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지상 공연 관람] 극단 하누리 미라클 공연-모두를 웃기고 울린 연극
관련링크
본문
공연을 마친 후 커튼 콜을 받으며 나온 배우들과 이번 미라클의 연출을 맡은 이소춘 연출가가 나와 관객의 환호에 답했다. (표영태 기자)
윤명주 배우가 공연에 앞서 공연 관란 주의사항을 알렸다. (표영태 기자)
식물인간으로 영혼만 빠져 나온 주인공 희동(김경일)이 호감을 갖는 간호사 하니(최샛별)에게 들리지 않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 (표영태 기자)
식물인간이 된 희동에게 일방적으로 애정행각을 벌이는 간호사 미저리(김한솔)가 '뮤지컬'이라는 노래를 열창하고 있다. (표영태 기자)
희동이 같은 식물인간인 송애교(김민정)에게 식물인간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표영태 기자)
마침내 사랑하게 된 미저리 간호사와 슈렉(김호중) 의사가 사랑의 춤을 추며 기뻐하고 있다. (표영태 기자)
생명 유지 수단을 제거하고 하늘로 올라갔다 천사가 되어 돌아온 희동과 송애교가 기적은 끝까지 희망을 놓친 않는 사람에게 찾아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표영태 기자)
올해로 33년을 맞는 캐나다 유일의 한인 극단인 극단 하누리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특별 공연이 한인들에게 기적과 사랑, 그리고 엄마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는 시간을 주었다.
극단 하누리는 지난 2일과 3일 양일간 밴쿠버에 위치한 Historic Theatre, The Cultch(1895 Venables St, Vancouver)에서 3회 공연을 가졌다.
코로나19로 힘들었던 한인 사회를 위로하며, 동시에 한인 극단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진행해 왔던 워크샵을 통해 발굴한 신인 배우들의 무대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된 이번 연극 미라클은 또 한 번 하누리 극단의 중요 이정표가 됐다.
1989년 창단 한 이후 '무녀도', '맹진사댁 경사', '울고 넘는 박달제' 등 고전 심파극 등을 공연하며, 당시 이민 생활에 지쳐있던 한인들의 마음을 웃고, 울며 다스려줬다.
점차 시대가 흐르고,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짬뽕', 그리고 '만리향' 등 최근 현대극을 공연하며 이민 1세대와 차세대를 아우르는 공연을 준비해 왔던 극단 하누리는 코로나19로 매년 또는 격년으로 해 오던 정기공연을 접어야 했다.
그러나 캐나다 거의 유일한 한인 극단으로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코로나19 기간 중에도 워크샵을 진행하며 연극 배우를 희망하는 새 한인 젊은이들을 훈련해 왔고, 이번에 이들 중심으로 특별 공연을 갖게 됐다.
미라클은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아이돌 스타 김희동을 통해 삶의 의미와 기적을 바라는 마음을 제조명했다. 그리고 어머니의 사랑과 또 다른 차원의 희망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됐다.
극단 하누리는 미라클 원작에 없는 3곡의 노래를 넣어 뮤지컬 요소를 가미했고, 또 엄마라는 노래를 통해 남녀노소 모두 눈시울을 지을 심파극적인 부분도 넣었다.
극단 하누리는 내년도에는 다시 제18회 정기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배우부터 연출, 조명, 의상, 무대미술, 분장 등 전분야의 단원을 모집 중이다.
서류 접수는 이메일 hanureedrama@gmail.com으로 간단한 자기소개서를 보내면 된다. 이외에 문의사항을 778-887-1321번으로 하면 된다. 페이스북 페이지는 www.facebook.com/hanureedrama이다.
표영태 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