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전화 3사가 저렴한 요금제를 곧 출시한다. 벨 모빌리티, 로저스, 텔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조만간 데이터만 사용하는 저가 요금제를 출시하기로 내부적으로 확정하고 내년 초부터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

이통 3사의 새 요금제는 음성통화는 제외하고 인터넷을 쓸 수 있는 데이터만 요금에 포함돼있다. 캐나다방송통신위원회(CRTC)는 지난 3월 이동통신사업자들에 저가형 요금제를 만들라고 명령한 바 있다.

CRTC는 앞으로 3개월 이내에 최저 15달러로 한 달에 250MB를 사용할 수 있고 30달러로 1GB까지 사용할 수 있는 새 요금제가 나올 것이라고 17일 공개했다. 요금은 선불제 및 후불제 중 선택할 수도 있다.

새로 공개될 요금제에 앞서 이통 3사는 지난여름부터 저가형 요금제를 내놓은 바 있다. 로저스는 25달러로 400MB를 쓸 수 있게 하고 벨과 텔러스는 30달러로 500MB 한도 요금제를 발표했다. 이통 3사는 당시 새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매일 커피 한 잔 값도 안 되는 요금으로 월 600MB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소비자단체들은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며 가격을 더 낮추고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할 것을 요구해왔다.

CRTC는 17일 새 요금제와 관련해 캐나다인들은 더 많은 이통통신 요금제를 가질 권리가 있다면서 비록 음성통화가 포함되지 않은 요금제이지만 새로 나온 저가 요금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통 3사는 앞으로 6개월마다 CRTC에 새 저가 요금제와 관련한 시장의 반응과 홍보 노력 등을 보고해야 한다.

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