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군 엄격한 관리 불구 여성 피해 여전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캐나다 | 캐나다군 엄격한 관리 불구 여성 피해 여전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6-11-28 08:53

본문

부제: 군인 1.5%가 '원치 않는 신체 접촉' 경험, '외설적 농담'도 흔해

 

캐나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6년도 캐나다군 내 성폭력 현황 보고서(2016 Survey on Sexual Misconduct in the Canadian Armed Forces)에 따르면,  조사2015년 조사 실시 기준 1년 전 기간 동안 캐나다 군인 중 1.7%인 960명이 성폭력을 경험했다고 대답했다.

 

이중 여성 피해자가 380명으로 570명의 남성 피해자보다 수는 적었으나, 여성 군인 전체 대비 4.8%로, 1.2%의 남성보다 비율상으로는 네 배 높았다. 군대 내 성폭력에 대한 여성의 노출도가 더 높은 것은 과거 보고서들의 내용과도 일치하는 부분이며,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군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성폭력은 '성적 의도가 담긴 신체 접촉'으로, 해당 기간 피해자 중 77%가 경험했다. 이는 1년간 캐나다 전체 군인의 1.5%가 경험했다는 의미다.

 

신체 접촉 이상의 성희롱을 겪은 군인들의 경우는  모든 군인의 0.3%에 달했다.

 

그리고 0.2%는 가장 심각하게 여겨지는 '원치 않은 성관계'를 가졌는데, 이들 중 1/5 가량이 '관계에 앞서 약물이나 독극물을 섭취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폭력의 강도가 높아질수록 피해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 신고 현황 데이터도 공개되었다. 그 결과, 피해자 중 가장 많은 23%가 자신의 상관에게 신고했으며, 20%는 감독관에게 신고했다. 헌병에게 신고한 피해자는 전체의 7%였는데, 이들 대부분 강도가 높은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팀은 신고하지 않은 피해자들을 대상으로도 조사를 실시했는데, 이들 중 40%가 '스스로 해결하려 했다'고 답했다. 또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서  '보복이 두려워 신고하지 않았다'는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나 많게 나타나 여성이 더 신고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 피해자들 중에는 '그다지 심각한 사안이 아니라서' 신고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다.

 

가해자의 특성에서도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있었다. 여성 피해자의 가해자는 과반이 상관이었던 반면, 남성 피해자의 가해자 과반은 동료였다. 또 피해자 6%는 '연인 관계에 있는 동료 군인에게 폭력을 당했다'고 답했다.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가장 극명하게 두드러진 부분은 '군인이 된 이 후에 한번이라도 직장 내 성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를 묻는 문항이었다. 여성 군인 중 무려 27.3%가 '있다'고 답해 남성의 3.8%를 크게 앞질렀다.

 

그 외 '폭력에는 이르지 않았으나 성적 행위에 노출된 적이 있는가?'라는 문항에는 군인 전체의 79%가 '있다'고 답했다. 그 중 가장 빈도가 높은 것은 외설적인 언사 또는 농담'이었으며, 그 외 '성에 대한 필요 이상으로 개방적인 대화'와 '동료가 소지한 성인물' 등이 있었다.

 

한편 캐나다군의 군내 성폭력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서는 군인 대다수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81%가 '군대 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부적절한 성관련 행위에 대해 지도부가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는데 동의했으며, 78%가 '현재 소속된 부대에서 부적절한 행위가 용인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지연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367건 608 페이지
제목
[밴쿠버] 월요일 출근길, 메트로 밴쿠버 아수라장
18일 하루종일 내렸던 눈이 녹으면서 19일 출근길 도로가 물바다로 변했다<사진-표영태 기자>   버스 운행 중단 등 도로 마비, 스카이트레인 총격사건도 발생 뒷북 치는 제설 대책, 시민들 비판 목소리 높아 &n...
표영태
12-19
[밴쿠버] 총선 앞두고 MSP 격돌하는 자유당과 신민당
자유당, 내년 2월 MSP 변경 예고 vs 신민당, 믿지 못할 자유당 정책 비난     내년 5월에 있을 주총선을 앞두고 자유당 주정부와 제 1 야당 신민당(NDP)이 의료보험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먼저 여당인&nb...
표기자
12-19
[밴쿠버] 총선 앞두고 MSP 격돌하는 자유당과 신민당
자유당, 내년 2월 MSP 변경 예고 vs 신민당, 믿지 못할 자유당 정책 비난     내년 5월에 있을 주총선을 앞두고 자유당 주정부와 제 1 야당 신민당(NDP)이 의료보험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먼저 여당인&nb...
표영태
12-19
[밴쿠버] 캐나다 경제 활성화 기대, 소비자 신뢰지수 향…
알버타와 사스카치완 등 자원주, 크게 향상 BC주 하락, 풀타임 잡 감소 추세 영향인 듯     올 12월, 캐나다의 소비자 신뢰지수(Index of Consumer Confidence)가 또 한 차례 상승했다. 캐나다 컨퍼런스보...
표기자
12-19
[밴쿠버] 캐나다 경제 활성화 기대, 소비자 신뢰지수 향…
알버타와 사스카치완 등 자원주, 크게 향상 BC주 하락, 풀타임 잡 감소 추세 영향인 듯     올 12월, 캐나다의 소비자 신뢰지수(Index of Consumer Confidence)가 또 한 차례 상승했다. 캐나다 컨퍼런스보...
표영태
12-19
[밴쿠버] 캐나다 청소년들, 인터넷 폭력 무방비 노출
           연령 낮을 수록 피해 빈도 높아, 폭력 겪은 후 사회에 대한 신뢰 상실 야기      캐나다 통계청(Statis...
표기자
12-19
[밴쿠버] 캐나다 청소년들, 인터넷 폭력 무방비 노출
           연령 낮을 수록 피해 빈도 높아, 폭력 겪은 후 사회에 대한 신뢰 상실 야기      캐나다 통계청(Statis...
표영태
12-19
[밴쿠버] 석세스 기금 마련 복권 판매
석세스 2017년도 기금마련 갈라쇼에 출연할 리타 카피오와 페데리코 푸오코<사진-석세스 재단 제공>     새 이민자 지원 및 여성 및 노인 봉사 활동 펼쳐 복권 판매금액만 3만 4천 달러, BC주 대표...
표영태
12-19
[밴쿠버] 석세스 기금 마련 복권 판매
석세스 2017년도 기금마련 갈라쇼에 출연할 리타 카피오와 페데리코 푸오코<사진-석세스 재단 제공>     새 이민자 지원 및 여성 및 노인 봉사 활동 펼쳐 복권 판매금액만 3만 4천 달러, BC주 대표...
표기자
12-19
[밴쿠버] <국제 이주민 날>, 존엄성과 인권 보호 공통…
이민부와 외교부, 국제발전부 장관 공동 성명서 발표     지난 18일(일)은 UN이 정한 <세계 이주민의 날>이었다. 이 날을 맞아 캐나다 이민부와 외교부, 그리고 국제 발전부가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존 맥컬룸(...
표기자
12-19
[밴쿠버] <국제 이주민 날>, 존엄성과 인권 보호 공통…
이민부와 외교부, 국제발전부 장관 공동 성명서 발표     지난 18일(일)은 UN이 정한 <세계 이주민의 날>이었다. 이 날을 맞아 캐나다 이민부와 외교부, 그리고 국제 발전부가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존 맥컬룸(...
표영태
12-19
[부동산 경제] 2017년도 일본 예산안, 980조원 대로 사…
일본 정부는 2017년도(2017년 4월~2018년 3월) 일반회계 세출 총액을 97조4000억~97조5000억엔(980조원대)으로 편성할 방침이라고 닛케이 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내년도 예산안에서 국채 상정금리를 역대 최저인 1.1%로 설정...
온라인중앙일보
12-19
[부동산 경제] "일본 경제, 성장 궤도에 진입" WSJ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미국이 빠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11월 일본 수출 성장률...
온라인중앙일보
12-19
[밴쿠버] 1년 중 가장 바쁜 YVR, 탑승 수속 시간 …
YVR 12월, 7만 명 이용 예상 금지 품목, 사전에 확인하는 것 중요   밴쿠버 국제 공항 YVR이 1년 중 가장 바쁜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공항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포함된 12월에 약 7만 명의 고객과 105,...
dino
12-16
[밴쿠버] 1년 중 가장 바쁜 YVR, 탑승 수속 시간 …
YVR 12월, 7만 명 이용 예상 금지 품목, 사전에 확인하는 것 중요   밴쿠버 국제 공항 YVR이 1년 중 가장 바쁜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공항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포함된 12월에 약 7만 명의 고객과 105,...
dino
12-16
[밴쿠버] 한파 계속, 저체온증 사망자 발생
BC주에서 한파로 3명 사망 일산화탄소 중독도 조심해야     영하 6 ~ 8 도를 기록하는 한파가 밴쿠버 지역에 일주일 동안 계속되고 있다. 폭설과 함께 이상 추위가 지속되면서 교통사고와 수도관 동파 등 실생활에 불편을 주는 일...
dino
12-16
[밴쿠버] 한파 계속, 저체온증 사망자 발생
BC주에서 한파로 3명 사망 일산화탄소 중독도 조심해야     영하 6 ~ 8 도를 기록하는 한파가 밴쿠버 지역에 일주일 동안 계속되고 있다. 폭설과 함께 이상 추위가 지속되면서 교통사고와 수도관 동파 등 실생활에 불편을 주는 일...
dino
12-16
[밴쿠버] 신체에 대한 그릇된 생각, 여성 음주비율 높이…
10대때 시작한 음주, 성인 여성되어서도 계속 이어져 백인과 흑인, 히스패닉 계 등 인종별로도 차이 나타나       미국 터프츠 대학(Tufts University)에서 10대 여성들의 음주와 음주 습관을...
표기자
12-16
[밴쿠버] 신체에 대한 그릇된 생각, 여성 음주비율 높이…
10대때 시작한 음주, 성인 여성되어서도 계속 이어져 백인과 흑인, 히스패닉 계 등 인종별로도 차이 나타나       미국 터프츠 대학(Tufts University)에서 10대 여성들의 음주와 음주 습관을...
표영태
12-16
[밴쿠버] BC주, 빈 일자리 최고치
BC 주가 캐나다 경제와 일자리 창출률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BC 주 일자리 결원율이 상승세로 나타났다. 캐나다 자영업연합(Canadian Federation of Independent Business, CFIB)은 "올 3분기, BC주의 일자리 결...
표기자
12-16
[밴쿠버] BC주, 빈 일자리 최고치
BC 주가 캐나다 경제와 일자리 창출률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BC 주 일자리 결원율이 상승세로 나타났다. 캐나다 자영업연합(Canadian Federation of Independent Business, CFIB)은 "올 3분기, BC주의 일자리 결...
표영태
12-16
[밴쿠버] 밴쿠버 시민들, 외국인 부동산 규제 강화 지지
            올 8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15% 외국인 부동산 취득세 영향이 밴쿠버 부동산 시장에서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주민 ...
표기자
12-16
[밴쿠버] 밴쿠버 시민들, 외국인 부동산 규제 강화 지지
            올 8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15% 외국인 부동산 취득세 영향이 밴쿠버 부동산 시장에서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주민 ...
표영태
12-16
[밴쿠버] BC 주민, 이사하고 싶다
  부자들만 남는 밴쿠버, 더 이상 살기 좋은 도시 아니야     과열된 밴쿠버 부동산 시장이 정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5년 동안 BC 주민 중 절반이 이사를 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
표기자
12-16
[밴쿠버] BC 주민, 이사하고 싶다
  부자들만 남는 밴쿠버, 더 이상 살기 좋은 도시 아니야     과열된 밴쿠버 부동산 시장이 정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5년 동안 BC 주민 중 절반이 이사를 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
표영태
12-16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