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한인사회의 중심 단체로 재탄생하기 위한 조건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 한인회, 한인사회의 중심 단체로 재탄생하기 위한 조건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8-05-03 11:12

본문

지난 2월 17일에 개최된 한인회 임시총회에서 비상대책위원장 선임을 놓고 참석자간 고성이 오가며 엄악한 분위기가 연출됐었다.(밴쿠버 중앙일보DB)



6월 1일까지 차기회장 선출

선관위 구성도 아직 안 돼

비대위, 자문위원회 만든 배경?

 

 

밴쿠버 한인회가 회장단과 이사진이 전부 사퇴하면서, 임시로 비상대책위원회가 맡아 차기 회장단을 선출해야 하는 상태인데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아 제대로 차기 한인회장은 선출할 수 있는 지, 궁극적으로 한인회가 한인사회의 대표기관으로 자리매김을 할 지 의문이 제기된다. 

  

올 초 사단법인 밴쿠버한인회의 임원진과 이사진이 총 사퇴하는 미증유 사태가 발생하며 이를 수습하기 위한 임시총회가 지난 2월 17일 소집됐다. 당시 임시총회에는 사퇴 직전 마지막 한인회 이사진에 의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위임 받았다는 이장우 씨에 대해 총회에서 추인을 받으려 했으나 노인회 이사들 중심으로 이 씨가 직전 2016년도 새 회장단 선출을 위해 구성된 비상대책위의위원장을 맡았을 때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인물이라며 반대 의견이 나오며 결국 이 씨는 비대위원장으로 인정 받지 못했다. 

 

이후 총회 참석자들이 채승기 전 노인회장을 임시사회자로 뽑아 총회를 이어갔고 이 자리에서 김진욱 전 노인회장을 단독후보로 추천해 새로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그러나 2월 17일 이후 비상대책위원회는 내부적으로 비상대책위원을 선출했지만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있지 않는 상태이다. 이에 대해 김 비상대책위원장은 본 기자와의 통화에서 "위원들로 선임된 사람들에 대해서 이런 저런 시끄러운 말이 나와 발표를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임시총회에서도 비상대책위원회나 한인회가 투명하게 활동을 알리며 한인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받겠다고 했으나 이와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상태이다.

 

이러는 사이 비상대책위원회는 앞으로 한인회를 위한 자문위원회를 내부적으로 발족시켰고, 자문위원회는 어떻게 한인회나 한인회관을 운영해 갈 지에 대한 계획안도 만들어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대책위원회가 임시총회에서 받은 업무는 임원진과 이사진이 없기 때문에 임시로 한인회장 선거를 통해 한인회장을 뽑는 원포인트 업무를 부여 받았는데 결과적으로 차기 누가 한인회장이 되는 지 보다는 한인회를 어떻게 운영하고 한인회관을 어떻게 할 지 등 장기적인 플랜을 짜는데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결국 오는 7월 1일부터 새로 임기를 시작한 새 한인회장이 해야 할 일이나 계획, 인적구성을 비상대책위원회가 미리 다 만들어 놓고 수렴청정하는 꼴이 될 수 밖에 없다. 한인사회가 공정하게 한인회장 선거를 유도하고 한인사회 전체가 공감하는 한인회 공약을 내 놓은 회장을 뽑을 수 있는 기회가 보장 될 수 있을 지 의문이 드는 상황이 된 것이다. 차기 회장 선출은 새 임기 시작 한 달 전에 치러져야 하기 때문에 6월 1일까지 선거를 마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선거 관련 공지를 하고 후보 등록을 받아야 하고 그리고 선거를 치러야 한다. 그러기에 지금 한 달 사이에 선거를 마치는 일은 시간이 부족해 보인다.

 

이러는 사이 한인회장을 하겠다는 어느 한인이 나와 비상대책위원회 등 이번 한인회의 운영에 영향력을 갖는 인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경선 없이 한인회장을 하겠다며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결국 비상대책위원회가 맡겨진 업무가 장기 계획안을 만들어 앞으로 적어도 5년 이상 걸릴 한인회 정상화와 한인회관 관련 문제를 결정해 놓는다면, 새 한인회장은 꼭두각시가 될 수 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한인 사회는 전혀 관여하지 못하고 일부 소수에 의한 소수를 위한 소수의 한인회라는 비판만 나올 수 밖에 없다. 즉 갈등의 소지만 남을 수 밖에 없다.

 

이런 문제는 임시총회에서 현 김 비상대책위원장을 지지했던 노인회 임원진들과도 자문위원 등에 대해 이견을 보이며 갈등을 빚고 있어 결국 한인사회 전체의 대표단체로 명분을 잃을 뿐 아니라 이해관계자끼리 싸움이나 하는 한인회라는 부정적인 인식과 함께 차기 회장 선거의 공정성에 대한 시비 문제 등이 다시 불거질 여지를 만들고 있다. 특히 그 동안 한인회를 끼고 벌어졌던 법정 싸움에서 자신들에게 편리하게 한인회 돈으로 법정 소송비용이나 상대방과 합의를 보며 한인회에 재정적인 손해를 끼치는 일들도 벌어지고 있다.

 

결국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소수가 비공개로 세우면 한인사회의 의혹과 불신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를 막기 위해 매 단계마다 한인사회에 알리고, 한인사회의 여론에 따라 수정도 하고 보완도 해야 한인회가 밴쿠버 한인사회의 대표단체로 인정과 관심을 받을 수 있다.

 

표영태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386건 454 페이지
제목
[밴쿠버] BC 산불 사태 아직도 진행형
 27일 리치몬드에서 화재가 발생한 뉴웨스트민스터 하이웨이 인근 연방국방부 땅(BC Wildfire Service 페이스북)(상)​쇼벌 레이크에서 산불이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BC Wildfire Service 페이스북)(하) 목요일 메트로밴쿠버...
표영태
07-30
[밴쿠버] 밴쿠버 한인회, 당분간 노인회가 위임 관리
 비대위 차기 회장 뽑을 때까지 유지 밴쿠버 한인회가 차기 한인회장을 뽑을 때까지 노인회에 의해 위임 관리를 받게 됐다. 지난 28일 한인회관에서 열린 밴쿠버 한인회 제 51차 정기총회가 열렸다. 이날 총회의 가장 큰 이슈는 ...
표영태
07-29
[세계한인] 재외동포 차세대 700여명 99년전 3.1운동…
(재외동포재단 보도자료 사진) 재외동포재단(이사장 한우성)이 주최하는 ‘2018 재외동포 중고생, 대학생 모국연수’에 참가하고 있는 전 세계 각국 700여명 재외동포 차세대들이 오늘 29일(일) 서울 종로 인사동 거리에서 99년 전 3.1 만세 평화운동을 재연...
밴쿠버 중앙일보
07-29
[밴쿠버] 제5회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 기념 행사 거행
  센트럴파크 내외 인사 참여정전 65주년, 주류 언론취재 캐나다에서 잊혀진 전쟁이었던 한국전을 한인 연아 마틴 상원의원이 공식적인 기념행사로 하기 시작한 지 5년이 지나면서 점차 캐나다 주류사회와 한국전 참전국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
표영태
07-27
[밴쿠버] 리치몬드 들불, 뿌연 하늘과 매캐한 냄새로 가…
리치몬드에서 발생한 산불로 하늘이 연기 뒤덮였다. (전재민 씨 제공 사진) 작년에는 BC주 내륙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연기로 메트로밴쿠버가 뿌연 하늘과 타는 냄새에 고통을 받았었다. 그런데, 올해는 뉴웨스트민스터 인근 리치몬드에서 발생한 산불로 27일 오전부...
표영태
07-27
[밴쿠버] 트랜스링크 "최초 5km는 기본요금"
현재 3개 구간으로 나뉘어 적용 중인 요금제. [자료 트랜스링크]거리 비례 과금제 본격 추진현재 3존 요금 넘지 않게 상한 책정버스는 단일요금제 유지구간으로 나뉘어 요금이 매겨져 온 메트로 밴쿠버 대중교통 체계에 거리를 기준으로 한 새로운 요금제가 곧 도입된다...
이광호
07-27
[밴쿠버] 밴쿠버시 수영장, "음악 틀지마"
공원위, 운영 피트니스센터에 음악 없애기로 결정"소리 너무 커⋅너무 작아⋅곡 마음에 안 들어” 민원 제기밴쿠버시내 수영장에서 음악을 들을 수 없게 됐다. 밴쿠버공원관리위원회(공원위·VPB)는 앞으로 위원회가 운영하는 피트니스센터와 수영장에서 방문객이 있는 시간...
밴쿠버 중앙일보
07-27
[밴쿠버] 버나비 센트럴파크 또 강력범죄 발생
26일 밤 센트럴파크에서 칼에 찔리는 사고가 발생해 다음날인 27일 오전까지도 경찰이 사건 현장에 폴리스라인을 치고 현장을 보존하고 있다.   한인 노인 묻지마 폭행 2주만 메트로밴쿠버의 대규모 도심공원 중 한인사회와 가장 인접한 버...
표영태
07-27
[세계한인] 해외여행, 이것만은 알고 가세요
 관세청, 세계 174개국 여행자 휴대품 통관 정보 제공  관세청은 국민의 안전하고 즐거운 해외 여행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을 포함한 세계 174개 국가의 최신 여행자 휴대품 통관 정보를 관세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제공...
밴쿠버 중앙일보
07-27
[밴쿠버] [유학생 인턴의 밴쿠버 이야기] 밴쿠버의 평화…
  라이스 레이크(Rice lake)는 캐나다인 선생님에게 추천을 받은 곳이었다. 반 친구들과 여러 번 꼭 가자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가장 친한 언니와 가게 되었는데, 역시 캐나다 사람이 추천하는 곳은 달랐다....
유동은 인턴
07-27
[밴쿠버] "랭리 한인사회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연방보수당 하원의원 후보자 데비드 헌트,  최근 랭리지역으로 많은 새 한인들이 정착하고 있는 가운데, 연아 마틴 상원의원과 같은 연방보수당 소속 데비드 헌트 차기 크로버데일-랭리시(Cloverdale-Langley City) 지역구 하원의원 후보가 출...
밴쿠버 중앙일보
07-27
[밴쿠버] 27일 오후 7시 재즈에 젊은 새 영혼을 불어…
27일 한남슈퍼와 같은 건물 맨 서쪽 편에 위치한 앤블리아트팩토리에서 재즈 피아노 공연에 함께 하는 (우측부터) 정직한 재즈피아니스트, 안젤리나 박 보컬리스트, 그리고 김한규 기타리스트 연습 모습. 정직한 재즈 피아니스트 공연앤블리아트팩토리 첫 기획작품&nbs...
표영태 기자
07-27
[밴쿠버] 최고의 고기맛을 살리는 화로와 그릴이 만드는 …
한국 전통의 고기구이집과 서양 레스토랑의 분위가 물씬 풍기는 최고급 품격과 합리적인 가격을 표방한 화로의 모습 화로 Korean Steakhouse & Raw Bar르 꼬르동 블루 요리학교 출신 대표호텔의 품격과 합리적 가격의 조화  ...
표영태
07-26
[밴쿠버] [교통경찰 JJ KIM이 알려주는 BC주 교통…
한국과는 너무나 다른 캐나다의 교통법규로 인해 이민자들이 많이 당황하게 된다. 낯선 이국땅에서 낯선 제도와 낯선 타민족 교통경찰을 만나게 되면 머리 속이 새하얗게 되 벌릴 수 밖에 없다. 특히 교통법을 비롯한 형사법은 몰랐다고 용서가 되지 못한다. 이런 한인들의 답답한...
JJ KIM
07-26
[밴쿠버] 작년 트랜짓폴리스 구속자 19% 상승
  총 837건 영장 발부 메트로밴쿠버의 대중교통 시스템 안에서 범죄를 저질러 구속된 인원이 전년도에 비해 크게 높아져, 대중교통에서의 경각심이 요구된다. 트랜짓폴리스가 25일 발표한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총 구속자 수가 837...
표영태
07-26
[밴쿠버] 밴쿠버박물관을 빛낼 한국의 전통과 현대 문화
지난 25일 오전 밴쿠버박물관에서 한인사회 문화인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건 총영사와 마우로 베스쎄라 관장이 한국 문화 전시회 개최를 위한 MOU 서류에 서명을 했다. 전통도자기, 서예에서 현대 미술까지9월 27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전시 밴쿠버의...
표영태
07-26
[이민] 연방EE이민 통과점수 441점으로 낮아져
  선발인원 3750명 유지7월 누계 4만 7200명하반기 들어 두 번째 연방 EE 카테고리 이민 신청자에 대한 선발이 이루어진 가운데 선발자 수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통과점수는 1점 하락했다. 연방이민부(Immigration, Refug...
표영태
07-26
[세계한인] 청와대에 재외동포 정책 담당관 신설-언 발에 …
진짜 재외한인 여론 수렴엔 부족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6일 현재의 비서실·정책실·안보실 3실장 12수석(8수석·2보좌관·2차장) 48비서관을 3실장 12수석(8수석·2보좌관·2차장) 49비서관으로 1개 비서관을 늘린다고 발표했다. &nb...
표영태
07-26
[밴쿠버] 써리 "LRT로 촘촘하게 연결"
향후 20년 교통계획안 공개써리시의 장기 대중교통대책의 구체적 내용이 일반에게 좀 더 공개됐다. 써리시는 경전철(LRT) 확장 계획을 시의회에 23일 제출했다. 이는 트랜스링크가 2019년까지 마무리하려고 추진하고 있는 지역 교통발전계획과는 별개로 써리시 자체에서 추진...
밴쿠버 중앙일보
07-26
[밴쿠버] 린든, 캐넉스와 재결별
구단 대표직서 사임밴쿠버 캐넉스의 전설 트레버 린든(Linden)이 팀에서 떠난다. 밴쿠버 캐넉스는 트레버 린든 대표가 사임한다고 25일 공식 발표했다. 캐넉스는 린든 대표가 구단 운영을 담당하는 역할에서 물러나기로 서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린든 대표는 2014년 4월...
밴쿠버 중앙일보
07-26
[세계한인] 재외국민 2세제도 개정, 갑자기 날라드는 징집…
병무청(청장 기찬수)은 지난 6일 해외파견 예정 국방무관단 21명을 초청해 ‘재외국민2세’제도와 국외영주권자 입영희망원 등에 관한 병무행정 설명회를 개최했다. (병무청 보도자료 사진)  병무청, 5월 28일 공표와 동시 시행'93년 12월 31일 이전...
밴쿠버 중앙일보
07-26
[밴쿠버] 캐나다 통합 창업 무역스쿨 참가자 모집
2016년도 무역스쿨 행사 모습(OKTA밴쿠버지회 홈페이지)  행사 8월 10일-12일 2박 3일간  창업, 무역 등 강의와 네트워킹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월드옥타) 밴쿠버지회(회장 황선양...
밴쿠버 중앙일보
07-26
[밴쿠버] 에지워터 카지노 건물, 다시 컨벤션센터로
엔터프라이즈 홀. [사진=이광호 기자]폴스크릭 동편 재개발 전까지중⋅소형 규모 전시장으로 활용밴쿠버 다운타운에 있던 구 에지워터 카지노 건물이 컨벤션센터로 변신한다. 카지노 건물로 사용되기 전 활용처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폴스크릭 플라자 오브 네이션스(Plaz...
이광호
07-25
[밴쿠버] 모든 더글라스 칼리지 캠퍼스에서 새학기부터 금…
 간접 흡연으로 인한 폐해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남을 고려하지 않는 몰지각한 흡연자들로 인해 몸살을 앓는 캠퍼스가 전면적인 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더글라스 칼리지는 9월 새 학년부터 모든 캠퍼스에서 흡연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금지 대상에는 일반...
표영태
07-25
[밴쿠버] 한인 이민자여성 유독 유방암 위험성 높은 이유
가정의를 찾기 힘들어 유방암 검사율이 낮아유방암검사예약전화번호 1-800-663-9203BC주의 한인 이민자 여성이 유방암에 걸린 위험성이 높은데, 제일 큰 이유가 바로 가정의를 찾기 힘들어 정기적으로 유방암 검사를 받는 비율이 캐나다 출생자에 비해 낮기 때문...
표영태
07-25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