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치인 ‘나만 즐기고 보자’식 해외여행에 여론 질타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캐나다 | 캐나다 정치인 ‘나만 즐기고 보자’식 해외여행에 여론 질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21-01-04 00:22

본문

(사진) 코로나19 사태로 전 국민이 고통 속에 있는 가운데 일부 정치인이 개인 목적의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다. 사진은 그 중 한 명인 앨버타 주 트레이시 얼라드 자치행정부 장관.




연방자유당 위원 5명...야당 2명

앨버타 집권당에만 의원 6명

정당.이념성향.연방/주 구분 없어



코로나19 사태로 일반 국민들은 일상을 크게 제약받는 상태에서 일부 정치인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유로움’을 즐겨 여론의 큰 질타를 받고 있다. 이런 행각을 벌인 정치가는 이념적 성향, 정당의 구분이 없이 나왔고 연방과 주에 걸쳐 고르게 분포됐다.


우선 3일 연방자유당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공적 업무를 위한 필수적 목적’이 아닌 다른 사유로 해외여행을 떠났다 돌아온 자유당 소속 의원은 총 5명이다. 그중 두 명은 최근 집단모임 금지명령 등 방역 조치가 강화된 이후 여행을 갔다는 점에서 더 큰 추문에 휩싸였다.


우선 국제개발부 의회 비서 격인 카말 커라(Kamal Khera) 의원이 가족 추모 모임을 위해 시애틀에 갔다 지난 31일에 돌아왔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커라 의원은 이 비서 자리에서 자진 물러났다. 커라 의원은 돌아가신 아버지와 삼촌을 기리는 자리여서 자신으로서는 ‘필수적 여행’이었지만 정부 방역 노력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사임한다고 밝혔다.


또 사미어 쥬베리(Sameer Zuberi) 의원은 아내의 할아버지 병문안을 위해 지난달 18일 미국 델라웨어(Delaware)를 찾았다가 31일에 돌아왔다. 그 또한 이로 인해 소속 상임위원회 위원 자격을 내려놓아야 했다.


자유당 지도부는 일단 이들이 공무상 이유는 아니라도 가정 내 꼭 필요한 일을 처리하기 위해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인정했다. 또 이들이 여행 중 관할 지역 당국의 방역 조치를 충실히 따랐다고 밝혔다.


연방자유당의 나머지 의원 3명은 지난여름에 정당 지도부에 사전 보고한 후 여행을 다녀왔다. 알렉산드라 멘데스(Alexandra Mendes) 의원이 7월에 포르투갈을, 라인 베세트(Lyne Bessette) 의원이 8월에 멕시코를, 패트리샤 라탄지오(Patricia Lattanzio) 의원이 9월에 아일랜드를 각각 다녀왔다고 자유당은 밝혔다.


정당 지도부는 이들이 집안의 주요한 일로 이 같은 여행을 했다고는 설명했지만 세 명 모두 다녀온 곳이 공교롭게도 유명 관광지인 점을 감안하면 그 해명의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민이야 어쨌든 나만이라도 즐기고 보자’ 식의 해외여행 구설수에서 야당도 자유롭지 않다. 캘거리 출신 보수당 론 리퍼트(Ron Liepert) 의원이 지난 3월 이래 두 차례 걸쳐 캘리포니아 팜 데저트(Palm Desert)를 다녀왔다. 리퍼트 의원 측은 그가 이곳에 소유한 집의 보수 문제로 어쩔 수 없이 다녀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신민당(NDP) 니키 에쉬튼(Niki Ashton) 의원도 크리스마스 직후 할머니 병문안 목적으로 그리스를 방문한 사실이 있어 소속 정당의 비평가 지위에서 박탈되는 징계를 받았다.


주 정치인을 보면 앨버타주 집권당인 통합보수당(UCP)에서 외유를 떠난 정치인이 총 6명으로 가장 많아 나왔다. 그중 트레이시 얼라드(Tracy Allard) 자치행정부 장관은 지난주 초 하와이 여행 중에 제이슨 케니(Jason Kenney) 주수상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수상으로부터 당장 돌아올 것을 명령받는 분노를 샀다. 케니 주수상은 이후 정당 소속 모든 의원과 당직자에게 필수적 사안 이외의 해외여행을 무조건 금지하는 지시를 내렸다.


이 밖에도 온타리오주, 사스카츄완주, 퀘벡주 등에서 주의원 다수가 지난해 해외여행을 떠났던 사실이 알려졌다. BC주에서는 아직까지 이런 정치인이 보고되지 않았다.


밴쿠버 중앙일보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722건 5 페이지
제목
[캐나다] 보잉 737맥스 캐나다 20일부터 운항 재개
2019년 3월 10일 추락한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잔해. [EPA=연합뉴스]연방 교통부 운항 허가 떨어져약 2년 전 추락사고로 중단 돼기본적인 항공기 자체 결함으로 2018년에 똑같은 양상의 추락 사고를 2번 일으켜 모든 나라에서 운항 중지가 됐던 보잉 737 맥스...
표영태
01-18
[캐나다] 캐나다 국민 대다수 대중시설 이용에 백신 접종…
‘백신 안 맞으면 출입 금지’에 70% 찬성응답자 70% 올해 말까지 일상회복 예상캐나다 국민의 대다수가 대중 이용 시설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안 맞은 사람의 출입을 금지하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 또 같은 정도의 대다수가 올...
C.V. Lee
01-18
[캐나다] 캐나다 스타벅스 전국 매장 3백 개 3월까지 …
(사진) 스타벅스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비대면 접촉 서비스를 강화하는 조직 개편에 나섰다. 사진은 그 중 하나로 새로 등장한 길거리 픽업 매장.드라이브스루 등 비대면 서비스 강화신개념 ‘길거리 픽업 매장’도 늘려스타벅스는 오는 3월까지 캐나...
C.V. Lee
01-12
[캐나다] 주캐나다 한국문화원 임시직 행정직원 채용 중
주캐나다 한국문화원은 1년 2개월간 채용 예정인 임시직 행정직원 1명을 찾고 있다.주요업무는 고객(내방객, 전화, 이메일) 응대, 문화원 행사 및 공지사항 안내, 문화원 RSVP 명단 및 자원봉사자 명단 관리, 온라인 소식지 및 도서/우편물 ...
밴쿠버 중앙일보
01-11
[밴쿠버] 캐나다 우체국 우송 중 유골함 분실
유족 “하루빨리 가족 품으로”우체국 ‘크리스마스에 보내져’납골 단지에 담기어 캐나다 우체국(Canada Post)을 통해 보내어진 유골이 유족에게 닿지 않고 중간에서 분실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우체국 측은 열심히 찾고 있다면서...
C.V. Lee
01-11
[밴쿠버] 캐나다,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의견은?
60%로 15개국 중 북한은 고작 12%캐나다인을 상대로 한 긍정과 부정 의견을 묻는 설문에서 한국은 유럽국가나 일본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설문조사전문기업 Research Co.가 8일 발표한 타국에 대한 의견 조사에서 한국에 대해 아주 긍정...
표영태
01-08
[캐나다] 캐나다인 절반 연말연시 기간 중 친지·친구 방…
방역 지침은 ‘나 몰라라’ 구속력 잃어연휴 기간 천오백 명 설문조사 결과지난 연말연시 기간 중 캐나다인의 절반가량이 정부 방역 지침을 무시하고 집 밖의 가족이나 친구를 방문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BC주는 이보다 적은 40%가 연휴 기간 ...
C.V. Lee
01-06
[캐나다] 캐나다 달러 환율 3년 이래 최고...대미 7…
원유가 상승, 미 제조업 호황에 힘입어원화 대비 환율은 아직 약세...향후 주목국제 원유가 인상에 힘입어 캐나다 달러가 3년 이래 가장 높은 가치를 기록했다. 대미 환율이 6일 0시 기준 79센트를 넘기면서 2018년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이 같은 상승은 최근 OPEC...
C.V. Lee
01-06
[밴쿠버] 새해 벽두부터 캐나다 출발 한국 입국 확진자 …
지난해 12월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공항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뉴스12일 1명 이어, 4일에는 3명모두 한국 국적자로 확인 돼캐나다가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심화되는데, 한국으로 입국하는 캐나다 출발 한국인들이 확진 ...
표영태
01-04
[캐나다] 캐나다 정치인 ‘나만 즐기고 보자’식 해외여행…
(사진) 코로나19 사태로 전 국민이 고통 속에 있는 가운데 일부 정치인이 개인 목적의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다. 사진은 그 중 한 명인 앨버타 주 트레이시 얼라드 자치행정부 장관.연방자유당 위원 5명...야당 2명앨버타 집권당...
C.V. Lee
01-04
[밴쿠버] 캐나다 입국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지참 7일부…
5세 이상 탑승객...모든 출국지 모든 항공사탑승 전 항공사 확인...실패 시 탑승 불가능오는 7일부터 캐나다에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출발 전 72시간 이내 발급된 코로나19 검사 음성 판정 확인서를 지참해야 한다. 출국지 사정으로 음성확인서 발급이 불가능할 경우 연방...
C.V. Lee
12-31
[캐나다] 캐나다 입국하려면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필요
밴쿠버시에서 코로나19 PCR 테스틀 유료로 해주고 있는 밴쿠버해안보건소여행클리닉 전경탑승 3일 이내 발급 서류 유효한국 사증발급도 확인서 요구세계적으로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요구하는 나라가 점차 늘어나면서 캐나다도 마침내 이런 움직임에 동참할 예정이다.연방정부는 캐...
표영태
12-30
[밴쿠버] [신년사] 주캐나다대사 장경룡
존경하는 캐나다 재외동포 여러분,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동포 여러분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고, 원하시는 바를 성취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드립니다. 아울러, 코로나19 위기를 힘겹게...
밴쿠버 중아일보
12-30
[밴쿠버] 26일 캐나다발 한국 입국 확진자 2명 발생
연방 발표와 상이한 확진자 편수일본행 항공편 숫자는 자주 반영전국 총 사망자 1만 5천 명 넘겨크리스마스와 박싱데이로 이어지는 연휴에 BC주 보건당국은 온타리오주와 퀘벡주와 달리 쉬는 날은 코로나19 관련 발표가 없는데 한국에서는 캐나다에서 출발한 항공편에서 계속 확진...
표영태
12-28
[밴쿠버] 캐나다 BMW 의 대표딜러 Brian Jess…
창업자 Brian Jessel... Brian Jessel 은 온타리오 출신으로 19세에 자동차 산업에 처음 입문할때 그는 자동차 산업에 이미 오랜 명성을 이어온 멘토 그의 아버지로 부터 자동차 구입과 판매에 대한 모든 것을 전수받았고 1972년 토론...
한준태 마케팅전문
12-24
[캐나다] 2021년, 캐나다 투자진출의 기회를 잡아라!
캐나다의 전기버스(밴쿠버 교통서비스 TransLink)김진영 캐나다 밴쿠버무역관 전망 보고서내년 경제 회복세로 전환, 투자 안전 국가첨단제조업·농업·친환경기술 유망산업 부상캐나다, 2021년도 상반기 경제 회복세장기화된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
밴쿠버 중앙일보
12-24
[이민] 캐나다에 이민자는 긍정적일까 부정적일까?
절반정도만 긍정 효과 인정보수당 지지자 부정적 인식이민자가 캐나다 고령화와 경제 인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하지만 캐나다 국민의 절반 정도만이 이를 인정할 뿐이다.조사설문 전문기업인 Research Co.가 최근 실시한 이민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54%의 응답자만이 이...
표영태
12-23
[캐나다] 영국발 모든 여객기 캐나다 착륙 금지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차단 조치신종 바이러스 전염력 70% 높아연방 교통부는 영국에서 보고된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영국에서 오는 모든 여객 항공기의 착륙을 불허하기로 했다.CBC가 입수한 교통부 지침에 따르면 21일 0시부터 실행에 들...
C.V. Lee
12-21
[캐나다] 주캐나다 한국 무관부, 방산전시회 및 한국문화…
주캐나다 한국대사관의 무관부에서는 한국문화원과 함께 한국방산물자 사진 전시회 및 현재 진행중인 한복전시회 행사를 연장 진행하였다. 캐나다 국방부, 오타와 무관단과 방산 관계자들이 참석을 하였고 한국의 우수한 방산물자와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 좋은 기회가 되었다. &nbs...
밴쿠버 중앙일보
12-18
[캐나다] 김건 외교부 차관보, 제6차 한-캐나다 전략…
코로나19 대응 등에 대해 협의내년 녹색성장 등 국제협력도직전 주밴쿠버 총영사였던 김 건 외교부 차관보는 15일(화) 폴 토필(Paul Thoppil) 캐나다 글로벌부차관보와 ‘제6차 한-캐나다 전략대화’를 화상으로 개최하고, △양국 실질 협력, ...
밴쿠버 중앙일보
12-15
[밴쿠버] 4일 에어캐나다 밴쿠버발 인천행 코로나19 확…
인천공항의 모든 해외 입국자들이 자가격리 행선지로 가기 위해서 통제를 받고 있다. 이들 입국자는 자가격리 숙소에 도착 후 해당지역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뉴시스20~23열 확진자 접촉 위험 좌석여전히 한국과 통계 큰 차이 보여캐나다에서 출발해 한국으...
표영태
12-10
[캐나다] 캐나다 출발 한인 코로나확진자 어디로 사라졌나…
2~3일에 한 명씩 한국 입국 밝혀져연방정부에 대부분 확진자 확인불가한국에서는 캐나다에서 온 코로나19 확진자가 이삼일에 한 명 꼴로 나오고 있는데 캐나다 연방정부 통계에는 전혀 나오고 있지 않아 연방정부의 신뢰성에 의문이 든다.한국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
표영태
12-07
[캐나다] “캐나다 정부 허가 떨어지면 24시간 안에 백…
화이자 백신 공동 개발사 고위 관계자“용기가 냉동고 역할, 수송 문제없어”“캐나다 정부가 우리 백신을 승인하는 즉시 24시간 안에 약품이 실리게 될 것이다.”화이자와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바이오엔테크(BioNTec...
C.V. Lee
12-06
[캐나다] 하와이안 피자, 캐나다가 개발하고 미국인이 가…
피자 종주국 이태리는 어디에?김치도 같은 ‘운명’ 걸어갈까??미국인이 올해 가장 좋아하는 피자로 캐나다인이 개발한 하와이안 피자가 뽑혔다. 피자가 유래된 이탈리아와는 전혀 무관하게 벌어진 현상으로 국제화된 음식이 걸어가는 길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
C.V. Lee
12-06
[캐나다] 한국 롯데마트 랜선으로 캐나다 미식투어
한국의 대표적인 대형식품유통체인인 롯데마트가 캐나다에서 생산가공된 식품들에 대한 특별판매전을 벌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캐나다 식품을 보면 구이용 삼겹살, 구이용 돼지 목심, 자숙 랍스터, 랍스터 테일, 항공직송 랍스터, 귀리, 볶은통귀리, 그리고 햄프씨드 등이다. 표영...
표영태
12-04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