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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일자리 잃고, 쫓겨날 위기 근로자 270만 명… 분노시위 확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24-06-1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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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부가 임시 이민자를 대규모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수천 명의 학생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추방 명령에 분노하고 있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에서는 주 정부가 이민 정책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발표한 후 수도 샬럿타운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매일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2월에는 임시 근로자가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인기 경로인 주 지명 프로그램(Provincial Nominee Program)을 25% 즉시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데니스 킹 주수상은 “주거 비용과 병원 대기 시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주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부터 임시 비자를 가진 인도 출신의 근로자 약 300명이 주 정부가 자신들을 영주권 취득 과정에 있다고 믿게 했지만 이제는 그 약속을 저버렸다고 비판하며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위자 루핀더 팔 싱 씨는 “우리는 많은 기대와 함께 이주해 왔고 주와 함께 성장할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그들은 규칙을 바꿔 우리를 배제했다”고 말했다.


브램튼에서도 비슷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 도시는 임시 근로 허가가 만료된 후 추방될 예정인 약 7만 명의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 지난주 이 도시에서 열린 “일할 자격이 있다면, 머물 자격도 있다”는 시위에서 비자 연장을 요구하며 오타와가 영주권 취득에 대한 거짓 약속을 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많은 유학생들이 졸업 후 근로 허가 연장이 만료되면 추방될 위기에 처해 있다. 캐나다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임시 이민자를 대폭 늘려왔으며, 현재 270만 명의 임시 거주자가 있다. 이 숫자는 사스캐처원과 매니토바를 합친 인구보다도 많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도 임시 이민자의 수가 지나치게 많다고 인정했다. 그는 4월 한 주택 발표에서 임시 이민자의 증가가 “캐나다가 흡수할 수 있는 수준을 훨씬 초과했다”고 말했다. 올해 초 트뤼도 정부는 학생 비자 발급을 35%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주, 프랑수아 르고  퀘벡 주수상은 트뤼도 총리를 만나 임시 근로자를 대폭 줄일 것을 요청했다.


임시 근로자들이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다는 기대가 이번 임시 이민 폭증을 부추겼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이전에 캐나다에 온 임시 외국인 근로자 중 3분의 1 이상이 영주권을 취득했다. 그러나 현재 임시 이민자의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더 이상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다.


캐나다 전역에서 임시 근로자와 유학생들이 정부의 정책에 반발하고 있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는 2015년 이후 임시 근로자가 4배 증가했으며 인구 증가율도 연간 3.7%를 기록했다. 이는 시리아와 남수단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인구 증가율이다.


캐나다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많은 근로자들이 코로나19 동안 저임금 노동으로 착취당했다고 주장하며, 이제는 정부가 자신들을 버리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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