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들 ‘뿔났다’… 경제난·정부 불신 분노수치 역대 최고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캐나다 | 캐나다인들 ‘뿔났다’… 경제난·정부 불신 분노수치 역대 최고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24-05-07 09:57

본문

BC주, 에비 주수상 이끄는 NDP 정부 향한 분노 두드러져


마약 공용 문제와 비범죄화 시범 사업에 대한 시민 반발 주원인


전국적으로 60% 이상이 연방 정부에 화가 났다고 응답


트뤼도 정부 경제 정책과 코로나19 대응에 불만 확산


봄기운이 완연한 요즘, 밴쿠버 캐넉스의 NHL 플레이오프 진출 소식에 캐나다인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웃을 일이 별로 없는 것 같다. 폴라라 전략 인사이트가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들의 분노 수준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특히 경제 상황과 연방 및 주 정부에 대해 가장 화가 났다고 응답했다.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로 인한 서민 경제의 어려움이 계속되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BC주에서는 에비 주수상이 이끄는 NDP 정부를 향한 분노가 두드러졌다. 올해 1월 이후에만 무려 16%나 급증했는데 마약 공용 문제와 비범죄화 시범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와 반발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의 급진적인 정책 실험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런 분노는 BC주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폴라라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응답자의 60% 이상이 연방 정부에 화가 났다고 한다. 트뤼도 정부의 경제 정책과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불만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거의 70%가 "짜증이 난다"고 답했다. 계속되는 물가 상승과 실업률 증가, 주택 시장 침체 등으로 인해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지만 정부의 대책은 미흡하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BC주의 분노 수준이 높기는 하지만 가장 높은 건 아니었다. 온타리오, 앨버타, 대서양 연안 주에서는 BC주보다 더 높은 분노 지수를 기록했다. 각 지역마다 처한 경제적 상황과 정치적 맥락이 다르겠지만 전반적으로 정부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면서 부정적 정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밝은 봄날에도 캐나다인들의 마음에는 먹구름이 가득하다. 경제난과 정부 불신이 깊어지면서 사회 전반에 부정적인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분노의 목소리에 정부가 어떻게 화답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국민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실질적인 경제 회복 방안과 민생 안정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울러 각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과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후유증이 장기화되면서 캐나다 사회 곳곳에서 불만과 좌절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정부가 국민들의 고충에 공감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그리고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어떻게 수렴하고 반영할 것인지가 향후 캐나다 정국의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485건 5 페이지
제목
[캐나다] 밀레니얼 세대, 자산 상속으로 역사상 가장 부…
젊은 세대의 투자 방식, 기후 변화와 문화적 자본에 초점Z세대, 재산 증식에 자신감... 구독 중심의 생활방식 선호밀레니얼 세대는 향후 20년 내에 역사상 가장 부유한 세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는 그들이 오트밀 라떼나 아보카도 토스트를 덜 사서가 아니라 선...
밴쿠버 중앙일보
06-02
[캐나다] 금리 인하 임박? 변동 금리 대출 선택, 득일…
금리 인하가 대출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캐나다 중앙은행이 4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많은 대출자들에게 재정적인 안정을 제공할 것이다.변동 금리 대출을 가진 사람들에게 금리 인하는 곧바로 월 상환액의 감소를 의미...
밴쿠버 중앙일보
06-02
[캐나다] 국경 서비스청 파업 초읽기… 국경 대기 시간 …
여름 여행과 경제에 큰 타격 예상여름 여행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캐나다인과 방문객들이 국경에서 긴 대기 시간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러한 지연은 경제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캐나다 국경 서비스청(CBSA) 직원들이 6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기 ...
밴쿠버 중앙일보
06-02
[밴쿠버] 인구 17만명으로 급성장한 필리핀 커뮤니티, …
밴쿠버 시의회, 설립 지지 결의안 승인'필리핀 문화 센터' 설립, 주민 참여로 공청회 시작BC주는 가까운 미래에 필리핀 문화 센터(Filipino Cultural Centre)를 설립할 계획이다. 지난달 31일, 주 정부는 필리핀계 캐나다인의 유산과 기여...
밴쿠버 중앙일보
06-02
[캐나다] 기후 변화로 사라지는 로키 산맥 등반 명소
애보트 패스 산장, 지반 문제로 폐쇄등반 일지 분석, 역사적 변화 확인밴프 국립공원의 레이크 루이스에서 맑은 터키색 물빛을 내려다보는 두 개의 상징적인 봉우리 사이에 위치한 애보트 패스 산장(Abbot Pass Hut)은 수십 년 동안 전 세계 등반가들의 명소였다. 그...
기후 변화로 사라지는 로키 산맥 등반
06-02
[캐나다] 코스코 제품 크기 줄어들고 가격은 그대로, 소…
화장지부터 음식까지... 제품 크기 축소코스코 캐나다 레딧(Reddit) 페이지에 한 쇼핑객이 커클랜드 화장지를 비교한 사진을 올렸다. 한 패키지는 롤당 425장짜리 화장지 6개가 들어 있었고, 다른 패키지는 롤당 380장짜리 화장지 6개가 들어 있었다.이에 대한 반응...
밴쿠버 중앙일보
06-02
[캐나다] 이름이 운명을 결정짓는다… 직업과 이름의 놀라…
심리학자가 밝힌 이름의 비밀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 요소' '데니스(Dennis)'라는 이름을 가진 남성이 치과의사(dentist)가 되거나, '수 유(Sue Yoo, ‘당신을 고소한다’라는 뜻)...
밴쿠버 중앙일보
06-02
[캐나다] 중태에 빠졌던 연쇄살인마 로버트 픽턴, 결국 …
동료 수감자 폭행으로 수감 중 비극적 결말BC주의 악명 높은 연쇄 살인마 로버트 픽턴(74세)이 사망했다.  픽턴은 지난달 19일 퀘벡 시에서 북동쪽으로 약 480㎞ 떨어진 포트-카르티에의 보안 시설에서 동료 수감자의 폭행으로 중상을 당해 생명 유지 장치에 의...
밴쿠버 중앙일보
06-01
[밴쿠버] 돈 아끼려 낡은 집 수리하던 커플, 시청의 중…
웨스트 밴쿠버 시청의 허가 지연에 난관웨스트 밴쿠버에 사는 제나 피프스 씨와 남자친구 닉 볼코프 씨는 8개월 전 호슈베이에서 오래된 집을 구입하고 리노베이션을 시작했다. 그러나 웨스트 밴쿠버 시청이 최근 이 집에 대한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면서 그들의 계획에 차질이 생...
밴쿠버 중앙일보
06-01
[밴쿠버] 메트로타운 '소매치기와의 전쟁'… 4일간 60…
대규모 작전으로 1만5천 달러 도난물품 회수버나비 경찰은 이달 초 메트로타운 쇼핑센터에서 4일간 소매치기 검거 작전을 벌여 60명 이상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12명은 로워메인랜드 전역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수배자들 이었으며, 이 중 한 명...
밴쿠버 중앙일보
06-01
[캐나다] 송금한 돈이 사라져… 전자 송금사기 피해 속출
미시사가 주민 1만6,000달러 손실로 사업 차질BMO 고객 140명 이상이 150만 달러 잃기도컴퓨터나 휴대용 단말기 등을 이용하는 전자 송금(Electronic Funds Transfer, EFT)의 사기피해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미시사가에 사는 ...
밴쿠버 중앙일보
06-01
[밴쿠버] BC주 다음 주 폭염 대비 총력… 무상 에어컨…
정부와 전문가들, 긴급 대응 및 기후 변화 대책 강조BC주 정부는 다음 주 초부터 시작될 폭염에 대비하고 있으며 주민들도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지난 31일, 애드리안 딕스 보건부 장관, 주 보건 책임자 보니 헨리 박사, BC 질병 통제 센터의 사라 헨더슨 박사...
밴쿠버 중앙일보
06-01
[캐나다] '영주권, 점수제로 결정' 숙련 근로자를 위한…
캐나다로 이민을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매년 가장 많은 숙련 노동자를 받아들이는 세 가지 주요 연방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점수제를 기반으로 운영된다.익스프레스 엔트리 (Express Entry)익스프레스 엔트리는 캐나다나 해외에서의 근무 경험이 ...
밴쿠버 중앙일보
06-01
[밴쿠버] 버퀴틀람 역에서 보이지 않는 YMCA, 주민 …
지역 인지도 높이기 위해 간판 개선 추진경찰 파출소 간판이 주민들에게 혼란코퀴틀람 YMCA는 다음 달 코퀴틀람 시와 함께 시설을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데이비드 울븐 YMCA BC 부사장은 지난달 27일 시의회 위원회에서 지...
밴쿠버 중앙일보
06-01
[캐나다] 캐나다 저가 항공사, 왜 실패하는가…
에어 캐나다와 웨스트젯의 양강 체제, 저가 항공사 성공 가로막아캐나다의 저가 항공사들은 왜 성공하지 못할까? 존 그래덱 맥길대학교 교수는 캐나다 경쟁국이 캐나다 항공산업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존 그래덱 교수는 에어 캐나다와 웨스트젯의 양강 체제가 저가 항공사의 경쟁을...
밴쿠버 중앙일보
06-01
[캐나다] 테무(Temu) 쇼핑 앱, 개인정보 침해 논란…
저렴한 쇼핑의 대가, 테무의 사생활 침해 의혹개인정보 무단 수집 의혹으로 법정 싸움해외 공장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인기 쇼핑 앱 테무(Temu)가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변호사와 개인정보 전문가들의 우려를 사고 ...
밴쿠버 중앙일보
06-01
[캐나다] 팝스타 비욘세, 캐나다 아카디아 저항군 후손……
비욘세의 놀라운 가족사, 캐나다 아카디아와의 연관아카디안 저항 지도자 조셉 브루사르드 기리는 기념 명판 설치팝스타 비욘세(Beyoncé Giselle Knowles-Carter)는 자신의 음악에서 남부 출신임을 자주 언급하지만 그녀의 뿌리는 사실 캐나다에서...
밴쿠버 중앙일보
06-01
[캐나다] 프린스 루퍼트 항구, 13억 달러 가스 수출 …
가스 수출 터미널로 항구 경쟁력 강화캘거리에 본사를 둔 알타가스(AltaGas Ltd.)와 네덜란드의 합작 투자 파트너 로열 보팍(Royal Vopak)이 프린스 루퍼트 근처에 대규모 액화 석유 가스(LPG) 및 벌크 액체 터미널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투자 결정을 승인...
밴쿠버 중앙일보
06-01
[밴쿠버] 새벽기도의 선율 비올리스트 정성우, 9일 밴쿠…
5월 하순임에도 며칠씩 비가 내리는 밴쿠버이다. 마치 Raining Season이 다시 시작되는 것일까? 그럴 순 없다. 일을 멈추고 잠시 쉬면서 커피와 음악을 듣는다면, 무슨 음악을 들으면서 화창한 밴쿠버 날씨를 기다릴까? ~ 옛사랑 그 이름 아껴 불러보네,...
박응호
05-31
[캐나다] 미국으로 떠나는 캐나다인, 최근 10년 만에 …
수많은 캐나다인들이 최근 미국으로 이주하고 있다. 2022년에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은 126,340명에 달했으며 이는 2012년에 비해 약 70% 증가한 수치다.미국 인구조사국의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CS)에 따르면 이 중 5만3,311명은 캐나다에서 ...
밴쿠버 중앙일보
05-31
[캐나다] 이번 주말, 다시 찾아온 오로라 쇼 '하늘을 …
자료사진태양의 거대한 흑점, 강력한 플레어 예고5월 초 환상적인 오로라 쇼를 놓쳤다면 다가오는 몇 주 동안 다시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모른다. 태양이 계속해서 대규모 플라즈마와 자기 에너지가 방출되고 있으며 이 강력한 태양 플레어가 다시 지구를 향할 준비를 하고 ...
밴쿠버 중앙일보
05-31
[캐나다] 밴쿠버 부동산 시장, 금리 인하로 반전될까
금리 인하 기대감에 밴쿠버 주택 시장 반등 가능성밴쿠버 부동산 시장은 다음 주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금리 발표를 앞두고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메트로 밴쿠버 주택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중앙은행은 올해 1월...
밴쿠버 중앙일보
05-31
[캐나다] 유방암 40세 조기 검진 '필요 있다' vs …
정부 자문단, '너무 이른 검사는 오진단 위험 키워'보건부장관 '자문단 실망스럽다. 전문가 의견 다시 받을 것'유방암 검진 연령을 40세로 낮추지 않기로 한 정부 자문단의 결정에 대해 여러 암 전문가와 의료진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
밴쿠버 중앙일보
05-31
[캐나다] 加 "빈곤층 대부분이 백인"... "한인 등 …
인종 차별 없이 빈곤 퇴치 정책 전면 재검토 필요캘거리 소재 싱크탱크 아리스토텔레스 재단(Aristotle Foundation)은 캐나다 정부의 인종기반 빈곤 대책이 잘못된 전제에 기반해 백인 빈곤층을 소외시키고 있다고 발표했다.보고서는 최근 통계청 데이터를 분석하고 ...
밴쿠버 중앙일보
05-31
[캐나다] BC주 인종차별 신고 전화 신설… 주민 지원 …
법무장관 "인종차별 경험 시 어디서 무엇을 해야할 지 몰라"문화별 맞춤 지원, 경찰 신고 도움 등... 1-833-457-5463BC주가 인종차별 사건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주민들을 위한 무료 전화 상담 서비스를 목요일에 개설했다.이 상담 서비스는 BC...
밴쿠버 중앙일보
05-31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