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 정우택 "유승민 비대위원장 되면 당 풍비박산 나"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6-12-19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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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9일 비박계가 유승민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천키로 한 데 대해 "유 의원이 비대위원장이 되면 당이 풍비박산 될 수 있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TV조선 '전원책의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 "아직 비주류로부터 통합된 의견을 듣지 못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일단 비주류쪽의 공식 의견인지 확인 해야겠지만 그렇게 결론이 났다면 여러가지 방법으로 의견을 들어야 할 것"이라며 "저쪽은 분당을 얘기하면서 전권을 부여해달라고 하는데 이를 받으면 주류쪽은 '정치의 목을 내놓으라는 것'이라며 반발할 것이다. 풍비박산을 원할 것인지 아니면 분당을 택할 것인지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받지 않으면 아마 분당으로 갈 수도 있을 것"이라며 "풍비박산과 분당간에 비교형량을 해보고 의견수렴을 해봐야 한다. 당이 이렇게 가면 막다른 길로 치닫기 때문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또 "저는 중도화합형 원내대표를 하겠다고 했다. 당이 갈등하고 분열해서 소위 당을 깰 사람이면 비대위원장으로 받을 수 없다"고 거듭 '유승민 비대위원장' 카드를 거부했다.
그는 비박계가 '친박 인적청산' 작업을 위한 전권을 요구하는 데 대해서도 "내 목을 치겠다는 데 스스로 목을 내미는 사람은 정말 대인 중에 대인이 아니면 없다"며 "현실적으로 인적청산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김무성 전 대표를 비롯한 비박계 인사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유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하는 데 잠정합의했다. 이들은 특히 친박계가 유 의원이 전권을 갖는 비대위원장을 거부할 경우, 비박계의 집단 탈당과 분당이 불가피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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