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보기관 CSIS, 시위 대처 논란 커져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캐나다 | 연방정보기관 CSIS, 시위 대처 논란 커져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5-03-18 17:10

본문

보수당 연방 정부가 추진 중인 안티테러법 빌 C-51에 대해  ‘시민의 시위 권리를 막는 악법’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실제로 CSIS가 정부에 ‘시위 대응책’을 제공한 증거가 공개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CSIS는 정보를 총괄하는 캐나다의 안보 기관으로 안티테러법이 통과될 경우 RCMP와 함께 더 많은 권한을 가지게 된다. 그런데 이 CSIS가, 엔브릿지(Enbridge) 사의 파이프라인 확장 프로젝트에 대한 정부 허가가 떨어진 지난 해 6월, 정부 측에 ‘시위 중 발생할 수 있는 폭력적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제공하고 정부 대응에 대해 조언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공개된 내부 문서는 CSIS의 정책/전략 AD(Assistant Director, 조감독) 톰 베너(Tom Venner)가 작성했다. 

이 문서에서 베너는 정부가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허가할 경우와 허가하지 않을 경우, 그리고 원주민 커뮤니티와의 합의를 조건으로 허가될 경우 등 세 가지 가능성을 두고 시위자들의 예상 시나리오를 담았다. 또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들은 캐나다 각 지역에서 원주민 커뮤니티 반대에 직면하고 있으며, 에너지 개발 반대 시위는 캐나다 사회의 고질적 문제인 원주민의 토지 권리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고 적고 있다. 

또 BC 주에 대해서는 ‘특히 노던 게이트웨이(Northern Gateway) 파이프라인에 대한 반대가 거센데, 이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시위 대부분은 합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 문서가 공개되자 환경보호주의자 등 파이프라인 반대 시위를 해 온 사람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린피스(Greenpeace Canada)의 키스 스튜어트(Keith Stewart)는 “이 사안에 CSIS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CSIS가 파이프라인 반대 시위에 앞서 정부와 함께 대응책을 논의한 것에 대해 “2013년 10월, 뉴 브런즈윅에서 있었던 천연가스 프래킹(Fracking) 시위에서 발생한 폭력 상황들이 이유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당시 시위자들이 경찰에게 총을 발포하고, 몰로토프 칵테일(Molotov Cocktail,화염병)을 던지는 상황이 발생했었다. 또 RCMP 차량 6대에 방화를 하는 등 폭력적인 상황이 벌어진 바 있다. 

베너가 작성한 문서는 ‘공공안전청(Public Safety Canada)이 시위에 대한 정부 대응 논의를 이끌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어 이 의견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그러나 그린피스의 스튜어트는 “문제의 사건은 시위자와 경찰이 충돌한 사건이었다. 캐나다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일이 아니었다”며 이 의견을 반박했다. 

한편, 타헤라 머프티(Tahera Mufti) CSIS 대변인은 언론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천세익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044건 57 페이지
제목
[캐나다] 연방정보기관 CSIS, 시위 대처 논란 커져
보수당 연방 정부가 추진 중인 안티테러법 빌 C-51에 대해  ‘시민의 시위 권리를 막는 악법’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실제로 CSIS가 정부에 ‘시위 대응책’을 제공한 증거가 공개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CSIS는 정보를 총괄하는 캐나다...
03-18
[캐나다] 시민권 선서시 니캅 착용, 대다수 “안될 일’
국내인 67% 반대, 퀘벡은 90% 육박국내인의 대다수가 시민권 선서시 이슬람 여성들이 얼굴을 가리는 니캅의 착용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럼 리서치사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시민권 선서시 니캅 착용과 관련해 국내인의 67%가 반대 22%가 찬성 10%가 잘...
03-18
[캐나다] CSIS, 노던게이트 시위 대응에 개입한 증거…
보수당 연방 정부가 추진 중인 안티테러법 빌 C-51을 두고 ‘시민의 시위 권리를 빼앗는 것’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실제로 CSIS가 정부에 ‘시위 대응책’을 제공한 증거가 공개되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CSIS는 캐나다의 안보 기관 중 정보를 관리하는 ...
03-18
[캐나다] 유가 다시 하락, 루니 가치 하락세 전망
지난 6년 중 가장 낮은 43달러 77센트 유가로 한 주가 시작되었다. 같은 날, 루니의 미 달러 대비 가치는 지난 13일(금)과 같이 78센트 근처를 지켰다. 지난 달 WTI(West Texas Intermediate) 기준 배럴 당 48달러까지 떨어진 후 ...
03-17
[캐나다] 연방, ‘가석방 없는 종신형’ 기준 강화 발의
연방 보수당 정부가 종전에 약속했던 ‘종신형은 종신형법’(Life Means Life Act)을 12일 발의했다. 의회 개원식에서 스티븐 하퍼 총리가 공약한 특정 범죄에 대한 강력 대응 조치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 법안은 1급 살인등 강력범죄로 종신형을 선고받...
03-17
[캐나다] 한국인에게 캐나다란?...이민유입 최저치
국외이주 신고 통계캐나다 한인동포사회의 규모의 척도인 이민자 수가 매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동포사회의 활성화에 비상 신호등이 들어왔다.최근  모국 외교부의 국외이주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국외이주 신고자는 총 249명으로 이중 캐나다로 국외이주...
03-17
[캐나다] 조규형, 캐나다 방문…한국학교총연합회 학술대회…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17일부터 7일간 캐나다한국학교총연합회 제5차 학술대회 참석과 캐나다 동포사회 현황 파악을 위해 밴쿠버와 토론토를 차례로 방문한다. 조 이사장은 이날 주(駐)밴쿠버 총영사와의 면담을 시작으로 밴쿠버 주요 동포단체 관계자들과의 간담회...
03-17
[캐나다] '캐나다 데이 테러' 용의자들, 범행 앞두고 …
새 영상 공개, "경찰이 이미 눈치챘을 가능성" 언급하기도지난 2013년 캐나다 데이(7월 1일)에 빅토리아 의사당 폭탄 테러를 계획한 혐의로 체포된 존 넛털(John Nuttall)과 아만다 코로디(Amanda Korody)의 공판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이...
03-17
[캐나다] 영주권도 없는데 무슨 선거인 등록(?)
연방 선관위,   등록 우편 발송3월 초에 연방정부의 로고가 삽입된 우편물을 받고 놀라거나 또는 불쾌한 경험을 한 이민자들이 속출하고 있다.지난 2월 27일부터 3월6일 사이에 연방정부로 부터 투표인 등록을 독려하는 우편물을 받은 주민은  67만명에 ...
03-17
[캐나다] 미국과 캐나다, 양국간 새로운 국경통과 협정 …
미국과 캐나다간의 새로운 국경 통과 방법이 발표되었다.16일 캐나다의 공공안정장관 Steven Blaney 와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Jeh Johnson 은 철도, 도로, 항만, 항공을 이용한 양국간 여행에 대한 세관 및 통과의 사전 허가 계약을 체결했다.주요 골자는 ...
03-17
[캐나다] 고객 서비스 '제로', 캐나다 항공사 불만 높…
지난 해 가을, 에어 캐나다와 웨스트젯 등 캐나다 항공사들이 여행가방 운반비 적용을 확대하면서 기내 수하물 과부화 우려가 높았졌다. 그런데 이것이 결국 현실이 되었다. 지난 2월, 고향인 인도에서 결혼식을 치르기 위해 뭄바이로 떠난 밴쿠버 주민 비샬 샤(Vis...
03-16
[캐나다] 미국과 캐나다간 국경통과 방식의 새로운 규칙,…
미국과 캐나다간 국경 통과에 대한 새로운 협약이  16일 발표된다고 CBC가 보도했다.새로운 협약은 도로, 철도, 바다에 의한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통과에 관한 내용으로 캐나다의 공공안전부 장관 Steven Blaney 와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Jeh John...
03-16
[캐나다] 연방정부, ‘가석방 없는 종신형’ 기준 강화 …
강력 범죄에 강력 대처연방 보수당 정부가 종전에 약속했던 ‘종신형법’(Life Means Life Act)을 12일 발의했다. 이는 의회 개원식에서 스티븐 하퍼 총리가 공약한 특정 범죄에 대한 강력 대응 조치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 법안은 1급 살인등...
03-15
[캐나다] 연방 보수당 정부 추진 'S-7' 법안, 새 …
보수당 연방 정부가 추진 중인 반테러법 빌 C-51(Bill C-51)이 많은 논쟁을 낳고 있다. 그런데 또 다른 법안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보수당 정부는 이민자 등 소수계 커뮤니티에서 성행하는 일부다처제 금지, 그리고 ‘본인의 의사와 무관한 결혼’ 을 금지하...
03-13
[캐나다] 2월 캐나다 실업률 6.8%, BC 주는 6 …
앨버타 에너지 분야 감원 여파, BC 주는 파트타임이 풀타임 대체올 2월 캐나다의 실업률이 1월의 6.6%보다 상승한 6.8%를 기록했다.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은 ‘2월 한 달 동안 노동 인력이 4만 9천 2백 명 가량 늘었고, 5만...
03-13
[캐나다] "이민사회의 미개한 관습은 다문화로 존중받을 …
안티테러법 외 연방 정부가 추진 중인 법안 '미개한 관습에 대한 무관용법'보수당 연방 정부가 추진 중인 안티테러법 빌 C-51(Bill C-51)이 많은 논쟁을 낳으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연방 정부가 현재 추진 중인 또 하나의 법안이 있어 보도해 드립니다.&...
03-13
[캐나다] 파키스탄 이민자, 테러 모의 혐의 ‘ 구금’
토론토 美 영사관 폭파 계획파키스탄 출신의 한 이민자 남성이 토론토 상업지구에 위치한 미국 총영사관과 다수의 건물들을 폭파하려는 음모를 꾸몄다는 혐의로  긴급체포, 구금됐다. 12일 연방 이민ㆍ난민 위원회는 현재 자한젭 말릭(33)이 아무런 형사상 기...
03-12
[캐나다] 폭발 화재사고 빈발 加유조열차, 규격· 강도 …
캐나다 정부는 최근 폭발, 화재 및 탈선 사고가 빈발했던 원유 수송열차의 유조 탱크에 대한 안전 기준을 대폭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이 제안은 11일 캐나다 교통부가 온라인에 올린 것으로 앞으로 유조차량에는 바깥 "외투"를 한 벌 더 입혀 보온층을 마련하고 철판의 두께도...
03-12
[캐나다] 연방 정계, '니캅' 허용 문제 두고 과격 언…
올 10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 연방 정계의 여야 언쟁에서 격한 언사가 오고가 유권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바로 이슬람계 여성의 니캅(Niqab) 착용 허용 여부를 둘러싼 논쟁에서 계속해서 정계 인사들의 과한 언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문제의 발단은 지...
03-11
[캐나다] 캐나다 최초 대마초 농장 허가
미시사가시, 의료용 국한미시사가시가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의료용 대마초 생산을 허가와 규제할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에서의 최종허가는 3월 말로 예정돼 있다. 미시사가시는 의료용 대마초 생산시설에 대해 토지사용규제를 확립해 이 시설들이 주거지역에 들어서는 것을 방...
03-10
[캐나다] 캐나다데이 테러 모의 공판, 마지막 증거 영상…
"싸워라" 말하는 메시지 영상, 빈 라덴 언급했다 지워달라 하기도지난 9일(월)의 공판에서, ‘캐나다 데이 폭탄 테러’ 계획의 존 넛털(John Nuttall)과 아만다 코로디(Amanda Korody)의 마지막 증거 영상이 공개되었다. 영상은 이들이 2013...
03-10
[캐나다] 실패한 투자이민제도 - 난민보다 낮은 투자이민…
올 해 시작부터 새롭게 시행되고 있는 투자이민제도 익스프레스 엔트리가 큰 관심을 모은 바 있습니다. 무엇보다 1천만 달러의 재산 총액과 최소 2백만 달러의 캐나다 펀드 투자액 등 한층 높아진 기준이 교민 사회를 크게 놀라게 한 바 있습니다.그런데 지난 주, 홍콩의 영...
03-10
[캐나다] 전자발찌 둘러싼 논쟁 확산
캐나다 교정본부(Correctional Service of Canada, CSC)가 올해부터 3년 동안 재범 위험성이 높은 전과범에게 전자발찌 착용을 시범 실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는 이미 전자발찌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나, 그 사용 범위를 더 넓히려는 것...
03-09
[캐나다] 오타와 의회 총격범 비보,추가 조사 계속 진행…
지난 6일(금), 밥 폴슨(Bob Paulson) RCMP 커미셔너가 오타와에서 열린 공공안전위원회(Public Safety Committee)에 참석, 오타와 총격범 마이클 지하프-비보(Michael Zehaf-Bibeau)가 총격 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nbs...
03-09
[캐나다] 中, 캐나다와 10년짜리 비자 상호 허용키로
중국과 캐나다는 서로 상대국 국민에세 앞으로 유효기간 10년짜리 입국사증(비자)을 발급해주기로 합의했다고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8일 발표했다. 왕부장은 현재 진행 중인 전국인민대표회의 연례회의의 일환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른 사안을 논의하던 중 이 같...
03-09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