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한 엘리베이터 교체' 요청에 BC하우징 부정적 입장  

지난 24일(월), 밴쿠버 10가에 위치한 한 시니어 전용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인해 노인들의 활동이 제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문제의 아파트는 7층 건물로 단 한 대의 엘리베이터가 작동하고 있다. 그런데 이 엘리베이터가 10여일 전에 고장이 났지만 수리가 지연 돼, 고층 노인 거주자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 주민은 "이전에도 엘레베이터는 수시로 고장났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거주자는 "계단을 이용하려고 했지만 곧 바로 다리와 허리에 통증이 왔다. 이 때문에 병원에도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불편을 토로한 주민들 대부분 4층 이상에 거주하고 있었다.

이러한 불만과 항의에 대해 아파트 관리자는 "중요한 부품 하나가 완전히 쓸 수 없게 되어버렸다. 하지만 똑같은 부품을 구하기 어려워 대체제를 찾느라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해당 건물은 시니어들을 위해 지어진 소셜 하우징으로 인접한 교회에서 주민들의 어려움을 돕고 있기도 하다. 해당 교회의 목사는 "BC 하우징(BC Housing)에 노후한 엘리베이터를 전격 교체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으나, '고장 수리만 해 주겠다'는 답변만 되돌아온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