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한인, 한반도 평화 유지의 주춧돌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 캐나다 한인, 한반도 평화 유지의 주춧돌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7-12-14 10:17

본문

정기봉 민주평통 회장이 정식 출범 후 처음 평화통일을 위한 행사로 열린 통일 리더쉽 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상)

 

문영석 교수가 나와 한국과 캐나다의 오랜 우의관계를 소개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캐나다와 캐나다 한인의 역할에 대해 강의했다.(하)

 

민주평통 통일 리더쉽 컨퍼런스 개최

 

북핵문제로 북미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와 캐나다 한인이 한반도 평화유지에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는 숙명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밴쿠버 협의회(회장 정기봉, 이하 민주평통)는 지난 13일 오후 5시 써리에 위치한 김대건 성당 교육관에서 통일 리더쉽 컨퍼런스 및 평창 평화올림픽 홍보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정 회장을 비롯한 민주평통 위원들과 이세원 한인회장, 오유순 무궁화재단 이사장 등 한인사회 단체장들과 김건 주밴쿠버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절대로 북한의 핵을 용납할 수 없다"며 "한반도 평화유지와 북한 비핵화를 위해 한국 정부 뿐만 아니라 국민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민주평통이 많은 행사 계획을 준비하며 활성화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최초로 강남대학교에 캐나다학을 개설했고, 정년퇴임 후 밴쿠버로 이주하여 현재 성 아그네스김(St. Agnes Kim) 성당 부제로 봉사하고 있는 문영석 교수가 나와 '남북화해와 긴장완화를 위한 캐나다의 역할과 전망'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했다.

 

이 강연을 통해 문 교수는 한국과 캐나다의 관계는 1888년 캐나다 최초의 한국 선교사 제임스 스카스 게일(James Scarth Gale)이 함경도 지방에서 선교활동을 하면서 시작됐다고 소개했다. 게일 선교사는 한국 국사책에도 나오는 '천로역정'(1895년)을 한글로 번역하고 또 '춘향전' 등 많은 국문학을 영어로 번역했으며, 한영대자전을 처음 제작하는 등 한국의 근대화와 서구 세계에 한국 문화을 소개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외에도 의료선교사인 에비슨, 세브란스 의전을 세운 스코필드 등 캐나다 선교사들의 한국 사랑에 대해 소개하며 한국과 캐나다가 얼마나 끈끈한 관계인지를 확인시켜줬다.

 

문 교수는 북한의 지속적인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적 옵션 등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런 상황은 동북아에 한미일과 북중러로 이어지는 신냉전 시대를 도래시켰다고 문 교수는 지적했다. 문 교수는 미숙한 정치가의 오판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며 한반도 위기에 평화적 해법이 시급히 강구돼야 함을 강조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문 교수는 캐나다와 캐나다 한인의 역할을 제시했다. 그 근거로 미국과 중국이 수교를 맺기 전에 캐나다가 중국과 먼저 외교수립을 하는 등 양국간 화해의 물꼬를 텄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교수는 최근 UBC에서 북한 김일성 대학교 교수들을 초청해 매년 6개월 씩 교육을 시키는 등 캐나다가 한반도의 평화적 공존을 모색하는데 앞장 서고 있는 사례를 나열했다. 문 교수는 결론적으로 캐나다와 캐나다 한인이 국제사회에서 한반도 평화중재자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평창 평화올림픽을 홍보하는 영상 감상을 했고, 이어 밴남사당의 송다윤 양이 나와 한국의 전통 악기인 해금 연주로 한국인의 정서적 정체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시간을 가졌다.

 

표영태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385건 501 페이지
제목
[밴쿠버] H-Mart, 참다랑어 즉석 해체 시연
H-Mart는 동원산업과 함께 지난 주말 진행한 참다랑어 해체쇼의 하나로 지난 20일 오전 11시 코퀴틀람 H-Mart에서 박주난 셰프가 많은 쇼핑객들 앞에서 200lb, 4ft 짜리 참다랑어를 해체했다.이번에 해체된 참다랑어는 포획한 이후에 얼리지 않은 상태...
표영태
01-22
[밴쿠버] 장학재단 '멘토와의 만남' 행사
2월 24일 밴쿠버 도서관 밴쿠버 장학재단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았던 한인 차세대 지도자들이 한인 후배 차세대들을 위해 뜻깊은 행사를 준비한다. 밴쿠버 장학재단 동문회(회장 정영한)는 오는 2월 24일(토) 오후 2시에 밴쿠버 공공도서관(350 W. Ge...
표영태
01-22
[캐나다] 포괄 성장지수, 한국·캐나다 나란히 16, 1…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23일 시작을 앞두고 세계 각 국가의 포괄적 성장지수 (Inclusive Development Index, IDI)를 발표했다.캐나다는 종합순위에서 5.05점으로 17위를 기록했으며 한국은 5.09점으로 16위를 차지했다. 5...
표영태
01-22
[부동산 경제] 11월 주택건설비 전년대비 7.9% 증가
캐나다 주요 도시의 집값이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 신축으로 주택 건설이 몰리는 경향을 보였다.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작년 11월 신축 주택 건설비 통계에 따르면 총 50억 165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9%가 증가했다. 주로 아파트 신축이 증가했...
표영태
01-22
[밴쿠버] "눈 너무 와" 문 닫은 스키장
밤새 내린 눈에 덮인 차량. [사진=terry Bergen twitter]밤새 1m 넘게 쌓여BC주 스키장에 눈이 너무 내려 스키장이 문을 열지 못 하는 일이 발생했다.밴쿠버 아일랜드 마운트워싱턴 알파인 리조트가 21일 폭설로 임시폐장했다. 이 스키장이 폭설로...
이광호
01-21
[부동산 경제] 밴쿠버 아파트 임대료 "전국 최고 아니네?"
토론토 임대료 더 비싸1베드룸 평균 2020달러 토론토의 아파트-콘도 렌트비가 밴쿠버를 넘어서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렌트비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사이트 ‘Padmapper.ca’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 1 베드룸 아파트의 월평균 렌트...
토론토 중앙일보
01-20
[밴쿠버] 밴쿠버 무료 와이파이 확 늘린다
주요 상권 중심으로...여행객에 도움될 듯  밴쿠버시에 무료 인터넷 사용 장소가 늘어난다. 특히 도심과 브로드웨이 등 주요 상권에 집중돼 방문객과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이들이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통신사 쇼(Shaw)커뮤니케이션...
이광호
01-20
[캐나다] 캐나다에서 가장 잘 나가는 브랜드는 무엇?
은행은 TD, 운동화는 나이키진통제는 타이레놀, 비타민은 재미슨 캐나다 소비자는 물건을 구매할 때 가격도 주요 요인이지만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에 더 가중치를 두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입소스 캐나다가 8일 발표한 캐나다 브랜드 신뢰도 조사결과에...
표영태
01-20
[이민] 새 이민자 어느 사업 해야 성공할까
초기 3년만 버티면 사업 오래 유지부동산·숙박·요식업·도매업은 단명  새 이민자들이 사업을 시작하고 3년 동안에는 캐나다 출생자나 오래 된 이민자보다 빨리 중단하지만 그 후는 같은 수준의 사업 이탈과 유지 비율을 보인다는 통계분석자료가 나왔다.&nbs...
표영태
01-20
[밴쿠버] 경찰, 버나비 소녀 살인사건 새 동영상 공개
메리사 센 양이 실종되기 직전에 찍힌 것으로 보이는 폐쇄회로 동영상 캡쳐사진(IHIT 보도자료 사진)   작년 7월 18일 오후 버나비 센트럴파크 인근 주거지 아파트에서 실종됐다 다음날 새벽 센트럴파크에서 살해된 시체로 발견되 13살 소녀 메...
표영태
01-19
[캐나다] 캐나다 방문 한인 26만 명 시대
지난해 캐나다를 방문한 한국인이 26만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관광공사가 2017년 말 발표한 '주요국 한국인 출국 통계'에 다르면 10월까지 집계된 캐나다행 출국자가 25만8467명으로 전년 대비 18% 급성장했다. 2016년 11월·12...
이광호
01-19
[캐나다] "세제 먹는 게 유행이라고?"
[사진=International Business Times 캡처]북미 청소년 사이에 퍼져씹고 요리하고... 올해 벌써 40명 병원 행 북미 청소년 사이에 세탁용 세제 먹기가 유행으로 번지고 있다. 급기야 캐나다 보건 당국까지 나서 이를 말리고 나섰다. ...
이광호
01-19
[캐나다] 캐나다 언론, 한반도 불안 조장 보도
전쟁 날까 한국 여행 꺼려캐나다 정부 '한국 정상상태'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면서 북핵에 대해 군사작전 언급이 나오고 미국 주도의 밴쿠버 회의를 통해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흐르며 한국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캐나다 언론이 이를 아무 거침없이 보도...
표영태
01-19
[밴쿠버] 버나비 저주의 도로
조기 유학생이 길을 건너다 사망한 횡단보도 인근 지점(구글맵 캡쳐)  버나비 RCMP는 17일 오전 7시 10분 카리부 로드(Cariboo Road) 7200 블록에서 10대 소녀가 자동차에 치여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15세의 브라질 국적 조...
표영태
01-19
[캐나다] 11월 한인방문객 전년대비 55.5% 급증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작년 11월까지 누계 한인 관광객 수는 27만 5834명이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4.7%나 급증한 수치다.미국을 제외한 주요 10대 유입국 순위에서 한국은 8위를 차지했다.하지만 전년대비 증가율에서는 멕시코의 50.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표영태
01-19
[밴쿠버] 수호랑 반다비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쇼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아이스쇼'를 위해 지난 17일 참가자들이 리허설을 했다.(장민우 한인회 이사장 제공) (상) 오후 7시 30분부터 선착순 목도리 증정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캐나다 밴쿠버협의회(회장 정...
표영태
01-18
[밴쿠버] "동물에게 권리를"... 고래 없는 수족관
밴쿠버 아쿠아리움에서 전시되고 있는 돌고래 '헬렌' [사진=이광호 기자] 밴쿠버 아쿠아리움에서 앞으로는 고래를 볼 수 없게 된다. 아쿠아리움은 18일 고래와 돌고래 등 고래목 동물을 전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아쿠아리움의 결정은 밴쿠버공원관리위원회의...
이광호
01-18
[밴쿠버] <1987> 북미 흥행 중
북미 전체 6위 올라 영화 <1987>이 한국에서 6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장기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987’은 지난 18일 하루 동안 일일관객 수 8만247명을 동원하면서 누적관객...
밴쿠버 중앙일보
01-18
[밴쿠버] 롭슨 거리에 다시 서점이
서점이 롭슨 거리에 다시 등장한다. 임대료 상승을 견디지 못하고 핵심 위치에서 철수한 지 3년여 만에 밴쿠버 대표 상권의 중심에서 다시 승부를 거는 셈이다. 인디고(Indigo)는 올가을 1033 롭슨 스트리트에 대표 서점을 연다고 발표했다. 위치는 ...
이광호
01-18
[밴쿠버] H-Mart, 참다랑어 즉석 해체 시연
200lb, 4ft 크기H-Mart 지점서 해체쇼 4회 H-Mart는 동원산업과 함께 참다랑어 해체쇼를 H-Mart 리치몬드점(1월 19일), 코퀴틀람점(1월 20일) 및 포트 코퀴틀람점(1월 21일)에서 진행한다. ‘Pacific Blue-fin T...
밴쿠버 중앙일보
01-18
[밴쿠버] 아마존 2본사 유치 밴쿠버 탈락
밴쿠버가 아마존 제2본사 유치전에서 탈락했다. 아마존은 제2본사 건립 후보 도시 20곳을 추려 18일 발표했다. 후보지 20곳 중 캐나다는 토론토가 유일하게 희망을 품게 됐다. 밴쿠버는 명단에 들지 못했고 본사가 있는 시애틀 역시 빠졌다. 나머지 19개 도시 ...
이광호
01-18
[밴쿠버] 시민사회, 북핵 해결 위한 다양성 표출
무력보다 평화에 무게대화에 중·러 포함시켜야 밴쿠버회의에서 미국 주도로 북한 제재를 최대화하기 위한 결의를 이끌었고, 이에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반발하는 양상을 보이며 갈등이 심화되고 있지만, 이번 회의 기간 중 민간 사회단체들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보다...
표영태
01-18
[캐나다] "의대 정원 늘려야 한다"
보수적 씽크탱크인 프레이져연구소가 의대 교육 인원을 확대하지 않으면 절대적으로 의사 수가 부족해 질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프레이져연구소는 '캐나다의 내과의사 수급'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캐나다가 33개 OECD국가 중 인구 1천 명 당 의사 수가 29위의 낮은 수준...
표영태
01-18
[캐나다] BC주 실업급여 수혜자 증가
11월 자료...전국 감소 추세와 반대  캐나다 전체적으로 작년 11월 실업급여자 수가 전달에 비해 감소했지만 BC주는 오히려 증가했다.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실업급여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수혜자가 전달에 비해 3480명 줄어 0...
표영태
01-18
[밴쿠버] 토피노 가는 길 편해질까
도로가 확장될 4번 고속도로 [사진=구글맵스]4번 고속도로 케네디힐 구간도로폭 넓히고 직선화공사기간 심야 양방향 통제 밴쿠버 아일랜드의 대표적 휴가지 토피노(Tofino)로 가는 길이 편해질까. BC주정부가 4번 고속도로 확장공사를 봄부터 시작한다. ...
이광호
01-17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