 텐트 12개와 작은 도서관이 설치된 가운데 약 100명의 참가
04-30
캐나다 리스테리아 우려로 T&T 육류·채소 제품 리콜
오리 목, 매운 콩, 두부 껍질 등 포함...소비자 주의 당부캐나다 식품검사청(CFIA)이 리스테리아 오염 우려로 T&T Kitchen, Kingwuu, Juewei 브랜드의 일부 육류 및 채소 제품을 리콜한다고 29일 밝혔다. CFIA는 "해
04-30
캐나다 동네에서 유명한 '코끼리바다표범' 때문에 도로 통제
강제 이주에 무려 204km 돌아와 화제밴쿠버 아일랜드 오크베이 경찰은 28일 유명한 코끼리바다표범(Elephant Seal) '에머슨'이 안전하게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비치 드라이브 도로 일부 구간을 통제했다.경찰은 오전 10시경 소셜미디어에 &qu
04-30
밴쿠버 BC주민, 동계올림픽보다 FIFA 월드컵·하계올림픽 선호
여론조사 "2030 동계올림픽 유치 반대 우세... 2036 하계올림픽엔 49% 지지"밴쿠버 캐넉스의 스탠리컵 플레이오프 활약에 열광하는 BC주민들 사이에서 경기 응원전 개최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2011년 6월 밴쿠버 도심에서 경기 직후
04-30
밴쿠버 트럭이 호수로 '풍덩'... 범인은 GPS?
트럭 운전사, 새벽에 GPS 따라가다 보트 진수대로 추락한 트럭 운전사가 주말 동안 BC주 오카나간의 보트 진수대로 내려가 세미트레일러가 오소요스 호수에 절반 정도 잠기는 사고를 냈다. 경찰에 따르면 GPS 안내를 따르다가 잘못된 길로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오
04-30
밴쿠버 도난 차량, 캐나다 내에서 팔려…주정부, 등록 시스템 강화 시급
"도난 차량, 이제는 해외 아닌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어"캐나다에서 발생하는 자동차 도난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는 가운데 범죄자들이 차량을 해외로 보내는 대신 캐나다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러한 변화는 주 차량 등록 시스템의 허점을
04-29
캐나다 40분마다 한 대씩 도난… 토론토에서 차량 절도 사태 심각
지난해 피해액은 790백만 달러마이런 뎀키우 토론토 경찰국장은 지난해 도시 전역에서 1만2,000대 이상의 차량이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이는 평균적으로 40분마다 한 대의 차량이 도난당한 것으로 피해액은 약 790백만 달러에 달한다.2024년 현재까지 차량 강탈 사건은
04-29
캐나다 불매운동 앞두고 로블로' 조사 청원에 10만여 명 동참
"국민 부담, 용납할 수 없다" 불만표출 소비자들 성토지난 2월에 시작된 연방정부의 로블로(Loblaw) 사에 대한 공식 조사를 요구하는 청원에 10만여 명이 서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청원은 특히 게일런 웨스턴 주니어(Galen Weston J
04-29
캐나다 온주 "교내 휴대폰, 소셜 미디어 사용 금지"
학교에서 방해 요소 제거 및 학생 건강 개선 목적온타리오주가 학교 내에서 휴대폰과 소셜 미디어 사용을 금지하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이는 '기본으로 돌아가기' 계획의 일환으로, 교실 내 방해 요소를 제거하고 학생들의 학습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04-29
캐나다 캐나다만 오면 문닫는 외국 유통업체, 그 원인은 ...
캐나다 유통업체 과점 문제 심각외국 유통업체 캐나다 진출 유도400-500개 임대 부동산 확보 어려움캐나다 내 대형 유통업체의 과도한 점유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프랑수아-필리프 샴페인 산업장관이 외국 유명 유통업체의 시장 진출을 유도하며 경쟁을 통한 식료품 가격 인하
04-29
월드뉴스 "불닭볶음면 반년 먹고 혈뇨까지" 응급실 간 美20대 받은 진단
라면 '불닭볶음면'이 세계적 인기를 얻는 가운데 이 라면을 먹고 신장 결석이 생겼다고 주장하는 20대 미국인 여성이 등장했다. 사진 틱톡 캡처미국에서 한 20대 여성이 국내 라면 제품인 불닭볶음면을 먹고 신장 결석이 생겼다고 주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2
04-29
밴쿠버 써리 자치경찰의 미래, 법정 공방으로
써리 자치경찰 '써리 시민의 선택' vs '주 전체 치안'오랜 시간 동안 논란이 되어왔던 써리 시의 자치경찰 문제가 드디어 BC고등법원으로 넘어갔다. 시민의 의사와 공공안전의 요구 사이에서 갈등이 발생하면서 이번 법정 공방이 주목받고 있다.
04-29
밴쿠버 밴쿠버 캐넉스, 마지막 순간 역전승으로 내쉬빌 꺾어
경기 종료 직전의 극적인 승리로 캐나다 희망 살려밴쿠버 캐넉스가 내쉬빌 프레데터스를 상대로 한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차전에서 드라마틱한 경기 끝에 승리를 거두었다. 연장전 1분 2초 만에 엘리아스 린드홀름이 결승 골을 성공시키며 팀은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캐넉스
04-29
밴쿠버 노스 밴쿠버, 론스데일 상권.거리미화 강화
시의회, 센트럴 론스데일가 재개발 최우선 중장기 계획으로 선정라이온스 게이트 병원 인근도 보건.건강 서비스 거점 지역으로노스 밴쿠버 시는 "도시의 보석"인 조선소가 화려함을 뽐내는 가운데, 또 다른 중심지에 대한 중대한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
04-29
밴쿠버 음악 소음 불만 제기 후 부당 퇴거 당한 세입자, 승소
임대 계약 일방적 해지 판결, 1,728.13달러 배상 명령BC주에서 발생한 한 세입자의 퇴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잭 쿠퍼 씨는 자신이 임차한 방에서 집주인 글렌 집주인 씨가 틀어놓은 큰 소리의 음악 때문에 불만을 제기했으나 이로 인해 부당하게 퇴거당했다고 주장했다.
04-29
밴쿠버 써리 99번 고속道서 역주행 사고… 중태
써리 99번 고속도로에서에 역주행 사고로 발생한 사고로 한 여성이 중태에 빠졌다.경찰에 따르면 68세 여성이 지난 21일 새벽, 99번 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하다가 맞은편에서 오던 메르세데스 세단과 정면 충돌했다. 이 사고로 여성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으며
04-29
월드뉴스 이재명 의자도 직접 빼준 尹, 5400자 청구서에 표정 굳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영수회담에서 집무실에 도착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맞이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영수회담의 시작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
04-29
월드뉴스 '체감기온 50도'에 학교도 쉰다…동남아 덮친 기록적 폭염
29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한 초등학교 교실. AP=연합뉴스체감기온이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등 기록적인 폭염이 동남아시아를 덮쳤다. 폭염 피해가 커지면서 각국은 휴교 등 대책 마련에 신속히 나섰다.2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필리핀 정부는
04-29
캐나다 세금 신고 마감 임박, 미신고시 처벌 강화
4월 30일, 세금 미납 시 불이익 경고캐나다 세금 신고 마감일이 4월 30일로 다가오면서, 캐나다 국세청(CRA)은 미신고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예고하고 있다. 세금을 기한 내에 신고하지 않을 경우, 다양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벌금이나 징역에 처
04-27
캐나다 들쭉날쭉 롭로 할인율 '소비자 혼란' 가중
롭로, 할인 정책 변경 소동소비자들 사이 불만 증가원래 50% 할인 복귀 결정일부 매장 30% 할인 유지식품 구매 어려움 호소지속적인 식품 가격 상승캐나다 최대 식품 유통업체인 롭로(Loblaw)가 유통 기한 임박 상품에 대한 할인 정책을 변경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04-27
밴쿠버 '탄소세 인상' 비난 받는 에비 주수상, 주민들 "주민 이익 위해 싸워야"
탄소세 인상으로 BC 주민 부담 가중데에비드 에비 BC주수상이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 협력하여 탄소세를 인상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번 조치로 BC 주민들은 이미 높은 연료세에 더해 추가적인 경제적 부담을 지게 되었다. 로어메인랜드 지역의 운전자들은 이제 리터당 81
04-27
밴쿠버 무대책, 무방비 공공장소 마약 사용… BC주 단속 강화 발표
대중 장소 마약 사용 문제, 사회적 우려 확대BC주 정부가 공공 장소에서 마약 사용을 다시 범죄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병원, 공원, 버스 정류장 등에서의 문제가 되는 길거리 마약 사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독성 마약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시
04-27
월드뉴스 임신 아내 살리고 타이태닉 남은 최고 부자…그의 금시계 결국
존 제이컵 애스터 4세가 남긴 금시계. 사진 헨리 알드리지 앤드 손 홈페이지 캡처1912년 타이태닉호 침몰로 사망한 미국 재계 거물 존 제이컵 애스터 4세가 남긴 금시계가 경매에서 117만 파운드(약 20억1000만원)에 낙찰됐다.27일(현지시간) AFP, 블룸버그 통
04-27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